역대급 뜨거운 반응,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 예습하기
이번 루이 비통의 소장품 전시는 리히터다. 가기 전에 당연히 알아야 할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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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스 루이 비통에 도착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의 아홉 번째 버전.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사진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 '베티(Betty ,Edition 75)' 앞에서 미술계의 거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신의 작품 '추상 이미지'(Abstraktes Bild, 937/1-4)' 앞에 서 있는 게스하르트 리히터.
또 그의 추상 이미지를 보자.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당연하다. 유럽 여행에 갔다가 대도시 미술관에 들른 기억이 있다면 그의 추상 이미지 작품 중 하나를 반드시 봤을 것이다. 게다가 이 작품들은 전부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각자의 계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201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만들어낸 자신의 '스트립스' 시리즈 작품 앞에 앉아 있는 리히터.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플럭서스, 미니멀리즘 등 다양한 이즘의 기류에 자연스레 몸을 맡기며 최상의 성취를 이루어 오던 리히터가 처음을 '컬러 차트' 시리즈에 발을 들인 건 1960년대다. 1960년대면 그의 나이가 아직 30대이던 시절. 산업용 페인트 색상표를 보고 영감을 받아 '4900가지의 색채'의 원형이 되는 '192가지 색채'를 작업한 바 있다.이후 컬러의 수는 점차 2의 진수로 늘어나더니 급기야 1974년에는 1024색까지 나왔다.

쾰른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장식을 맡은 리히터는 13세기 창문 장식에 사용하던 72가지 색채 팔레트를 선별하고 이를 활용해 총 11,500장이 들어가는 수공예 유리 장식을 완성했다. 2007년에 완성된 이 작업이 그간 색채 팔레트 작업을 멈추었던 리히터가 '4,900가지 색채'로 그 세계를 확장하는 데 영감을 주었다.
2006년 공식적으로 커미션 의뢰를 받은 리히터는 아티스트 피(fee)를 전혀 받지 않고 중세 시대 창문에 쓰던 72가지 색채로 제작된 11,500장의 수공예 유리면들로 창을 디자인했으며, 또한 각 색상을 특별히 고안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무작위로 배열했다. 이 작품의 제목이 바로 <DOMFENSTER>이며, 이번 루이비통의 전시에서는 그 작업 과정을 기록한 동명의 2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 <DOMFENSTER>를 감상할 수 있다.

2008년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전시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4900가지 색채'의 버전 2. 이 작품에는 11개의 버전이 있고, 이번에 루이 비통 전시에 온 작품은 '버전 9'이다.

에스파스 루이 비통에 도착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4900가지 색채'의 아홉 번째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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