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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패션 에디터들이 나눈 2021 S/S 패션위크 토크 part.1

코로나19 시대에도 패션위크는 계속된다. <에스콰이어> 패션 에디터들이 나눈 2021 S/S 컬렉션에 관한 2시간 동안의 대화.

BYESQUIRE2021.03.18
 
 

ESQUIRE FASHION WEEK TALK

 
 
고동휘(이하 고) 2021 S/S 컬렉션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로 오프라인 쇼를 못 하게 된 첫 시즌인 데다, 록다운까지 겹쳐서 컬렉션을 이전 같은 여건에서 만들지도 못했잖아. 어려운 상황에서 각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옷을 소개했는지, 에르메스 먼저 시작합니다.
신은지(이하 신) 에르메스는 영상으로 쇼를 대신했어요. 백스테이지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는데 스태프가 모델 옷매무새를 만지는 장면, 모니터를 확인하는 장면, 모델끼리 셀카를 찍는 장면들이 있어서 좋았어요. 실제 스태프가 등장했다고 하네요.
윤웅희(이하 윤) 파리 근교 팡탱의 에르메스 아틀리에에서 촬영한 라이브 쇼였죠. 라이브 퍼포먼스를 좀 더 시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보여주기 위해 MxM 콜렉티브의 익스페리멘털 디렉터 시릴 테스테(Cyril Teste)와 함께 진행한 컬렉션이라고 하더라고요.
임일웅(이하 임) 컬렉션에는 상쾌하고 가벼운 무드를 녹였다고 해요. 얇은 소재 위주로 아이템을 구성하고, 블루와 화이트 계열을 메인으로 컬러 팔레트를 완성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템은 니트 베스트. 넉넉한 핏의 데님 팬츠와도, 코튼 팬츠와도 잘 어울릴 거 같아요.
맞아요. 그거 예뻤어요. 가볍게 네크리스 하나를 더해도 좋을 것 같고. 특히 돋보였던 건 셔츠 스타일링 아닐까요? 에르메스의 우아한 셔츠는 매 시즌 탐이 나요. 그나저나 이번 시즌도 역시나 곳곳에 형광 컬러가 보이네요.
베로니크 니샤니앙이 최근 형광 컬러를 많이 썼죠?
흠, 그런데 저는 형광 컬러와 다른 컬러와의 조합이 쉽게 눈에 익지는 않네요.
 

 
 
LV 프렌즈라는 캐릭터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였지 아마. 파리를 출발해서 상하이에 도착해 첫 번째 쇼를 하고, 곧이어 도쿄로 이동해 두 번째 쇼를 했어. 월터 반 바이렌동크가 표절 논란도 제기하는 등 여러모로 시끌시끌했던 쇼였는데.
버질 아블로의 문화적 헤리티지에 바치는 헌사라고 하네요. 그의 부모님이 가나 출신 이민자잖아요. 그래서 아프리칸 디아스포라에 다른 문화권의 특징들을 결합한 거죠. 가나의 나무 마스크와 수공예 조각품, 영국의 스카와 투 톤 패턴, 자메이카의 의복과 컬러 웨이가 한데 뒤섞여 있어요. 컬렉션 전반에 걸쳐 나오는 인형 모티브는 인형 가게에 아이들 장난감을 사러 갔다가 떠올렸다고 해요. 주머니에 인형을 꽉꽉 채워 넣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고 영감을 받았다나. 마크 제이콥스가 만든 테디 베어와 빌리 아킬레오스가 만든 가죽 소품 시리즈에서도 인형과 동물 캐릭터를 차용했고요.
 
전반적으로 좀 정신 사납지 않았어? 컬러 조합도 그렇고 너무 다양한 모티브가 뒤섞여 있어서. 그래도 테일러링이 받쳐주니까 유치하게 끝날 수 있는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한 거 같긴 해. 쇼 자체만 보자면 이번 시즌 오프라인에서 진행한 쇼가 별로 없었잖아. 그러다 보니 루이 비통이 제일 쇼적인 재미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고.
저는 무엇보다 슈트의 실루엣이 좋았어요. 강조된 어깨와 넓은 라펠의 재킷이 마치 1970년대 슈트 실루엣과 비슷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쇼 음악이 무척 좋더라고요. 완전히 제 취향이어서.
 
맞아. 재즈풍의 도쿄 쇼 음악이 특히 좋았지.
네. 그루비한 게 좋더라고요. 상하이 쇼에서는 로린 힐이 참여한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신선하다 싶은 건 이번에 업사이클 소재를 많이 썼다는 점.
맞다. 록다운 시기에 장인들이 업사이클 소재로 컬렉션을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어.
근데 컬렉션 전반을 보면 확 끌리는 아이템은 없었어요. 뭐가 제일 예뻤어요?
첫 번째 룩. 인형 들고 있는 화이트 슈트. 구명조끼같이 생긴 베스트도 난 좋았어.
 
제일 아쉬운 건?
인형이 주렁주렁 달린 것들. 잘 모르겠어요.
그 룩이 좀 당황스럽긴 하지. 버질의 디자인을 관통하는 테마는 스트리트 무드와 블랙 컬처를 하이패션으로 가져오는 것, 그리고 소년 시절 모티브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컬렉션에선 그 접근이 다소 1차원적인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얼마 전에 공개된 2021 F/W 컬렉션과 비교하면 확실히 그래요. 저는 F/W 컬렉션이 꽤 좋았거든요.
그래도 쇼 끝난 뒤에 파리 쇼룸에서 리시(RE-SEE)로 다시 꼼꼼하게 보면 또 괜찮았을 수도 있어. 루이 비통이 난해하다 생각 들다가도 항상 다시 보면 괜찮아.
맞아요. 버질 쇼가 특히 그렇잖아요.
부강한 브랜드 특유의 퀄리티가 받쳐주니까. 콘셉트가 콘셉트로 끝나지 않는 거지. 근데 직접 볼 수 없으니 좀 아쉽네. 이게 언택트 쇼의 한계지 뭐.
 

 
 
디올 맨으로 넘어갈까요? 전 꽤 흥미롭게 봤어요.
나도. 디올이 최근 보여준 컬렉션이 비슷한 느낌이어서 큰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어요.
처음 봤을 때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니 괜찮더라. 이런 경우는 잘 없는데.
영상도 기억에 남아요. 단순히 옷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컬렉션을 만드는 과정과 인터뷰를 담았잖아요. 지루하다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패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아서 저는 좋았어요.
가나 출신 흑인 아티스트 아모아코 보아포(Amoako Boafo)와 협업했죠. 영상을 보면 룩북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어 모델의 포즈를 연출한 것 같아요.
 
아예 컬렉션에 포트레이트 오브 아티스트(Portrait of An Artist)라는 이름을 붙였더라고요.
패턴이나 컬러의 생경한 조합이 좀 신선했어. ‘어? 생각보다 이렇게도 잘 어울리네?’ 싶은. 모델이 전부 흑인이어서 색감이 더 도드라지기도 했고.
얼굴 그려진 노란색 니트랑 와이드 레더 쇼츠를 매치한 룩이 너무 예뻐서 바로 지난 촬영에 찍어봤어요. 콘셉트가 강한데 또 나긋나긋한 무드도 있어서 에클레틱하게 느껴졌어요. 패턴이랑 꽃이 곁들여진 옷들이 완전히 새로운 무드를 낼 수도 있구나 싶었고요.
 
확실히 킴 존스가 협업을 잘하는 것 같아요. 다른 디자이너들도 협업은 많이 하잖아요. 근데 똑같은 협업이라도 풀어내는 방식만 보자면 킴 존스가 진짜 훌륭해요.
스타일링도. 킴 존스가 스타일링을 잘하긴 해. 커머번드나 베레 같은 아이템을 적재적소에 잘 썼음.
맞아요. 니트나 실크 셔츠 레이어드한 것도 너무 예뻤어요.
오블리크 패턴이 점점 지겹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똑똑하게 변주를 줘서 잘 활용하는 것 같아. 계속 봐도 매번 조금씩 다르게 쓰이니까 좀 재밌어.
 

 
 
나는 프라다 너무 좋았어. 1990년대 프라다의 전성기가 생각나는 미니멀이어서. 최근에 미니멀한 거 많이 안 하지 않았나? 리나일론 소재로 만든 재킷과 타이도 갖고 싶고, 쇼 방식도 재밌었고. 내복 같은 스웨트팬츠는 빼고.
컬렉션을 보여주는 방식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프라다는 이걸 ‘멀티플 뷰’라는 테마로 설명했죠. 유르겐 텔러, 윌리 반데페르, 마틴 심스, 테렌스 낸스, 조안나 피오트로프스카.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섯 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각자의 관점으로 다섯 가지 챕터의 쇼를 구성했으니까요. 여기에 발맞춰 공개된 〈The Show That Never Happened〉 영상도 화제가 됐고요.
 
이번 시즌은 간결한 디자인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해요. 실생활에서 오래 입고, 편히 입을 수 있는 옷. 디테일은 최소화하고 활동성은 극대화한 옷을 만들었죠.
실물로 본 신발들이 참 귀여웠어요. 재킷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훌륭했는데, 고지 높은 스리버튼에 타이트한 핏, 그리고 짧은 길이까지. 완벽했죠.
캐시미어 카디건이랑 스웨터도 예쁘던데.
그다음에 흰색 스웨트셔츠도 귀여웠어요.
색을 참 잘 고르는 거 같아요. 완전 화이트가 아니고 옅은 오트밀 색깔 같은. 대중이 빠져들 만한 포인트를 정확히 짚는달까요.
 
근데 이게 사실 프라다이기 때문에 더 예뻐 보이는 거란 생각도 들어요. 전체적으로 컬렉션이 옛날 프라다를 떠오르게 하잖아요. 한창 빛나던 시절의 프라다.
미우치아가 라프 시몬스랑 본격적으로 협업하기 전에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걸 선보인 건 아닐까? 프라다의  1막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리는 그런 쇼.
 

 
 
다음은 돌체앤가바나.
오프라인으로 피지컬 쇼를 한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 우린 우리 갈 길을 간다는 식으로 관중을 초대하고 100벌이 넘는 옷을 선보이는 것도 이제 그냥 돌체앤가바나답다라는 생각만 들더라고.
쇼를 진행한 장소가 어디예요?
밀라노 외곽의 휴머니타스대학 캠퍼스예요. 이번 컬렉션은 1960년대에 완성한 호텔 ‘파르코 데 프린시피(Parco Dei Principi)’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처럼 이탈리아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건 화이트 슈트.
저는 로브나 파자마 같은 홈웨어가 예쁘던데요.
전 크림색 스리피스 슈트. 소매가 살짝 짧은 게 귀엽더라고요.
 
전반적으로는 비슷비슷한 룩들이 이어져서 조금 지루하던데. 이번 시즌엔 특히 화이트와 블루, 패턴 세 가지 요소로만 전개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거 같아.
원래 돌체앤가바나 오프라인 쇼에선 모델들이 떼로 나오잖아요. 양치기하는 것처럼 모델들이 우다다 쏟아지고, 중간중간에 유명한 톱 모델과 셀럽도 등장하고. 그렇게 해도 100착은 너무 많고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디지털로 보려니 확실히 지치는 느낌? 몸이 배배 꼬이는 것도 같고.
 
완전. 원래는 사이사이에 등장하는 셀러브리티 보는 맛도 있고 정말 ‘쇼’라는 느낌이 들잖아.
이번엔 총 104착이네요.
쇼 내내 노래 부르던 사람들도 기억나요? 슈트를 빼입고 ‘오 솔레 미오’ 같은 노래를 엄청 진지하게 부르던 트리오. 뭔가 음악에라도 좀 변주가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그래도 나는 밀레니얼 세대와 인플루언서에 집착하던 시즌들보다 지금이 더 나은 거 같아. 이탈리아 특유의 느끼하고 호방하고 섹시하고 그런 무드, 돌체앤가바나 아니면 어디서 보겠어.
 

 
 
제냐 괜찮았어요.
2020 F/W 시즌부터 갑자기 확 예뻐지기 시작하더니 이번 컬렉션도 예뻤고. 이탈리아 트리베로(Trivero)의 공원 오아시 제냐와 제냐 팩토리를 왔다 갔다 하면서 런웨이 쇼를 했다고 하네.
스타일링하는 사람이 바뀌었나요?
줄리 라골리아(Julie Ragolia).
계속 줄리 라골리아가 해왔어. 그녀가 스타일링을 참 잘하는 것 같아.
전 셔츠랑 팬츠를 셋업해서 입는 두 룩이 마음에 들었어요. 우아하고 세련된 느낌.
 
매번 얘기하지만 알레산드로 사르토리가 컬러를 진짜 잘 써. 이번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는 오아시 제냐의 곳곳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자연적인 색들이 보여.
일단 소재가 좋으니까 어떤 색을 섞어도 차분하게 깊은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핑크를 만든다고 할 때, 그냥 단순히 ‘팬톤의 몇 번 컬러 핑크’가 아니라 미묘하게 다른 색깔이나 광택의 실을 조합해서 더 우아하고 다채로운 핑크 원단을 만드니까 더 고급스러워 보이고.
제냐는 항상 원단을 신경 써서 프레젠테이션하는데, 이번 시즌에서 특히나 부드러움이나 착용감, 옷을 입었을 때의 무게 같은 기능적 요소를 많이 어필하더라고요.
이번 컬렉션의 35%가 재활용한 원단이라고 하는데 50%까지 늘릴 계획이래. 이런 부분도 참 맘에 들어.
 
제냐가 우아하면서도 편안한 것을 계속 얘기해왔는데, 솔직히 재작년까지만 해도 갈피를 못 잡았잖아요. 근데 어느 순간 진짜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브랜드의 방향성이 세련되고 명확해졌달까. 비하인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갑자기 컬렉션의 방향을 돌리게 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힙해야 한다’, ‘영해져야 한다’고 힘이 빡 들어갔던 시즌들이 있었잖아. 한창 스니커즈를 푸시하고 젊은 세대에 스며들기 위해 강박적이었던 몇 시즌들.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감각과 위치를 찾은 게 아닐까 싶어. 제냐가 지향하는 지점이 어딘지 이제 알아챈 듯한? 테일러링에만 치우치지 않으면서 현대적인 트렌드와 미감도 잘 섞으면서 밸런스를 잘 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어.
액세서리 중에선 전 특히 벨트가 눈에 띄던데요.
신발 실루엣이 예뻐서 자세히 보고 싶었어요.
은근 가방도 괜찮던데. 이전 시즌도 그렇고. 하지만 이번 시즌 한국에서 컬렉션 룩을 바잉 안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벨루티가 이번에는 어떤 아티스트랑 협업을 했는데 이름이….
캘리포니아 베이스의 세라믹 아티스트 브라이언 로슈포트(Brian Rochefort).
그래서 이 프린트를 만든 거지?
크리스 반 아셰가 자기 인스타그램에 집 사진을 종종 올리거든요. 최근에 올린 포스팅을 보면 그 작가의 작품이 되게 많아요.
맞아요. 본인이 좋아하는 세라믹 디자이너라고 했어요. 브라이언 로슈포트가 만든 도자기에 유약 있잖아요. 유약이 도자기 표면에 맺혀 있는 모습을 찍고 프린트한 거 같더라고요.
간혹 징그럽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던데, 난 이 프린트 괜찮은 거 같아. 새롭고 볼드하고 실제로 보니 꽤 고급스럽기도 하고. 모던한 슈트에 이 프린트 셔츠를 입은 게 베스트.
네. 이 프린트가 쓰인 옷들이 제일 나아요. 근데 나머진 좀 지루하달까요. 실루엣이나 아이템도 매번 반복적이고요.
 
지금은 중단된 크리스 반 아셰 개인 브랜드와 디올 옴므 시절에도 이런 뉘앙스의 옷들이 있긴 했으니까. 근데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힘 빼고 가는 분위기라 룩이 막 드라마틱하지도 않고 안정적인 피스들만 만든 거 같아. 다시 쇼를 하게 되면 또 달라지겠지.
가방은 어때요?
모노그램이 생각보다 잘 팔린다고 그랬는데. 특히 일본에서. 일본인들의 벨루티 사랑은 뭐….
벨루티도 좀 혼란스러워요.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싶은 건 모든 브랜드가 그렇긴 하지만, 기존 벨루티 고객들을 생각하면 현재의 콘텐츠와 잘 섞이고 있나 싶기도 하고.
확실히 테일러링과 클래식에 집중해온 레거시 깊은 브랜드들이 방향성을 정하는 게 참 어려운 거 같아요. 트렌드만 좇다 보면 기존 고객은 놓치고, 또 젊은 층에게 즉각적으로 어필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지만 하이더 아커만은 그걸 참 잘했어.
 
하이더 또 소환. 근데 그 시절은 모든 게 너무 예뻤지. 너무 짧아서 더 안타깝고 그립고 약간 그런 느낌. 브랜드가 이렇게 다른 결로 바뀔 수도 있구나 싶었던 이런 경험은 없었거든. 비슷하게 하나 더 있잖아. 우리가 좋아하는.
저스틴 오셰어의 브리오니.
저스틴 오셰어의 브리오니는 브랜딩에 대한 꽤 좋은 사례로 남아 있어요. 이미지 리부팅을 엄청 잘했는데 결과적으로 기존 고객들이 너무 싫어하니까. 그래서 결국 다시 보수적으로 돌아서더라고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지금의 벨루티도 이 정도면 충분히 잘해내고 있는 거지. 슈즈 브랜드에서 레디투웨어를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리고 아직은 기존 고객층이 대부분이겠지만 젊은 층까지 슬슬 전파되고 있다는 건 주변만 봐도 느껴지지 않아? 여성복을 만드는 것도 반가운 시도 같고. 다만 크리스 반 아셰가 좀 더 확 나가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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