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초아가 밝힌 '은퇴설'의 뒷이야기 part. 1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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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초아가 밝힌 '은퇴설'의 뒷이야기 part. 1

3년의 공백기를 거친 초아는 헤어스타일만 바뀐 게 아니었다. 더 여유롭고, 더 유연해진 초아를 만났다.

ESQUIRE BY ESQUIRE 2021.03.24
 
 

외유내강 초아

 
빵 좋아하시나 봐요. 드시면서 천천히 얘기해요.
(웃음) 감사합니다. 유명한 데서 사오셨나 봐요. 엄청 맛있네요.
여기 바로 밑인데, 항상 사람이 많더라고요.
아, 촬영 전에 햄버거 사왔는데. 햄버거 말고 유명한 가게에서 맛있는 걸 사왔어야 했네요!(웃음)
 
화이트 재킷 코스. 이어링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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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얼마 전에 tvN 〈온앤오프〉에서 일상을 공개했잖아요. 오늘 보니까 방송에서의 모습에 한 치의 거짓도 없었다는 걸 알겠네요.
네? 어떤 점에서요?
이렇게 맛있게 잘 드시는 것도 그렇고, 소속사 스태프들이랑 정말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도 그렇고요.
아.(웃음) 일단 정말 좋은 분들하고 일하고 있으니까요.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인데, 서로 사이가 좋으면 더 재미있고 즐겁게 할 수 있잖아요. 저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같은 마음일 것 같아요.
스태프들하고 잘 지내는 모습 보니까, 얼마 전 유튜브에 올린 이사배 씨와 함께 찍은 영상이 생각나더라고요. 그 영상에서도 굉장히 친해 보이던데, 이사배 씨도 초아의 스태프였다고요.
맞아요. 예전에 활동할 때 잠깐 함께 일했어요. (이사배) 언니가 그때부터 워낙 예쁘고 센스가 좋았어요. 촬영할 때도 포즈나 표정에 대한 디렉션을 주기도 했는데, 언니 손만 닿으면 다 너무 잘 나오는 거예요.(웃음) 항상 “언니 같은 사람들이 연예인 해야 해”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박이 났잖아요. 언니가 잘되고 나서 만나니까 저도 기쁘고, 뿌듯했어요. 언니한테는 배울 점도 여전히 많아요.
 
 
컷 아웃 재킷 H&M. 블랙 톱과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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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촬영 분위기도 오늘하고 비슷했을 것 같아요.(웃음) 그나저나 굉장히 오랜만이잖아요. 〈온앤오프〉에서 지난 3년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했는데, 뭐 하면서 지냈어요?
활동할 때 워낙 잠을 많이 못 잤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적었거든요. 쉬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더라고요. 부모님이 충남 당진에 계신데, 거기서 지냈어요. 생각해보니 연습생 시절부터 7, 8년 동안 가족들과 왕래 없이 지냈더라고요.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고, 잠도 푹 자고, 여행도 다니면서 보냈어요.
여행은 혼자 떠났나요?
여기저기 다녔는데,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가족들하고 간 여행인 것 같아요. 부모님이랑 언니, 형부 그리고 막둥이 동생이랑 다 같이 로스앤젤레스랑 라스베이거스에 다녀왔거든요. 가족들끼리 좋은 거 보고, 맛있는 거 먹고… 김치를 싸 들고 갔다가 냉장고에 두고 와서 한참 웃기도 하고요.(웃음)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쉬는 동안 그렇게 행복한 시간도 있었지만, 마냥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사실은 처음 휴식을 취하겠다고 했을 때 은퇴한다는 뜻이 아니었는데 기사가 거의 그렇게 나갔더라고요. 저는 그때 불면증도 있고, 몸이 좋지 않아 상태가 괜찮아지면 언제든 다시 돌아오겠다는 뜻이었는데, 분위기가 뭔가….(웃음)
이런.(웃음) 그런 비화가 있었군요.
그러다 보니 가수 말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어요. 〈대장금〉에서도 궁녀였던 장금이가 결국 의녀가 되는 것처럼요.(웃음) 이런저런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래도 가수가 계속 밟히더라고요. 가수로서의 나에게 만족한 적이 없는데 그만두면 아쉽잖아요. 언젠가 그만두더라도,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고 그만두자는 생각에 다시 돌아오게 됐어요.
일부러 들으려는 건 아니었는데, 아까 메이크업 할 때 스태프들과 이야기하는 걸 들어버렸어요. 만약 자식이 생기면 기술을 가르칠 거라고 했잖아요. 그런 생각도 쉬는 동안 했던 건가 봐요.
(웃음) 맞아요. 쉬는 동안 가수 말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는데, 왜 다들 기술을 익히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런데 특별한 전문 기술 외에도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기초를 쌓는 일도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박진영 선배님께서 한 인터뷰에서, 음악에 관심이 있다는 아이에게 피아노 기초를 정말 ‘빡세게’ 가르친 부모님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 뜻에서,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좋아하는 일의 기초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싶다는 의미였어요.
 
컷 아웃 재킷 H&M. 블랙 톱과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컷 아웃 재킷 H&M. 블랙 톱과 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사실 초아 하면 ‘백금발 단발머리’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트레이드마크였는데, 복귀하면서 그런 이미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을 것 같아요. 헤어스타일이 영향을영향을 많이 주니까요. 
그런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여전히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 새로운 모습이 예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반반인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좋아요.
유튜브 속 초아도 이전에 방송에서 보던 초아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유튜브로 컴백 소식을 알리기도 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데뷔하기 전부터 유튜브를 정말 많이 봤어요. 쉬는 동안에도 그랬고요. 제가 쉬는 3년 사이 유튜브가 많이 대중화가 된 것 같은데, 저는 그게 너무 좋았어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개성을, 자신의 목소리를 보여줄 수 있잖아요. 제가 유튜브를 통해 복귀를 선택한 건, 좀 더 편한 모습으로 다시 다가가고 싶어서였어요. 방송 같은 경우 제가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관여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까요. 또 노래도, 옛날에는 많은 돈을 들여 곡을 만들고 발표해야 하니까 새로운 걸 시도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많았거든요. 유튜브를 통해서는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스스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초아 화보와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4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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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초아가 밝힌 '은퇴설'의 뒷이야기 part. 2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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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김현유
    CONTRIBUTING EDITOR 안주현
    PHOTOGRAPHER 김신애
    HAIR 지영
    MAKEUP 예은
    ASSISTANT 윤승현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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