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강화, 당진, 가평, 기장의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 4

100년이 흐른 세월 속에 문화재로 등록된 한옥 성당부터 이전까지 볼 수 없던 건축 양식을 도입한 교회를 소개한다.

BY장성실2021.03.24
사찰에서 마시는 전통찻집에 이어 이번엔 사진 찍기 좋은 교회와 성당을 소개한다. 실제 예배당으로 쓰이는 예쁜 건축물과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장까지 다양하게 만나보자. 탁 트인 자연에 고즈넉하게 세워진 종교 건축물이 심신을 고요하게 만들어준다.
 

대한성공회 온수리교회

ⓒ강화군 공식블로그ⓒ강화군 공식블로그ⓒ강화군 공식블로그ⓒ강화군 공식블로그ⓒ강화군 공식블로그ⓒ강화군 공식블로그
천주교의 가톨릭과 개신교의 복음주의가 공존하는 성공회는 영국 국교회가 모체가 되어 내려온 기독교 교단으로, (가톨릭에서 분리되어 개신교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성당 대신 교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국내에는 영국 해군의 종군사제였던 존 코프 신부에 의해 처음 뿌리를 내렸다. 해상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초반에는 인천 강화도를 시작으로 서울, 수원, 천안을 비롯해 평안도, 황해도까지 뻗어 나갔다. 온수리교회는 우리 고유의 단아하면서 아름다운 기와지붕이 그대로 보존된 전통적인 외관과 바실리카 양식의 내부가 공존하고 있다. 무려 1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팔각지붕 위 연꽃 기와 장식 위로 돌 십자가가 세워져 고고하면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한옥 옆으로 주황색 지붕의 신축 건물을 만나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고 함께 찾아가길 추천한다.
 
주소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505
연락처 032-937-0005
 
 

신리성지

ⓒ당진시 공식블로그ⓒ당진시 공식블로그ⓒ당진시 공식블로그ⓒ당진시 공식블로그ⓒ당진시 공식블로그ⓒ당진시 공식블로그ⓒ당진시 공식블로그ⓒ당진시 공식블로그
조선시대, 천주교가 탄압받던 시기에 국내에서 가장 큰 천주교인 마을이 바로 이곳 신리성지다. 신리 뒤에 성지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1866년 병인박해로 다블뤼 주교를 포함해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복사가 체포되며 많은 신자들이 순교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이후 완전히 파괴되어 그나마 생존한 신자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단 1명의 신자도 남지 않은 비신자 마을이 되었다. 당시 김대건 신부를 중심으로, ‘조선의 카타콤바’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처가 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너른 평야 위 순교미술관이 세워지게 된다. 신리성지를 거쳐 합덕성당, 솔뫼성지로 이어지는 ‘버그내 순례길’이 조성되어 많은 천주교인들이 찾는 성지가 되었다.  
 
주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
연락처 041-363-1359
 
 

생명의 빛 예배당

ⓒ생명의 빛 예수마을 공식사이트ⓒ생명의 빛 예수마을 공식사이트ⓒ생명의 빛 예수마을 공식사이트ⓒ생명의 빛 예수마을 공식사이트ⓒ생명의 빛 예수마을 공식사이트ⓒ생명의 빛 예수마을 공식사이트
‘생명의 빛’ 예배당은 남서울은혜교회 선교센터 3층에 있는 예배실로, 은퇴한 선교사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 위층에서 만날 수 있다. 외관은 굉장히 심플할지 모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경건한 마음이 드는 예배당.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나무만 눈에 들어올 정도로 굉장히 많은 양의 목재가 사용됐다. 이곳은 홍정길 담임 목사가 러시아산 나무를 기증받게 되며 설계되었다고 한다. 의뢰를 받은 신형철 교수는 나무가 하늘과 땅 즉, 신과 인간을 잇는 매개체가 되는 점에서 착안해 나무를 수직으로 세우기도 하고, 수평으로 쌓기도 하며 돔 형태로 짓게 된다. 자연히 천장에는 빛이 원형으로 들어오게 되어 마치 이글루를 연상하게 한다. 자리에 착석하면 맞은 편에 앉은 이들의 얼굴이 보이는 형태로, 한국 종교 건축사에서도 굉장히 의례적인 원형 예배당이라고 할 수 있다.  
 
주소 경기 가평 설악면 봉미산안길 338-32
연락처 031-585-3412
 
 

죽성드림성당

ⓒ비짓부산 공식사이트ⓒ비짓부산 공식사이트ⓒ비짓부산 공식사이트ⓒ비짓부산 공식사이트
기장 작은 어촌마을에 세워진 드림성당은 SBS 드라마 ‘드림’을 촬영하기 위해 지어진 세트장이다. 푸른 바다를 비추는 등대와 맞닿은 성당으로, 붉은색 지붕의 뾰족 종탑이 마치 금방이라도 예배를 알리는 종이 울릴 것만 같다. 그냥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그림 같은 풍경 덕에 성당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드는 이들이 꽤 많다. 성당 내부에는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가더라도 즐거운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성당 주변으로 난 기묘한 바위들을 눈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밤에는 성당과 등대 주변으로 은은한 불빛이 들어와 해 질 녘에 가는 것도 추천한다. 단, 마을 주민들을 위해 음주가무 및 고성방가에 주의하는 것이 에티켓이며, 해안산책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 역시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게 좋다.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134-7
연락처 051-709-4082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