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가 뮤직비디오를 아이폰으로 찍은 이유

「

Lively Lovely Ailee

」

당연한 말이지만, 노래 너무 좋아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앨범 재킷 이미지도 예쁘고요. 모양이 스케치북처럼 생겼던데요?

컬러링 북 형태예요. 따스한 봄날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잖아요. 그 대신 노래를 들으면서 컬러 테라피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만들었어요. 예쁘게 색칠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재킷 딘트. 데님 팬츠 리바이스.

‘봄꽃’은 타이틀 곡이자 ‘팬 송’이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할 기회가 많이 없잖아요. 하더라도 많이 모이기 힘들고요. 그래서 팬들을 위한 노래를 준비해봤어요. 가사에 쓰여 있는 것처럼, 지금은 볼 수 없고 만날 수 없지만 다음에 만났을 땐 꽃처럼 활짝 웃자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이번 앨범 타이틀 곡이기도 해요.

팬 송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요?

많이 그리웠어요.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으니까요. SNS를 통해 소통한다고는 하지만 저는 원래 SNS를 잘 하지 않는 편이거든요. 오히려 공연장에서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걸 즐겨요. 그런 아쉬운 마음이 더해져 ‘봄꽃’이라는 곡이 탄생한 것 같아요.

타이틀 곡이 하나 더 있죠?

네. ‘Make up your mind’라는 곡이요. 말 그대로 “빨리 너의 마음을 정해라”라고 말하는 곡이에요. 지금이 봄인데, 봄이 되면 썸을 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근데 상대방이 계속 썸만 타고 고백을 하지 않아서 답답해하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어요. 제 노래의 당당하고 솔직한 가사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이번 곡도 좋아하실 거예요. 예를 들면, ‘고민하지 마. 이미 우린 서로가 알고 있잖아’ 같은 가사들이요.

티셔츠 스포티 앤 리치. 네크리스 에끌라.

티저 영상을 봤어요. 배우 박은석 씨가 나오더라고요. 원래 친분이 있었어요?

친분까진 아니고 건너 건너 알게 된 사이예요. 출연 제의를 드렸을 때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썸 타는 커플을 연기해야 했는데, 오빠가 자연스럽게 리드해줘서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를 전부 아이폰으로만 찍었다는 게 사실인가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뮤직 브이로그’라고 부르고 있어요. 처음 아이폰으로 찍어보자는 아이디어는 제가 냈어요. 유튜브만 보더라도 요즘은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이 많이 있잖아요. 특히 이번처럼 연인이 데이트 하는 내용의 촬영이라면 오히려 휴대폰으로 찍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