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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CH

오직 나만을 위한 롤스로이스, 코치빌딩 '보트 테일' 공개

클래식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보트 테일이 공개됐다.

BY박호준2021.05.27
The Only One
평생 단 한 대의 차만 타야 한다면 어떤 차를 골라야 할까? 수많은 슈퍼카가 머릿속을 스쳐 가겠지만, 결국 답은 하나다. 롤스로이스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드는 건 기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승차감을 자랑한다. 롤스로이스는 “완벽하지 않다면, 만들지 않습니다” 신념을 지난 115년간 지켜왔다.
그런 롤스로이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코치빌딩’ 서비스가 정식 출범됐기 때문이다. 코치빌딩이란, 오너의 취향에 맞추어 특별한 차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인테리어 컬러나 휠, 시트 소재를 고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맞춤제작’이다.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보여 달라”  

‘보트 테일’처럼 말이다. 오직 3대만 만들어진 이 차는 전 세계 어느 차(롤스로이스 던, 팬텀과 같은 모델을 포함해서)와 비교해도 구분되는 독특한 차다. 무려 4년에 걸쳐 완성된 보트 테일은 자동차가 제안할 수 있는 ‘비스포크(Bespoke)’의 끝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디자인은 클래식 요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판테온 그릴을 사용했지만, 모습이 조금 다르다. 테두리 없이 그릴과 보닛, 앞 차체가 맞닿아있는 형태다. 이는 오직 코치빌드 포트폴리오 모델에만 적용되는 디자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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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날카롭다. 넓고 움푹 팬 리어 램프는 기존의 롤스로이스의 세로형 램프와 달리 가로로 길게 뻗어 있다. 흑회색의 리어 데크는 클래식 요트의 목재 데크에서 따왔다. 롤스로이스의 숙련된 목재 전문가의 솜씨다.  
오묘한 청색이 감도는 보트 테일의 외장 컬러는 롤스로이스 최초로 수작업 그라데이션 도색 과정이 만들어낸 쾌거다. 외장 페인트가 마르기 전 손가락으로 바디 라인을 훑어내는 방식을 사용해 빛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효과를 냈다.  
놀라긴 아직 이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리어 데크가 날갯짓하는 나비처럼 열린다. 열린 공간 안에는 ‘호스팅 스위트’가 자리 잡고 있다. 오너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이 기능은 샴페인 두 병을 담을 수 있는 냉장고와 다양한 식기가 차곡차곡 담겨있다. 파라솔과 회전식 칵테일 테이블은 덤이다. 이탈리아 가구 제작사 프로메모리아가 제작한 슬림한 스툴 역시 차체에 적용된 섬유 복합 소재로 만들어졌다.  


Whole New World
보트 테일을 만들기 위해 새롭게 만든 부품만 1813개다. 호스팅 스위트를 운전석 뒷공간에 넣기 위해 롤스로이스 엔지니어링 파트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완전히 재설계했다. 차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전자식 제어 유닛(ECU)와 배선도 새롭게 바뀌었음은 물론이다. “보트 테일은 협업, 야심, 노력과 시간의 정점으로 성공을 기념하고 영원한 유산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탄생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의 말이다.
오너가 누구인지, 차의 가격은 얼마인지 알려진 바 없다. 최고 출력이나 배기량도 마찬가지다(6.8ℓV12 기통 가솔린 엔진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롤스로이스가 또다시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갔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오직 나만을 위한 단 1대의 차’가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