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지금 스케이트 보드 탄다면 가볼 만한 곳 5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는 사람들과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어울릴 수 있는 보드의 성지들.

BY이충섭2021.06.24
사진전 ‘보물’
@worship.gallery@worship.gallery@worship.gallery@worship.gallery@worship.gallery
스케이트 보드 사진전 ‘보물’은 대한민국 스케이트 보드의 역사를 담고 있다. 스케이트 보드를 젊은 세대의 문화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잇겠지만 사실, 우리 나라에 스케이트 보드가 유입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전후였으니 이미 꽤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문화인 셈이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기록된 스케이터들의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직접 참여한 12명의 스케이터는 물론 포토그래퍼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전시장 한 켠에서는 비디오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한국 스케이드 보드 신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스케이드 보드를 오랜 시간 즐긴 사람들과 이제 막 입문하는 사람들 모두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사진전이 될 것이다. 사진전 보물은 7월 4일까지 워십 갤러리에서 계속되며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이다.
 
워스트 스케이트샵
@worstskateshop@worstskateshop워스트 스케이트샵(@윤승현)@worstskateshop
2016년 플리 마켓에서 시작한 워스트 스케이트샵이 지난 6월 9일 정식 스토어를 오픈했다. 예전부터 재치 넘치는 이름과 색다른 아이디어로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섰던 것처럼 이번 정식 스토어에서도 위트 넘치는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데크와 스케이트 보드를 구매하고 조립하는 것은 물론, 스케이트 보드 장비, 의류, 책과 잡지 등 문화 전반에 걸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커피와 간단한 음료 역시 판매 중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들려서 여유롭게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즐기면 어떨까.
 
올드 루키스 버거
@oldrookies_burger@oldrookies_burger@oldrookies_burger@oldrookies_burger@oldrookies_burger
스케이트 보드 기사에서 햄버거 가게를 소개하니 다소 의아해할 수 있지만, 사실 이곳은 무늬만 햄버거 가게일 뿐, 매장 전체가 스케이트 보드 컬쳐가 진하게 녹아있는 스케이트 보드의 성지다. 원래부터 보드를 즐기던 대표가 차린 곳이니 인테리어도 스케이트 보드 문화로 도배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그렇다고 음식 맛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루키 버거'는 번, 패티, 치즈, 토마토, 양상추의 기본 구성으로 겉보기에는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타기 직전, 가장 맛있는 굽기의 패티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 봐도 대표의 음식 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것. 프렌치 프라이에 직접 만든 칠리 소스를 곁들인 ‘칠 프라이즈’는 이 메뉴만 따로 먹으려고 오는 손님이 있을 만큼 인기가 좋다. 가게에 갈 때마다 스케이터들이 북적거리는 광경이 꽤 독특하게 항상 있는 광경이 독특하다. 스케이터의 경우, 굳이 식사를 하지 않아도 보드를 타다 덥거나 추울 때 가게에서 쉴 수 있다 보니 늘 가게에는 스케이터로 북적거린다. 요즘 같은 때엔 보기 힘들게 가게 사장과 손님의 유대감이 느껴진다. 지난 3월에는 올드 루키스 버거 스케이트 보드 팀도 창단했다.
 
동대문 훈련원 공원
동대문 훈련원 공원동대문 훈련원 공원동대문 훈련원 공원
흔히, ‘컬트(Cult)’라고도 불리는 동대문 훈련원 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스케이트 보드 스폿이다. 특히, 1990년대를 주름잡은 양동철 스케이터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케이터들에게 더욱 더 인기를 끌었다. 사실, 동대문 훈련원 공원은 한 때 존폐 위기에 놓인 적이 있는데 서울시에서 이 공원을 버스 주차장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 이 때도 국내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해당 지자체에 청원을 넣고 반대한 끝에 동대문 훈련원 공원을 지켜냈고 그 결과, 지금처럼 공식적인 스케이트 파크로 인정받았다. 사실 처음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는 사람에겐 진입장벽이 꽤 높은 곳이지만, 워낙 고수들이 많아서 지켜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투사 스케이트보드  
@skateboard_tussa@skateboard_tussa@skateboard_tussa@skateboard_tussa
1993년 오픈한 투사 스케이트보드는 우리 나라 서브컬쳐의 산증인 같은 곳이다. 1990년 초반만 해도 스케이트 보드 이외의 액세서리는 구입하기 힘들었는데 투사에서는 스케이트 보드 브랜드의 의류부터 스케이터 전용 신발까지 즐비한 편집숍이었다. 처음 생길 때부터 진행한 무료 강습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고 매주 토, 일요일 매장 앞 광장에서 실시한다(*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간헐적으로 진행 또는 소규모로만 진행한다). 스케이트 보드가 없는 사람들도 대여로 5천원만 내면 강습을 받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혜자스러운’ 보드숍인가. 정식으로 타기 전, 합리적인 가격으로 먼저 강습을 받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에디터 윤승현
사진 각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worship.gallery, @oldrookies_burger, @worstskateshop, @skateboard_tussa), 윤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