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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 연인과 걷고 싶다면 안양예술공원 산책 코스 4

비 오는 날에도 운치 있게 산책할 수 있는 코스가 여기 안양에 있다.

BYESQUIRE2021.08.27
꽤 시원해진 날씨에 ‘산책이라도 갈까?’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관악산 아래 맑은 계곡과 다양한 예술작품, 산책하기 좋은 둘레길까지 조성되어 있는 안양예술공원. 이곳은 1시간 반 정도의 코스를 따라 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데,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풀내음을 만끽하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다양한 예술작품도 구경하며 못다 한 대화를 나눠보자.
 
 

〈물고기의 눈물이 호수로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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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원로를 따라 올라가면 계곡의 바위로 이루어진 작품을 볼 수 있다. 두 개의 바위가 놓여 있고, 그 위에 구부러진 파이프를 설치했는데, 마치 물고기 한 마리가 여러 갈래의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는 모양이다. 작품을 이루는 두 개의 바위는 1977년 안양에서 일어난 대홍수 때 산에서 굴러온 것이라고.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안양 상자집- 사라진 탑에 대한 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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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계곡가를 벗어나 산 쪽으로 가보자. 알록달록한 집 모양의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이는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박스를 재활용한 작품이다. 작가는 과거 불교의 중심지로 알려진 예술공원 터에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불탑을 현대적인 소재로 표현해내고자 했다. 또한 지금은 사라진 영적인 에너지를 현대로 불러오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상자집 내부로 들어가면 음료 박스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오는데, 경건하고 신비한 느낌을 준다.
 
 

〈용의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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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집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보자. 이번엔 마치 땅속에 용이 숨어있는 듯한 독특한 작품을 만나게 된다. 산을 하나의 커다란 용이라 생각하고, 기와를 사용해 용의 꼬리를 표현한 이 작품은 한국 작가 이승택이 기와로 용의 꼬리를 쌓아 끊긴 능선을 이어주고자 만든 작품이다. 기와의 결이 용의 비늘처럼 보이며, 역동적인 형태로 땅 속에서 서서히 오르는 모양이라 금방이라도 용이 튀어 오를 것 같은 묘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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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에서는 그 어디서도 보지 못할 이색적인 전망대가 있다. 실제로 전망대의 안전펜스를 등고선에 맞춰 설계한 것으로, 긴 원통 모양으로 똬리를 튼 형태이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며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보자. 전면이 탁 트여 시원하면서도 상쾌한 기분이 들 것. 안양예술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며, 민주동산, 장군봉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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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예술공원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이중 공원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작품이 남아 있는데, 그게 바로 〈나무 위의 선으로 된 집〉이다. 주차장과 야외 공연장을 연결한 산책로를 통해 복합적인 공간을 하나로 이었다. 주차장에서 나온 방문객의 동선이 중앙 통로를 통해 자연스럽게 야외 공연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한 작품으로, ‘보기 싫은 주차장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볼 순 없지만, 공연장의 구조 역시 독특하니 사진까지 남겨주고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