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뜨끈한 솥밥의 계절, 서울 솥밥 맛집 4

뜨거운 김을 반참 삼아 즐기는 뜨끈한 솥밥 한 입.

BY남윤진2021.10.22

도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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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질수록 갓 지은 솥밥을 찾는 손님들의 행렬은 길어진다. 서울에서 솥밥을 잘하기로 유명한 맛집 중 한 곳인 도꼭지는 수요 미식회에도 소개된 바 있다. 베스트 메뉴는 구운 도미 뼈 육수와 도미살, 갓 도정한 쌀과 신선한 채소를 넣어 주문 즉시 짓는 도미 솥밥. 도미의 풍미를 끌어올려 주는 신선한 활도미를 사용해 쉽게 바스러지지 않고 탄력이 살아있어 식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만2000원. 1인 솥에 나온 밥을 숟가락으로 살살 퍼서 도미살을 그릇에 덜어 유로팜 버터와 멍게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와 탄탄하게 씹히는 도미 식감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진다. 계절 솥밥에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제주 갈치구이, 제육 볶음 중 1 메뉴를 선택해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세트 메뉴도 가성비가 훌륭하다. 단, 조리 시간이 최소 10분은 소요되는 슬로우 푸드이기에 시간이 촉박할 때 가기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몸보신 하고 싶을 때 방문할 것을 권한다. 주차 필요 시 서강대학교 주차장, 서강영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솔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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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서 대박을 터뜨려 지난 7월 한남동에도 둥지를 튼 솔솥은 솥밥의 맛뿐 아니라 분위기의 멋까지 갖춰 식도락 여행의 느낌을 선사하는 곳이다. 특히 한남점은 시부야의 한적한 골목 속 오래된 노포를 연상케한다. 솥밥의 종류는 총 4가지로 와규 솥밥, 도미관자 솥밥, 전복 솥밥, 장어 솥밥을 선보인다. 기본 찬이 미니 샐러드와 김치, 젓갈이 소량 나와 한상차림이 풍성하지는 않지만, 식욕을 당기는 근사한 플레이팅에 그릇이 꽉 찰 정도의 양임을 감안하면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다. 가장 인기 있는 와규 솥밥과 도미 관자 솥밥이 1만 5000원이다. 사이드 메뉴는 타르타르 소스 위에 으깬 계란이 올라간 새우튀김이 유일하다. 솥밥을 그릇에 담아둔 후에는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는 누룽지를 다섯 스푼 정도 뜨거운 육수와 함께 솥에 부어 놓고 뚜껑을 덮어두면 적당히 물에 불은 누룽지가 완성되어 후식까지 든든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속이 편안하고 든든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예약이 불가하다는 것. 오직 현장 스탠딩 대기로 입장해야 한다. 주말에는 오전 11시 30분, 브레이크 타임이 지나고 디너가 시작되는 오후 5시 전부터 기다려야 조금 더 빨리 입장할 수 있다. 최근 익선점과 청담점이 추가로 오픈되었으니 연남점과 한남점의 웨이팅을 피해 신규 오픈 지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듯.
  

쵸리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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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서 솥밥 잘하는 집을 꼽는다면 서울숲역 인근에 자리한 쵸리상경이다. 쵸리상경은 작년 겨울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은 후부터 성수동에서 밥 먹으러 오픈런을 해야 하는 식당 중 한 곳이 되었다.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최고급 부챗살에 특제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 솥밥이 양과 맛을 갖춘 갓심비 메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점심 20그릇, 저녁 20그릇 하루 통틀어 40그릇만 판매하는 한정판 메뉴로 운영하고 있어 아슬아슬한 묘미도 있다. 구운 연어와 무순, 날치알을 곁들여 먹는 연어 솥밥도 인기 메뉴.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연어의 담백함을 잘 살린 데다 간이 세지 않아 다이어트 하는 이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며 점심 라스트 오더는 2시 30분이다. 예약 없이 오픈 전부터 줄을 서야 하는 곳이기에 웨이팅을 질색하는 지인과 동행하는 건 비추다.
 

아뜨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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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서 맛있는 솥밥을 먹으려면 솔솥 또는 아뜨뜨다. 아뜨뜨는 도미 솥밥, 소고기 솥밥처럼 일반적인 솥밥집에서 선보이는 메뉴에 더불어 독특한 조합의 동파육 솥밥과 문어 솥밥 그리고 매콤하고 감칠맛이 있는 전복 칼빔면을 사이드로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기본 찬으로 김치와 오징어 젓갈, 파무침, 김이 제공되며 윤기가 흐르는 동파육과 청경채가 통째로 투박하게 올라간 동파육 솥밥은 중간 정도의 양을 남겨두고 오차즈케처럼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와사비와 파를 섞어 오징어 젓갈을 얹어 먹을 때가 가장 일품이다. 아뜨뜨 역시 예약 없이 웨이팅이 필수인 곳으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50분, 오후 5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운영한다.
 
 
_프리랜서 에디터 박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