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원두도 살린다'는 발뮤다의 커피메이커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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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원두도 살린다'는 발뮤다의 커피메이커

집념의 한 잔.

오성윤 BY 오성윤 2021.11.28
 
발뮤다가 처음 커피에 눈을 돌린 건 2015년, 국내에서도 유명한 공전의 히트작 더 토스터를 내놓은 직후다. 가정용 커피 머신 개발에 7년이나 걸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가전제품의 작동 원리를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발뮤다의 개발 방식, 그리고 완고하리만큼 깐깐한 발뮤다 대표 겸 커피 애호가 테라오 겐 때문이다. “몇 번이나 프로젝트가 좌초됐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증기 프레스 방식의 커피 머신을 만들었는데 커피는 맛있었지만 증기압을 컨트롤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요. 캡슐 커피 머신 형태로 다시 개발을 했지만 캡슐로는 도무지 만족할 만한 맛이 안 나왔다더라고요. 그렇게 오래도록 손을 놓고 있을 때 핸드드립의 달인인 오타 씨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하게 된 거죠.” 발뮤다 코리아 홍보팀 이자은 팀장의 설명이다. 개발자 오타는 커피가루를 물에 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보는 등 온갖 기상천외한 실험을 진행했고, 회사의 공식적인 개발 중단 이후에도 혼자 실험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테라오 겐 대표 앞에 커피 한 잔을 가져다 놓았다. 새로 개발한 기구로 내린 커피를. “그런데 그 커피가 너무너무 맛있었던 거죠.”

 
더 브루 72만9000원 발뮤다(12월 내 출시 예정).

더 브루 72만9000원 발뮤다(12월 내 출시 예정).

그가 개발한 발뮤다 더 브루는 새로운 개념의 커피 메이커다. 드립커피 공정을 기계화한 것이다. 아마추어도 매일 통제된 조건에서 균일하게 잘 내린 드립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해주며, 특히 100℃에서 86℃까지 1℃씩 온도를 떨어트리며 정확히 0.2mL씩 내리는 추출 시스템이 원두 본연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준다. 각각의 온도에서 선명해지는 산미, 쓴맛, 단맛, 감칠맛을 세밀하게 살려 밸런스를 잡아주니까. (한 달 묵은 강배전 원두에서도 전에 몰랐던 경쾌한 산미의 뉘앙스를 찾아내주니 신기할 따름이다.) 깔끔한 뒷맛을 만들어주는 바이패스(희석) 기술도 핵심 요소 중 하나며, 무엇보다 백색가전으로 오감 만족을 추구하는 발뮤다답게 사용감이 일품이다. 워터 탱크의 감촉부터 메트로놈 소리를 연상케 하는 성실한 작동음까지, 커피 냄새가 퍼지기도 전부터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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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오성윤
    PHOTOGRAPHER 정우영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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