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서울 KTX 1시간’ 가벼운 마음의 공주 여행 코스 5

연초엔 붐비지 않고 한적한 곳으로 여행 가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KTX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하는 공주는 친숙한 이름 탓인지 항상 궁금한 도시다. 공주는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는 동시에 예쁜 숙소와 맛 좋은 커피, 메밀 함량 100%의 평양냉면까지 즐길 수 있다.

BY이충섭2022.01.07
공주 레퓨지&스트렝스.

공주 레퓨지&스트렝스.

공주 임립미술관 ‘김배히, 임립 이인전’

공주 임립미술관포즈(2018, 유화, 김배히, 공주 임립미술관)유럽기행(2021, 유화, 임립, 공주 임립미술관)공주 임립미술관공주 임립미술관
공주 임립미술관은 충청남도에서 첫 번째로 생긴 사립미술관이다. 임립미술관에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입구로 들어가는 풍경에서부터 반하기 마련인데 미술관 전체가 야외조각 공원과 호숫가로 둘러 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호수를 낀 1.3km 코스의 산책로도 마련돼 있어서 지금 같은 겨울철엔 한적한 경치를 즐기며 거닐 수 있다. 현재는 ‘2022 신춘기획 특별초대전 김배히·임립 이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2002년 제 13회 한국미술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임립 미술관장이 최근 작업한 유럽 기행 시리즈 40여 점과 한국미술협회 고문이자 대한민국미술인상 수상한 바 있는 김배히 작가가 그린 공주의 풍경, 인물화 시리즈를 관람할 수 있다. ‘김배히·임립 이인전’은 해외를 비롯, 자유로운 여행이 단절된 현 상황의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여러분 고맙습니다여러분 고맙습니다여러분 고맙습니다여러분 고맙습니다여러분 고맙습니다
지방 소도시 여행의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독특한 이름의 가게를 종종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강렬한 상호명은 처음 들었을 때 어떤 가게인지조차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러분 고맙습니다는 돈가스 전문점으로, 20여 년간 한 학교 앞에서 핫도그 장사를 하다가, 새로 돈가스 식당을 차린 사장님이 손님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독특한 이름처럼 돈가스의 맛도 남다르다. 돈가스가 굉장히 두꺼우면서 식감이 독특해, 다른 곳에선 먹어보지 못한 맛을 가졌다.  
만원이 넘는 돈가스 가격이 저렴해 보이진 않지만, 같이 나오는 음식을 보면 말이 달라진다. 큼직한 돈가스와 함께 만두가 들어간 황탯국, 돌솥밥을 세트 구성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돈가스를 먹는다라고 하기보다는 배부른 한정식 한상을 먹고 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친근하신 사장님의 수다를 들으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는 건 덤이다.  
 

레퓨지&스트렝스

레퓨지&스트렝스(@in_refuge)레퓨지&스트렝스(@in_refuge)레퓨지&스트렝스레퓨지&스트렝스레퓨지&스트렝스레퓨지&스트렝스(@in_refuge)레퓨지&스트렝스
주택을 개조해 만든 레퓨지&스트렝스는 지금 공주에서 가장 핫한 카페다. 정겹고 따뜻한 느낌의 나무로 내부 인테리어를 꾸몄고, 곳곳에는 나무 가구들이 놓여있다. 천정과 창밖으로도 나무 마감재가 눈에 띈다. 2층에는 테라스 좌석도 마련돼 있는데, 지금 간다면 공주의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브런치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오전 12시까지만 제공하는 모닝밀 세트가 딱이다. 직접 기르는 청계의 유정란으로 만든 에그 스크램블과 신선한 치즈를 발라먹는 소시지, 베이글에 허니 오렌지와 알리 올리오 스프레드까지 제공되는 메뉴로, 푸짐하면서도 기분 좋은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매향

매향매향매향매향
평양냉면과 막국수를 판매하는 매향은 메밀면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통 메밀면이라 해도 메밀 비율 60~70%의 찰기 있는 면을 만들기 마련인데, 매향은 100% 함량의 메밀면을 사용한다. 메밀 또한 맷돌로 직접 갈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러우며 구수한 메밀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한입만 먹어도 입에 착 감기는 비빔막국수, 계속 손이 가는 물막국수 등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만족할 것이다. 막국수 외에 편육 무침도 매향에 가면 꼭 시켜야 하는 메뉴다. 매향의 편육 무침은 우리가 알고 있는 편육과는 사뭇 다른 소고기 편육이다. 얇게 썬 고기와 뜰갯잎 향기, 고소한 참기름의 조합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맷돌로 간 메밀 가루도 따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음식이 입맛에 맞다면 나가는 길에 포장을 해도 좋을 것이다.
 

홈바운드 스테이

홈바운드스테이(@homeboundstay201)홈바운드스테이(@homeboundstay201)홈바운드스테이(@homeboundstay201)홈바운드스테이(@homeboundstay201)홈바운드스테이(@homeboundstay201)홈바운드스테이(@homeboundstay201)
홈바운드 스테이는 올해 1월 1일에 오픈한 따끈따끈한 숙소다. 공주시 산성동의 아늑한 골목길 안에 문을 연 홈바운드 스테이는 공주의 유명 카페 ‘홈바운드’에서 운영하는 숙소로, 카페 바로 2층과 3층에 위치했다. 카페와 스테이 모두 주인장이 애정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의 가구로 말끔하게 꾸며놓은 것이 특징이다. 2층은 18평, 3층은 9평 규모의 분리된 공간으로, 각각 예약 가능하고 공간의 인테리어와 넓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공주 여행을 계획할 때 숙소 예약 리스트 1순위에 올려두는 것이 좋겠다. 특히, 1월 20일까지는 예약 금액에서 4만 원을 할인해 주기 때문에 예약이 다 차기 전에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숙소 내부에서 조리는 불가능하니, 음식을 준비해 오거나 배달을 시켜서 먹어야 한다.  
 
에디터 윤승현
사진 윤승현, 공주 임립미술관, @in_refuge, @homeboundstay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