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도’로 등장하는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의 숙박권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겐 가성비 갑으로 통하는 씨메르를 추천한다. 씨메르는 한국 고유의 찜질방 문화를 접목하여 현대적으로 해석한 찜질 스파 존을 비롯하여 럭셔리하고 트렌디한 아쿠아 스파 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디자인된 사우나, 제철 재료로 만든 건강식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스낵바를 갖춘 멀티 공간이다. 수영장을 제외하고 사우나 시설만 이용할 경우 1인당 3만원에 입장이 가능하고 여타의 호텔 사우나에서는 보기 힘든 세신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어 스펙과 테크닉이 훌륭한 세신사분들의 섬세한 터치도 경험해볼 수 있다. 세신비는 남녀 모두 30분에 3만원. 개운하게 목욕한 후 최고급 리클라이너 체어에서 편안하게 수면을 취하거나 TV, 영화, 음악 등을 감상하고 1만 원대에 우유 빙수까지 주문할 수 있어 스위트룸의 룸서비스 부럽지 않은 경험을 즐겨볼 수 있다.
용유역을 지나 마시란 해변도로로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오션뷰 카페들과 베이커리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그중 초입에 위치한 5층 규모의 대형 카페, C27은 호주와 프랑스의 치즈로 만든 치즈케이크 27가지와 세계 여행을 테마로 꾸민 널찍하고 이색적인 공간을 자랑한다. 호텔 로비와 부티크 객실을 연상시키는 1층은 뉴욕, 2층부터 4층까지는 런던과 파리, 마드리드를 콘셉트로 꾸몄고 5층은 탁 트인 루프탑으로 설계해 어떤 공간에서 휴식을 취해도 여행에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한 지리적 특징을 매력적으로 활용해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다. 27가지 치즈 케이크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 피스타치오, 아몬드, 딸기, 민트 초코 등 치즈 케이크의 버라이어티한 세계에 흠뻑 빠져볼 것.
와인을 구하기 힘들었던 구읍 뱃터에 지난 12월 오아시스처럼 나타난 와인에 빠진 구읍씨! 오션솔레뷰 호텔 지하 주차장이나 옆 공터 갓길에 주차 후 호텔 정문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으로 아담하게 꾸린 보틀 샵이 반짝인다. 주로 내추럴 와인을 소개하며 흥미롭게도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고 있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gueup_sea 의 프로필 링크를 접속하면 예약 가능한 와인 리스트를 한눈에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가격대는 1만원 대부터 9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구읍 뱃터의 자랑인 영종 관광어시장에서 회 한 접시를 뜬 후 내추럴 와인 한 병을 픽업하면 베스트 코스!
영종도에 바다 뷰 카페만 있는 건 아니다. 단아하고 고즈넉한 기와지붕 아래에서 연인과 따뜻한 커피 한잔하며 편안히 힐링할 수 있는 한옥 카페도 있다. 따뜻한 햇살이 드는 테라스 자리엔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 을왕리해수욕장 산책 후 강아지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도 많은 편이다. 카페목현은 시그니처 커피로도 유명한데, 진하게 내린 바닐라 라떼 위로 부드러운 생크림을 쌓아 올린 ‘목현 라떼’와 카페 라떼보다 더 진하고 고소한 ‘오늘의 라떼’가 그 주인공. 동네 이름을 딴 ‘운서동 커피’와 크림 아몬드 라떼도 인기가 많다. 특히 눈과 비가 내리는 날엔 시야가 갇히는 오션 뷰 카페보다 운치있는 한옥 카페 목현으로 발걸음을 옮겨 볼 것.
_프리랜서 에디터 박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