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맛에 취하는 더덕요리 맛집 4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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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과 맛에 취하는 더덕요리 맛집 4

제철을 맞아 쌉싸름하면서도 향기로운 맛이 일품이다.

남윤진 BY 남윤진 2022.01.10

더덕솥뚜껑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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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솥뚜껑삼겹살'의 메뉴는 단 한 가지, 더덕 삼겹살이다. 더덕 삼겹살을 주문하면 콩나물과 고사리, 미나리 같은 나물류에 김치와 버섯, 떡 등 각종 재료를 얹은 솥뚜껑이 나온다. 뒤이어 두툼한 고기가 담긴 접시가 등장하는데, 시뻘건 더덕 무침이 선홍빛 삼겹살과 함께 놓인 모습은 다소 생소할 만도 하다. 하지만 잘 달궈진 솥뚜껑 위에 삼겹살을 올리고, 온갖 재료들과 더덕 무침을 구워 한입에 넣으면 ‘오늘부터 1일’인 것처럼 그 맛에 푹 빠지게 된다.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삼겹살이 살짝 느끼해질 때쯤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내는 더덕의 은은한 향이란. 특히 이곳에서는 강원도 횡성과 정선에서 가져온 신선한 더덕을 무한리필로 제공하는데, 처음이야 조금은 낯선 조합에 선뜻 젓가락을 들지 못하던 이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리필이요’를 외치며 더덕의 향취에 흠뻑 취하곤 한다.
 

산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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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옆 한식당이라니. 미술관 옆 동물원처럼 로맨틱하진 않아도 어쩐지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전해진다. 게다가 더덕밥을 중심으로 더덕보리굴비정식, 더덕장어구이정식, 더덕떡갈비정식, 더덕생불고기정식 등 향긋한 더덕을 사용해 차린 '산채향'의 정갈한 우리식 한 상은 평소 없던 ‘국뽕’까지 차오르게 만든다. 더덕으로 시작해서 더덕으로 끝나는 것 같은 다양한 메뉴들은 모처럼 만의 가족모임을 갖는 손님, 중요한 식사자리를 갖는 손님 등 여러 명이 나눠 먹으며 두루 맛볼 수 있도록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다. 정식 메뉴가 아니어도 곁들임 메뉴로 요리를 추가할 수 있는데, 괜한 욕심에 음식이 많이 남을까 걱정이었다면 이곳에서는 마음 놓고 조금씩 다 먹어도 괜찮다. 더덕 특유의 향을 잘 살린 갖가지 요리를 실컷 즐기고 나면, 빛깔이 아름다운 오미자차를 제공해 한 끼 훌륭하게 대접받은 기분이 든다.
 

우리지금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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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건 맛있게 먹어야 더욱 효과가 좋은 법이다. 그냥 먹어도 좋은 더덕을 숯불에 구워 닭갈비와 먹으면, 입에 넣기만 해도 금세 스트레스가 풀리는 행복을 느끼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우리지금만나'의 대표 메뉴로 손꼽히는 더덕간장닭갈비와 더덕양념닭갈비는 틀림없이 이곳이 닭갈비숯불전문점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어째서 TV 속 화제의 달인에게 찾아가 비법까지 전수받아온 건지에 대해 곧바로 수긍하게끔 한다. 모든 메뉴에는 오랜 연구와 정성, 시간, 자신감이 깃들어 있고, 덕분에 그 맛은 이름만 들어도 ‘왜 우리가 지금 만났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특별한 '우리지금만나'의 시그너처 메뉴는 더덕으로 낸 육수를 사용해 더덕 고명까지 올린 더덕김치말이국수. 푸르른 부추와 알맞게 구운 더덕닭갈비 한 조각을 먹은 다음, 붉게 물든 더덕김치말이국수의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면 그야말로 고대하던 신세계를 만난 느낌이다.
 

태기산더덕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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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과 사당동, 양재동 등 '태기산더덕순대'는 이미 여러 지역 곳곳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맛집이다. 그래도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한 곳은 역시 '태기산더덕순대' 평촌직영점이다. 커다랗고 투박한 글씨로 써 놓은 간판, 깔끔하면서도 정겨운 내부 분위기는 여느 순댓국밥집과 별다를 바 없는 듯하다. 그러나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면 여기저기 음식에 들인 정성과 시간을 설명하는 글이 빼곡히 적혀 있는 게, 맛에 대해 보통 자부심을 가진 가게가 아닌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테이블에 먼저 놓인 기본 반찬들은 하나같이 이곳만의 ‘손맛’이 느껴져 이색 순댓국에 대한 설렘을 한층 높여준다. 더덕과 순댓국, 맛있는 재료와 맛있는 음식의 조합을 떠올리면서 ‘꽤 맛있을 것 같다’ 정도의 기대를 한 이들은 반드시 국물부터 맛보길. 새로운 문화를 처음 깨우친 순간처럼, 눈이 번쩍 뜨이는 더덕순댓국의 담백하고 시원한 신미(新味)를 경험하게 된다.
 
 
_프리랜서 에디터 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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