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댄싱 킹스'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6개 장르의 최고들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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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댄싱 킹스'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6개 장르의 최고들

우리는 이제 곧 이들을 만날 것이다. 거리에서 공연장에서 그리고 방송에서. 그러지 않을 리가 없다. 댄스 전성시대에 왕들이 빠질 리가 없으니.

박세회 BY 박세회 2022.03.25
 
패턴 인디고 데님 셋업, 이너로 착용한 데님 재킷 모두 로에베. 스웨이드 레이스업 부츠 토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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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CKS

어떤 춤을 춰요? 크럼프라는 춤을 춰요. 이 춤에 대해 아는 분들은 이 춤이 분노를 표출하는 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냥 자기 자신의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춤이라고 하는 편이 좀 더 가까워요. 다만 좀 자유롭고 강하게요. 그중에서도 본인의 크럼핑 스타일은 어때요? 전 춤을 잘 추는 댄서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춤을 머리로 춘다고 해야 하나?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해서 춰요. 예를 들면 제가 되고 싶은 목표치에 가장 가까운 댄서들을 골라서 리스트를 만들고 이 사람들의 무브를 거의 초 단위로 분석하다시피 파악한 다음 주어진 시간을 채워요. 보통 1분에서 1분 30초 정도인데, 그 시간을 완벽하게 계획적으로 채우는 거죠. 이론적이네요. 이론충이기도 해요. 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나아갔어요. 크럼프라는 장르 자체가 뭔가 주창자가 있고 설계한 느낌이 있어요. 맞아요. 그런데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한다는 면에서 전 사실 현대무용과도 비슷하다고 느껴요. 처음에는 이 장르의 창시자들이 살던 동네, 컴튼이라는 동네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시작된 춤인 건 맞아요. 자신의 분노에 솔직해지려는 거였죠. 그런데 이 솔직함이 점차 발전해서 다른 형태를 띠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이 춤의 어떤 매력에 빠졌어요? 한국에서는 우팸이라는 팀이 먼저 시작했어요. 전 그때 학생이었고, 공부만 하던 타입이었죠. 춤도 추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이 춤의 에너지, 남자다운 모습에 끌렸던 것 같아요. 사실 우팸이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에도 종종 올라가는 걸 보면서 열심히 하면 이걸로도 돈을 벌며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내가 좋아하는 걸로, 내가 멋지다고 생각하는 걸로. 댄서로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해요? 춤을 추다가 정말 제 자신에게 집중해서 나와 춤이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몸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춤을 추고 있지만, 마음이 평온해져요. 전 제가 그런 상태에 도달했을 때 빛난다고 생각해요.
 
티셔츠, 팬츠 모두 C.P.컴퍼니. 이어링, 브레이슬릿, 링 모두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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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재킷, 카디건, 패턴 슬리브리스 톱, 이너 쇼츠, 팬츠, 버클 샌들 모두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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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ZO 

어떤 춤을 춰요? 브레이킹을 춰요. 최근엔 비보잉이란 단어 대신 ‘브레이킨’ 혹은 브레이킹이라는 말을 씁니다. 비보이만 추는 춤이 아니니까요. 그중에서도 전 톱록이라는 풋워크와 스텝 위주의 춤을 추고 있어요. 리드미컬하게 그루브와 음악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에요. 브레이킹은 팀에서 본인이 잘하는 거에 따라 파트가 나뉘어 있나요? 전 리버스 크루에 속해 있는데, 팀원마다 각자 제일 잘하는 파트가 있죠. 누가 정해주는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형성된 거예요. 비보이, 비걸들이 곤조의 춤을 보고 놀라더라고요. 비보이들의 댄서로도 불리죠. 비보이들은 예측이 안 되는 동작이나 액션을 취했을 때 가장 많이 놀라요. 보통은 예측이 다 되거든요. 가장 잘하는 무브들이 있고 그 무브로 엮인 세트가 있으니까요. 전 좀 즉흥적으로 음악에 따라 다르게 풀어보는 스타일이에요. 항상 음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구나무 선 프리즈 자세라도, 헤드스핀을 돌고 있더라도 비트를 타고 있는 댄서는 달라요. 일반인은 알아채기 힘들지만 댄서들은 알아요. 다른 댄서들이 어떤 미사여구를 붙이나요? 부끄러워하지 말고 말해주세요.  실제로 비보이계의 브래드 피트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아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웃음) 브레이킹에 대해 좀 더 알려줘요. 브레이킹은 뉴욕 브롱크스에서 시작됐어요. 1970년대 초에 그 지역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블록 파티를 즐기다가 길거리에서 추기 시작한 춤이 브레이킹이 됐죠. 힙합의 탄생과 맞물리고, 또 아시안 문화와도 연관이 있어요. 힙합이 부흥하던 1980년대에 미국 사회에선 쿵후 무비가 유행했거든요. 그래서 브레이킹에서 상대방을 부르는 동작이나 코를 치며 ‘아뵤’라고 외치는 제스처 등이 다 그런 걸 따라 한 거예요. 제일 자신 있는 무브가 뭔가요? 스리 스텝이요. 세 번의 스텝을 연달아 하면서 일정한 빠르기로 도는 거죠. 이따 에스콰이어 유튜브 영상 촬영할 때 보세요. 
 
재킷, 티셔츠, 팬츠, 웨스턴 부츠 모두 돌체앤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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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블록 슬리브리스 톱, 스트라이프 이너 쇼츠, 브라운 체크 팬츠, 레이스업 슈즈 모두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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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H(AHN JAEMIN) 

어떤 춤을 춰요? ‘코레오’ 혹은 코리오그라피라고 할 수 있어요. 세분화하면, 한국에만 있는 스타일이긴 한데, 주로 ‘걸리시’라는 스타일을 바탕으로 하죠. 사실 해외에선 통용되지 않는 장르예요. 힐댄스, 펑크 재즈,스트리트 재즈 등의 장르와 느낌을 공유하긴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아요. 좀 더 세분화하면 본인은 어떤 스타일인가요? 전 섹시한 걸 강조한다기보다는 몸을 가려도 섹시한 춤, ‘네가 날 감당할 수 있겠니’라는 느낌을 던지는 춤을 좋아해요. 남자답진 않지만 또 여성스럽지도 않은 젠더리스한 춤이죠. 확실히 이런 젠더리스, 포용적 문화가 춤에는 잘 섞이는 것 같아요. 맞아요. 〈스트릿 우먼 파이터〉 때도 그랬죠. 사실 남자가 왜 춤을 저렇게 춰,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요새 세대들은 다르죠. 자기가 추고 싶다는데 뭔 상관이야, 라는 태도죠. 이 춤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여자가 남자들이 주로 하는 춤을 추면, 예를 들어 비걸들을 보면 다들 멋지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남자가 여자 춤을 추니까 처음엔 ‘남자가 왜 저런 걸 춰’라는 반응이었어요. 하지만 그 춤이 저한테 맞았고, 좀 열심히 잘하다 보니까 사람들도 ‘매력 있다’ ‘오묘하다’는 반응으로 변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파고들었죠. 대중음악 안무와도 호환되겠어요. 그럼요. 엄정화 누나 것도 해봤고요. 이번 10집 앨범은 무대에 올린 노래엔 모두 같이 선 것 같아요. 어떤 무브에 가장 자신이 있어요? 플로어에서 하는 건 자신 있어요. 워낙 유연해서 다리를 많이 쓰는 동작도 잘하죠. 일단 남자 댄서들치고 다리 다 찢어지는 사람 잘 없거든요. 전 킥 차고 다리 찍어서 넘기고 막 그래요.
 
레터링 니트 톱 돌체앤가바나. 지퍼 장식 팬츠 코스트 퍼 킬로. 앵클부츠 8 by 육스.

레터링 니트 톱 돌체앤가바나. 지퍼 장식 팬츠 코스트 퍼 킬로. 앵클부츠 8 by 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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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박세회
    FREELANCE FASHION EDITOR 이경은
    PHOTOGRAPHER 김신애
    HAIR 이에녹
    MAKEUP 이은혜
    ASSISTANT 송채연
    ART DESIGNER 주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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