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찌 런 스니커즈 120만원 구찌.
LA 할리우드 거리에서 펼쳐진 구찌의 러브 퍼레이드 컬렉션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로맨틱한 밤, 긍정과 환희로 가득한 기운 그리고 레깅스 아니었을까. 자카르 튜블러 저지 레깅스라고 이름 붙은 이 옷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브닝 재킷과 조화되어 더 흥미로운 혼란을 가져왔다. 과연 독보적이었다. 그리고 총 6개의 남성 레깅스 룩은 구찌 런 스니커즈를 함께 스타일링했다. 지난해 출시된 구찌 런 스니커즈는 이름 그대로 전문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화에서 볼 법한 기능적 디자인을 해학적으로 가져다 쓴 것. 지난 구찌 런 스니커즈가 꽤 진지한 탓에 미켈레의 유머를 미처 가늠하지 못했다면 이번 시즌 유머는 좀 더 가볍고 직설적이다. 테크니컬 니트 소재에 프린트된 이국적인 하와이안 프린트와 플라밍고 컬러의 쾌활한 러버솔 장식처럼 말이다. 꿈과 사랑이 가득한 구찌의 세계관에선 이런 러닝화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