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 바로 인근에 위치한 카페 지미홈은 영국의 서브컬처 ‘모드’를 진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브립팍과 매드체스터를 중심으로 한 음악과 포스터가 반겨주고, 매장 곳곳에서 여러 수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드에 관해 인터뷰를 할 정도로 진심인 주인장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영국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시기 전부터 카페에 만족할 수 있을 정도다. 음식 메뉴에 공을 많이 들이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선 커피만 마시는 것보단 식사를 함께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낮에는 상큼한 맛이 돋보이는 허니 치즈 샌드위치, 펍으로도 운영되는 저녁엔 오일리한 바질 페스토 카프레제와 술 메뉴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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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바버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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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이 많은 국방부 앞에 삼각지에서 가장 실력 좋은 바버샵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밀리터리 바버샵은 이미 ‘유아인 바버샵’으로도 유명한데,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를 찍을 당시 단골처럼 방문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뮤지컬 ‘드림걸스’가 내한했을 때도 이곳을 찾은 바 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직업군의 사람들이 찾는 것은 이미 실력이 보증된 셈. 이발 후 3주 안에 다시 방문한다면 5,000원의 할인까지 하고 있으니, 항상 깔끔한 머리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겐 최적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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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봄 용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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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봄은 ‘초콜릿 나무’란 뜻이다. 이미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유명한 카카오봄의 쇼콜라티에 고영주는 2001년부터 벨기에 전통 수제 초콜릿을 20여 년간 선보이고 있다. 인공 향, 색소, 경화 유지를 사용하지 않고 100% 초콜릿 버터만을 활용한 최상급의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베리류부터 트러플까지 초콜릿의 종류도 다양해 바에서 초콜릿을 고르는데도 시간이 한 세월 걸릴 정도. 젤라또도 주력 메뉴 중 하나로, 충분히 이탈리아의 젤라또와 비교할 만한 맛이다. 오히려 만드는 방식은 그보다 공들일 수도 있다. 겨울철에는 살라미 모양의 초콜릿 ‘살라미 돌체’도 만날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기간에 맞춰 예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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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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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맛집이 즐비한 신용산이지만 가성비 좋은 횟집은 찾기 힘들었다. 물고기 주택은 무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도매 코너를 운영하는 사장의 새로운 횟집이다. 이 때문에 다른 곳과 달리 싱싱한 대형 활어 기반의 메뉴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것. 회를 다룬 업력이 길기 때문에 반찬 구성 또한 기막히다. 보리 된장부터 곱창김과 청어알 등 한번 맛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군침을 흘릴 반찬들이 가득하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메로구이도 있으니 회와 함께 주문한다면 담백하고 기름진 맛을 번갈아 끊임없이 먹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