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이 계속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한 이유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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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환이 계속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한 이유

엉뚱한 답을 내놓을지언정 상투어로 답하거나 얼버무리는 법은 알지 못한다. 그 자신의 연기처럼. 그 자신의 영화처럼. 그렇게 구교환은 굳이 다르고자 하는 노력 없이, 지금 한국 영화계의 가장 새로운 한 축이 되었다.

오성윤 BY 오성윤 2022.05.20
 
18K 옐로 골드 저스트 앵 끌루 스몰 링, 18K 핑크 골드 러브 스몰 브레이슬릿, 18K 옐로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18K 핑크 골드 러브 브레이슬릿, 18K 화이트 골드 러브 브레이슬릿, 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 18K 화이트 골드 러브 웨딩 밴드 모두 까르띠에. 셔츠 프라다. 팬츠 8 by 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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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축하드립니다.
예, 감사합니다. (구교환은 인터뷰 3일 전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D.P.〉로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신인상은 평생 한 번밖에 못 받기에 의미 있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교환 씨는 그간 신인상을 꽤 받았죠.
네. 백상예술대상만 해도 4년 전에 영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번에는 TV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거죠. 그게 저한테는 응원의 느낌 같았어요. 나는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은데, 다행히 그렇게 봐주셨구나 하고요. 매번 새롭게 보여서 준 거라고 혼자 오해하고 있거든요.(웃음) 배우가 계속 새롭게 보인다는 것만큼 좋은 건 없잖아요. 그래서 계속 받고 싶어요 신인상을. 이번에는 또 제가 배우로 받은 상보다 출연한 작품들이 상을 받은 게 가장 크게 행복했고요.
교환 씨의 지난 수상 영상들을 다시 한번 다 봤는데, 분위기가 다 달라서 매번 다른 사람이 받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요? 헤메스(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가 바뀌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웃음) 그것도 컸죠. 맞아요. 그런데 분위기 차이가 더 컸어요. 굉장히 쭈뼛쭈뼛할 때도 있었고, 동료들과 엄청나게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나가기도 했고, 이번에는 턱시도 차림으로 근사하게 뚜벅뚜벅 걸어 나와서 말을 조리 있게 했고요.
그게 전부 다 저입니다. 아마 공감하실 텐데요. 사람이 매일매일 같은 컨디션으로 살아가지 않고, 매일 같은 모습으로 지내지 않잖아요. 저도 그런 거죠. 쑥스러워하는 것도 저고, 세상 누구보다 기뻐하면서 다 표출하는 것도 저고, 다 제 모습들입니다.
교환 씨는 그 간극이 비교적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오늘 화보 촬영할 때도 느꼈는데요. 근사한 무드에 몰입해 있다가 갑자기 카메라를 향해 브이를 하기도 하고.
그 브이는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거였어요. 저에게는… 피자의 피클 같은 존재? 김치 같은 존재, 콜라 같은 존재인 거죠. 
 
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 1847 MC 칼리버를 탑재한 라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모두 까르띠에. 셔츠 아크네 스튜디오.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 1847 MC 칼리버를 탑재한 라지 산토스 드 까르띠에 워치 모두 까르띠에. 셔츠 아크네 스튜디오. 타이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콜라가 직관적으로 와닿네요. 콜라 없이 피자만 계속 먹기 힘들죠.
네. 제 안의 밸런스를 좀 맞춰주기 위해 자꾸 그런 행위를 하는 듯합니다. 저에게 거는 어떤 주문이죠. ‘쑥스러워하지 말자.’
이번 수상 소감은 〈D.P.〉 작중에서 한호열이 스스로를 소개한 대사를 인용했어요. “형은 뉴 타입이야.” 그래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했죠.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였을까요?
뉴 타입, ‘새로운 등장’이잖아요. 아까 얘기한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나를 새롭게 받아들여 주셨구나’ 라는 의미로 느꼈어요.
그랬군요. 그 대사의 맥락이 ‘나는 박성우 상병처럼 현실에 안주하는 타입이 아냐’이기도 하면서, ‘나는 니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부류야’이기도 하잖아요. 저는 둘 중 어떤 쪽으로 구교환이라는 배우의 수상과 연결될까 궁금했거든요. 둘 다 빗나갔네요.
어, 그런 해석 좋은데요?
하하하.
일단 저는 ‘아, 저 사람 뉴 타입’ 하는 인식 자체가 기분 좋았어요. 새롭다는 게 성공이 될 수도 있고 실패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뭔가 새로운 걸 한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흥미로운 일이죠.
한호열이라는 캐릭터는 정말 뉴 타입이었죠. 폭력과 고통으로 점철된 사람들 속에서 ‘인간에게 왜 유머가 필요한가’라는 메시지가 현신한 듯한.
맞아요. 그래서 저도 한호열을 좋아합니다. 유머의 힘을 잘 알고 있는 친구인 것 같아서요.
시즌2에도 나오겠죠? 가뜩이나 ‘흑화’한 안준호를 웃게 할 사람이 필요할 테니까.
저도 궁금합니다. 그건 작가님과 감독님의 선택이겠죠.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답을 기다리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부실한 답변이라.
감독들이 대체로 구교환의 첫 등장을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D.P.〉의 목욕탕 시퀀스도 그랬고, 〈모가디슈〉도 그랬고, 〈킹덤: 아신전〉, 〈괴이〉도 그랬고. 그래서 저는 이제 ‘이 감독은 구교환의 첫 등장을 어떻게 그렸을까’ 기다리게 돼요.
어…! 그, 기다리지 마십시오. 부담스러우니까.
(웃음) 기대가 되는 걸 어떡해요.
기대하지도 마십시오.(웃음) 제가 기대받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제가 그냥 불쑥불쑥 나타나면 좋겠어요.
 
18K 핑크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18K 핑크 골드 케이스의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워치, 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화이트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네크리스 모두 까르띠에. 재킷 베르사체 by 육스. 팬츠 가먼트 레이블.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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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본인 연출작에서는 배우 구교환이 대부분 그냥 툭툭 등장했던 것 같네요.
사람 관계가 원래 그렇잖아요. 툭 나타나서 친해지고, 이별하고. 우리가 이렇게 툭 만난 것처럼요. 기자님이랑 2년 전에 〈에스콰이어〉 첫 인터뷰 때 처음 만났잖아요. 그러다 오늘 또 툭 재회한 거고. 삶에는 그런 의외성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저 아까 사실 좀 감동받았어요. 알아봐준 것만 해도 고마울 텐데 테이블 너머로 “어 기자님!” 하면서 손을 쫙 뻗으셔서.
굉장히 반가웠죠. 그때 했던 촬영이랑 인터뷰도 당연히 기억에 남고요. 인상에 남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옆에 있던 나무액터스 홍보팀장님이 바로 그 감동을 깨주더라고요. 교환 씨가 워낙 한 번 만난 기자도 다 기억한다고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웃음)
아, 그랬나?(웃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인터뷰라는 게 짧지만 서로 마음을 열고, 집중력 있게 대화를 하잖아요. 기억에 남죠. 마음이 통하지 않는 분은 기억이 잘 안 날 때도 있어요.(웃음) 농담이고요. 그냥 당연한 것 같아요. 이름은 기억 못 해도 얼굴은 기억하죠.
아무튼 그렇군요. 배우 구교환에게 첫 등장 신이란 여느 장면이나 다를 바 없군요.
네. 저한테는 첫 등장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건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에요. 그래서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신작 〈괴이〉에서 맡은 정기훈은 굉장히 복합적인 인물 같았어요. 큰 사고 이후 절망 속에 사는 남자이면서도 묘한 코믹 톤이 있고, 자기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면서 또 어딘가 허당 같기도 하고.
이 사람의 직업적인 측면과 이 사람이 공부한 것들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주목했던 건 사실 하영이랑 수진(극 중 딸과 아내)과의 관계예요. 그 관계에 집중한 거죠. 기훈이한테는 (이 드라마가) 수진과 하영을 만나러 가는 길이잖아요. 그 길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장르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배우한테는 그것보다 인물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요.
〈괴이〉 봤어요?
봤어요.
의외네요. 원래 본인 출연작을 잘 안 보는 편이잖아요.
론칭 전에 감사하게도 극장을 대관해서 다 함께 극장 시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나온 작품들 다 궁금해요.(웃음) 근데 그냥 뭐, 모르겠어요. (제가 나온 작품을 보면) 쑥스럽더라고요. 제 음성 사서함을 제가 듣는 것처럼. 왜 옛날에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고 나면 녹음본을 mp3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있었잖아요. 부르는 건 신나지만 그 녹음본을 계속 들어야 한다면 너무 힘든 일인 거죠. 나름 잘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들어보면 ‘이 곡이 이랬었나?’ 싶고.
그래도 전문적으로 노래를 하는 사람, 가수에게는 자기 소리를 들어보는 모니터링 과정이 중요하기도 하잖아요.
제가 또 연기를 훈련처럼 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그렇게 하면 너무 재미없을 것 같고. 그냥 복기를 하지 않는 게 제가 연기에 다가가는 방법이에요. 이 연기가 어땠었고, 저 연기의 문제점이 뭐고, 그런 걸 따지기보다 그냥 그때그때의 제가 최선을 다하는 거죠. 지금에 와서 잘못을 찾아봐야 돌이킬 수도 없잖아요. 다시 돌아가도 저는 그런 선택을 할 거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날의 저도 그냥 저인 거고, 그것도 제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저는 그냥 다 좋아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18K 핑크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네크리스, 18K 핑크 골드 저스트 앵 끌루 링, 18K 옐로 골드 러브 링, 18K 핑크 골드 러브 브레이슬릿 모두 까르띠에. 헨리넥 니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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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ASHION EDITOR 윤웅희
    FEATURES EDITOR 오성윤
    PHOTOGRAPER 김신애
    STYLIST 박선용
    HAIR 홍준성
    MAKEUP 한마음
    NAIL 최지숙
    SET STYLIST 최서윤
    ASSISTANT 이하민/송채연
    ART DESIGNER 김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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