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INEERING DREAMS part. 2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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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INEERING DREAMS part. 2

IWC와 함께 빅 파일럿 바를 운영하고 있는 센터커피 박상호 대표를 만났다.

ESQUIRE BY ESQUIRE 2022.05.30
 
 
2013년과 2015년 영국 국가대표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상호 대표는 2017년 센터커피를 론칭했다. 우리나라에 스페셜티 커피를 알리는 데 힘을 쏟아온 그는 작년부터 IWC와 함께 빅 파일럿 바를 운영하고 있다. 

 박상호 (센터커피 대표, 34세)

영국에서 자라셨다고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커피에 관심이 많았나요?
커피를 제대로 접한 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이에요. 대학 입학 전에 여행 자금을 모으려고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사실 그땐 커피 자체보다 제가 만든 커피를 손님들이 맛있게 마셔주는 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커피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스페셜티 커피를 알게 되면서요. 각각의 원두가 갖고 있는 개성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 뒤론 정말 커피만 팠어요. 커피의 세계를 모조리, 속속들이 알고 싶어서요.
커피에 진심이셨군요?
거의 미쳐 있었어요.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논문을 뒤지고, 원두를 사서 이것저것 실험했죠. 그렇게 몇 년 동안은 눈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커피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서 대학까지 그만뒀을 정도예요.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렇게까지 했나 싶은데, 확실한 건 그때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는 사실이에요.
결국 2013년과 2015년엔 영국 국가대표 바리스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셨죠? 세계대회에도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고요. 그동안 슬럼프는 없었나요?
2013년 영국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된 후에 슬럼프가 왔어요.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겠다는 목표로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왔는데, 막상 목표를 이루고 나니 ‘이 다음은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커피에 대한 열정도 식고, 현실적인 문제도 크게 다가왔어요. 국가대표 바리스타가 되었는데 내 상황도 그만큼 좋아졌나? 이 직업으로 먹고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이 엄습했죠. 그래서 무작정 쉬었어요. 의식적으로 커피도 멀리하고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쉬는 동안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났어요. 하루는 타자 도로라는 로마의 유명한 에스프레소 바에 들어갔더니 80대로 보이는 나이 지긋한 바리스타가 커피를 뽑고 계셨어요. 그분이 타자 도로의 주인이셨죠.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잠깐 나눴는데, 바리스타로 일한 지 50년이 됐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시는 거예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죠. 내 호흡이 너무 짧았구나, 충분히 즐기면서 좋아하는 일을 오래도록 할 수도 있구나, 그때 깨달았어요.
2017년엔 드디어 센터커피를 오픈했어요. 그런데 왜 영국이 아니라 한국이었나요?
2017년 1월이었어요. 당시 영국은 이미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성숙해 있었어요. 반면 한국은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막 피어나는 시기였고요. 스페셜티 커피를 시작한다면 한국에서 도전하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사업적으로도 더 가능성이 컸고요.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

 
그리고 작년부터는 IWC와 함께 빅파일럿 바를 운영하고 계시죠?
어느 날 IWC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IWC 최초의 카페인 빅파일럿 바를 운영하려고 하는데 센터커피와 함께 하고 싶다고요. 평소 IWC 시계를 좋아하기도 하고, 브랜드 이미지도 잘 맞아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IWC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죠.
IWC는 당신에게 어떤 브랜드인가요?
IWC 시계는 견고하고 기능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워요. 정체성이 확실하고 뚜렷하죠. IWC 시계는 딱 보면 알아요. 브랜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 점이 참 대단하게 느껴져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트렌드에 영민하게 발맞추는 점도, 요즘 이슈인 환경 문제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에요.
이번 촬영에선 빅 파일럿 워치 퍼페추얼 캘린더를 골랐어요. 이 시계를 고른 이유는 뭔가요?
화려함 속에 심플함이 돋보였기 때문이에요. 디테일이 많은 편임에도 파일럿 워치라서 가독성이 굉장히 좋거든요.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느낌 역시 센터커피의 방향성과도 잘 맞아요. IWC와 함께한 빅 파일럿 바의 모티브가 된 디자인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뭔가요?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이 센터커피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저는 노력파예요. 특출한 재능은 없지만 그만큼 많은 노력을 해왔어요. 그 덕분에 지금까지 제 커리어가 연장됐다고 믿고요. 물론 인내심도 중요해요.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나타나는 건 아니니까요. 그 결과가 항상 좋게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조급해 말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비전에 믿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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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윤웅희
    PHOTORGRAPHER 김형상
    HAIR & MAKEUP 김원숙
    ASSISTANT 이하민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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