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고 구마 어소시에이츠,‘SU;M’, 2022
리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아시아 사회와 예술을 조망하는 기획전시를 연다. 전시 제목은 〈구름 산책자〉. 구름 혹은 ‘클라우드’는 가상의 공간, 현실 세계의 메타로서 하이퍼 링크와 데이터 연결망으로 이루어진 몽실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구름과 산책은 형이상학적이고 이념적인 논리적 토대와 그 위에서 꽃피는 상상력의 걸음을 연상하게 한다. 이 전시가 딱 그렇다. ‘아시아 사회와 예술을 조망한다’고 하지만 지정학적인 한계에 갇히지 않고 동시대의 경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상상력의 집합이다. 워낙 방대한 전시라 말로 정확하게 풀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미술, 건축, 디자인,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 24팀의 작품 45점이 소개된다. 9월 2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