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기록하는 시계 part.2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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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기록하는 시계 part.2

ESQUIRE BY ESQUIRE 2022.10.01
 
PANERAI
Submersible QuarantaQuattro eSteel™ Verde Smeraldo
파네라이의 라인업은 거의 대부분 다이버 워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시작이 이탈리아 해군에 다이버 워치를 공급한 데서 비롯한 것일지도 모른다. 파네라이의 다이버 워치는 크게 회전 베젤이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로 나뉘고 전자에는 섭머저블이, 후자엔 루미노르와 라디오미르가 속한다. 회전 베젤은 현대 다이버 워치의 필수 요소로 통하기 때문에 섭머저블은 좀 더 프로페셔널 지향에 가까운 모델로 소개된다. 올해 파네라이는 쿼란타콰트로로 명명한 새로운 섭머저블을 소개했다. 44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를 44mm 케이스 라인업의 이름으로 선택한 것이다. 섭머저블 쿼란타콰트로는 다양한 모델로 구성되는데, 그중 하나가 재활용 스틸인 e-스틸을 사용한 그린 컬러의 PAM01287이다. 파네라이의 친환경적 행보를 대변하는 케이스와 스트랩, 트렌드에 부합하는 그린 다이얼과 베젤로 요즘 시계 업계의 화두를 함축했다.
 
A. LANGE & SÖHNE
Richard Lange Minute Repeater
리차드 랑에는 창업자 페르디난트 랑에의 장손으로, 지금으로 치면 브랜드의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았던 인물이다. 그의 업적 가운데 가장 손꼽히는 것은 시계의 핵심 부품인 헤어스프링에 대한 연구인데, 온도 변화에 강하고 탄성이 뛰어난 헤어스프링을 개발함으로써 시계 기술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랑에 운트 죄네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스트라이킹 워치 리차드 랑에 미니트 리피터는 브랜드의 69번째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데시멀 리피터를 선보이며 우리에게 익숙한 10분 단위 시스템의 스트라이킹 메커니즘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전통적인 쿼터 방식의 리피터로 회기한 것이 특징이다. 다시 말해 시간, 15분 단위의 쿼터, 분을 높은 음과 낮은 음으로 구분해 알리는 것이다. 이 시계에서 도드라지는 또 한 가지 특징은 시간, 쿼터, 분 사이에 발생하는 무음 구간을 제거했다는 점. 기존의 방식을 현대적으로 개선함으로써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랑에 운트 죄네 특유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ROGER DUBUIS
Knight of the Round Table Monotourbillon
로저 드뷔의 워치메이킹 미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원탁의 기사 시리즈. 아서 왕 전설에 등장하는 원탁의 기사를 정교하게 마이크로 조각해 다이얼 위에 올린 것이 특징인데, 2013년 첫선을 보였을 때부터 시계 컬렉터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후 원탁의 기사는 매년 진화를 거듭했다. 다이얼 디자인에 변화를 주거나,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거나, 기사를 십이간지 동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으로 전개됐다. 그리고 올해는 기능 면에서 대폭 변화를 꾀한 모노투르비용 버전이 등장했다. 원탁 가운데에는 투르비용을 배치하고 그 주위를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컬러풀한 무라노 유리 블록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정교한 12명의 기사 조각은 여전히 위풍당당하게 원탁을 둘러싸고 있다.
 
LONGINES
Ultra-Chron
타임키핑 능력은 시계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대변한다. 많은 시계 브랜드가 올림픽과 각종 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를 자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론진은 타임키핑을 얘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다. 과거에도 지금도 스키, 체조, 승마 등 각종 스포츠 대회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 중이니까. 론진은 1960년대 후반 전자시계의 정확성을 기계식 시계로 대항하기 위해 울트라-크론을 선보인 바 있다. 전자시계와 기계식 시계 사이의 정확성은 진동수가 가른다. 이론적으로 높은 진동수는 정확성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으며, 울트라-크론은 기계식 시계의 한계에 가까운 진동수로 절대적인 정확성에 도달하고자 했다. 올해 론진은 이 전설적인 시계를 부활시켜 타임키핑의 역사와 현재를 재조명했다. 새로운 울트라-크론은 시간당 3만6000번 진동하는 전용 하이비트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제네바의 시계 연구소 타임랩에서 정확성을 인증받아 론진의 타임키핑을 손목시계로 구현했다. 
 
CHANEL
J12 Diamond Tourbillon
샤넬은 1993년 케이스 제조사 G&F 샤트랑을 인수하며 워치메이킹의 초석을 다졌다. 본격적인 워치 매뉴팩처로서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 전략이었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샤넬의 투자는 시계로 증명되고 있다. 특히 자체적인 컴플리케이션 생산 능력은 올해 발표한 J12 다이아몬드 투르비용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 시계에 탑재한 칼리버 5는 독특한 구성의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 연작 중 하나다. 케이스백을 가득 채우는 큰 원을 두고 반대편 다이얼에선 0.18캐럿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투르비용 케이지가 돌아가는데, 이것이 다이아몬드와 함께 회전하며 사방으로 빛을 발산한다. 하지만 화려한 비주얼이 전부는 아니다. 이면에는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무거워진 케이지를 구동하는 기술력도 숨어 있다. 샤넬이 30년 가까이 쌓아온 워치메이킹의 결과다. 
 
MONTBLANC
1858 Iced Sea Automatic Date
‘작은 거인’이라 불리던 미네르바 매뉴팩처는 리치몬트 그룹의 품에 안긴 이후, 몽블랑 빌르레 매뉴팩처로 탈바꿈해 컴플리케이션과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약 중이다. 미네르바에 대한 몽블랑의 경외심은 1858 라인업에서도 명백히 드러난다. 미네르바의 창업 연도를 컬렉션 이름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탐험과 모험을 테마로 한 1858 라인은 그간 지구 구석구석을 조명해왔고, 올해는 신제품 다이버 워치 아이스드 씨를 선보이며 무대를 바닷속까지 확장했다. 스포츠 워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다이버 워치는 그야말로 시계 제조사들의 격전지. 그만큼 1858 아이스드 씨는 본격 스포츠 워치와 거리를 유지하던 몽블랑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이를 위해 몽블랑은 1858 아이스드 씨에 온 힘을 쏟았다. 고전 기법인 그라테 부아제(gratté-boisé) 다이얼로 빙하 아래에서 일렁이는 바다를 형상화했고, 다이버 워치의 국제 규격인 ISO 6425를 충족하는 300m 방수로 강자들과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IWC
Pilot’s Watch Chronograph Top Gun Lake Tahoe Edition
무려 36년 만에 돌아온 〈탑건: 매버릭〉이 대히트를 기록한 덕분에 IWC의 파일럿 워치 탑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 이 시계를 구입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 IWC를 대표하는 파일럿 워치의 서브 라인 탑건은 다른 라인보다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세라믹, 세라믹과 티타늄의 합금인 세라타늄 같은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신제품 중 유독 눈에 띄는 모델은 탑건 레이크 타호 에디션. 타호 호수의 겨울 풍경과 미 해군의 흰색 제복에서 영감을 얻어, 순백의 세라믹 케이스와 동일 컬러의 러버 밴드를 매치했다. 특히 매트한 질감의 화이트 세라믹은 하얀 제복을 입은 톰 크루즈 못지않은 매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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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을 기록하는 시계 part.1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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