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의 끈끈한 팀 워크 비결은? | 에스콰이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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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의 끈끈한 팀 워크 비결은?

음악도 인생도 서두른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다이나믹 듀오는 이제 꽤 잘 안다. 굳이 다이내믹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어차피 인생은 멋진 굴곡을 만들며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간다.

ESQUIRE BY ESQUIRE 2022.09.30
 
블랙 레더 재킷 베르사체 바이 육스. 실버 네크리스 모두 샘앤프랑크.

블랙 레더 재킷 베르사체 바이 육스. 실버 네크리스 모두 샘앤프랑크.

두 분이 같이 화보를 찍은 게 오랜만이네요.  
개코(이하 코) 그동안 정말 많이 카메라 앞에 섰지만 여전히 어색해요. 평소에 잘 입지 않는 스타일의 옷을 입어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엔 멋있어 보이려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도 했는데 이젠 내려놨어요. 포토그래퍼의 소품이라 생각하고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가는 편이죠.
최자(이하 최) 저도 비슷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다이나믹 듀오(이하 다듀)의 모습과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다듀의 이미지는 다를 수 있거든요. 오늘도 처음엔 어색해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그냥 즐기기 시작했어요.
2년 전 어느 자동차 브랜드 행사에서 다듀의 무대를 처음 직관했어요. 여유가 흘러넘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기억나요. 무대 경험이 많다 보니 어지간해선 긴장하는 법이 없어요. 일이니까 프로페셔널하게 하는 게 맞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의 행사이기도 했고요.
그때 계약한 차를 지금도 잘 타고 다녀요. 수많은 무대를 겪으며 쌓아온 경험치가 있으니까 불편한 무대는 거의 없어요. 아, 근데 얼마 전 'CJ 나이트 포 프리즈 서울(CJ NIGHT for FRIEZE SEOUL)' 무대에 섰을 땐 당황해서 가사를 좀 틀리긴 했어요.(웃음) 뉴스에서만 보던 기업 회장님들이 많이 앉아 있더라고요.  
최근엔 KBS 음악 예능 프로그램 〈리슨업〉의 MC를 맡으셨죠. 〈쇼미더머니〉에서 보던 모습과는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요.
초반에 실수 많이 했어요.(웃음) 아찔했죠. 총 10차 편성인데 9회차가 돼서야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는지 감이 오더라고요. 음악 프로그램이라서 겨우 해낼 수 있었어요. 같은 뮤지션으로서 질문을 던지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니까요.
새로운 분야를 배웠다고 생각해요. 너무 못하는 것 같아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는데 개코가 있어서 그나마 버텼죠.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전문 MC로 분야를 넓히는 건가요?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했던 건 아니에요. 처음 MC 제안을 받았을 때 ‘아니, 우리를 왜?’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되물을 정도였죠.(웃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서 했던 것뿐입니다.  
화보 촬영 때도 그랬지만, 점점 내려놓게 돼요. 틀에 갇히지 않고 유연해졌다고 볼 수 있죠. 재미있을 것 같으면 일단 해보는 거예요. 재지 않고요.
얼마 전 유튜브 콘텐츠 ‘최자로드’가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했잖아요.
그건 새로운 도전이라고 보기엔 애매해요.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하게 된 것뿐이죠. 카메라가 있건 없건 항상 그렇게 먹으러 다녀요. ‘최자로드’야말로 일이 아니라 놀면서 편하게 만든 영상이에요.
먹는 이야기를 하니까 얼굴에 화색이 도는 것 같은데요?
으하하하, 돼지라서 그래요.
저도 최자 못지않게 맛집 찾아다니는 걸 좋아해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같이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라고요. 많이 먹질 못해 아쉽죠.
같은 소속사였던 리듬파워가 개코와 최자는 친구가 아니라 부부 같다고 했어요. 지겨울 정도로 붙어 있다고요.  
부부만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작업실에서 곡을 만들 때도 그렇고 무대에 설 때고 그렇고요. 지방에 공연을 가면 오가는 시간만 해도 반나절이죠. 워낙 오랫동안 친구이자 동료여서 서로 겹치는 지인도 많아요.
중학교 때 친구가 된 후 그룹을 결성하고 20년 넘게 롱런하는 2인조는 굉장히 드물죠.
2009년 동반 입대할 때까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요샌 부러움을 넘어서 저희를 신기해하더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계속 관계를 유지하는지 궁금한가 봐요.
개코 블랙 티셔츠 지방시. 브라운 팬츠 오픈 프로덕트. 롱부츠 후망. 블랙 글러브 보테가베네타. 실버 네크리스 모두 샘앤프랑크. 최자 화이트 셔츠 보디. 카고 팬츠 막시제이. 부츠 프라다. 네크리스 샘앤프랑크

개코 블랙 티셔츠 지방시. 브라운 팬츠 오픈 프로덕트. 롱부츠 후망. 블랙 글러브 보테가베네타. 실버 네크리스 모두 샘앤프랑크. 최자 화이트 셔츠 보디. 카고 팬츠 막시제이. 부츠 프라다. 네크리스 샘앤프랑크

비결이 뭔가요?
싸운 적이 없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데, 정말 없어요. 사적인 영역은 서로 존중해줘요.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어요. 수많은 일들을 같이 헤쳐 오면서 전우애 같은 게 쌓인 거죠. 어렸을 땐 최자랑 제가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지나고 보니 정말 다르더라고요. 달랐기 때문에 상호 보완이 됐다고 생각해요.
관계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어요. 자주 만나지 않아도 친한 사람이 있고, 매일 만나도 불편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 또 주위 환경이나 조건이 달라지면 관계가 달라지기도 하죠. 그런데 개코는 저랑 다르게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여전히 너무 잘 통해요. 대화를 하면 딱 통하는 게 있어요.
서로 책임감을 느끼죠. 저희는 경제 공동체이니까요.(웃음)
나쁜 유혹이 다가올 때면 개코랑 개코 가족들 얼굴이 떠올라요.(웃음) 그럼 정신이 번쩍 들죠. ‘혼자 사는 인생이 아니다. 부끄러운 짓 하지 말자’라고요.
부부 맞는 것 같은데요.
최자가 제 얼굴이 떠오른다면 저는 회사 직원들이 떠올라요. 소속 아티스트도 여럿 있으니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요.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크고요.
지난 4월엔 아내 김수미 씨와 듀엣곡 ‘눈에 넣어도’를 발표했어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잔잔한 곡이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표현을 곡에 사용하고 싶었어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로도 스케치를 해봤지만, 결국은 본래의 뜻처럼 부모`자식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향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가사는 금방 나왔어요. 일상의 언어로 평소 아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줄줄 써내려 갔죠. 사실 랩 가사는 비틀고 꼬아야 재미있는 라인이 생기는데 ‘눈에 넣어도’에선 굳이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담담하지만 진솔하게 그리고 편하게 작업했어요.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런 마음이 너무 잘 느껴졌어요. 20년 넘게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다 보면 힘을 많이 준 노래는 티가 나요. 그런데 ‘눈에 넣어도’는 개코가 겪은 아빠로서의 감정과 순간을 일기처럼 솔직하게 적었더라고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그걸 듣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제게도 인상 깊었어요.  
사실 아이들은 ‘불꽃놀이’를 제일 좋아해요.(웃음) 특히 둘째는 여덟 살밖에 안 됐는데 곧잘 따라 불러요. 비트가 자극적이라 그런 가봐요.
정규 앨범도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요? 2019년 11월 〈Off Duty〉가 마지막이니까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요.
내년 초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그 전에 싱글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정해진 게 없어서 뭐라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네요.
‘다듀 연대기’ 같은 느낌의 앨범이 될 것 같아요. 학창시절부터 시작해서 언더그라운드 활동, 데뷔, 군대 같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시간대별로 기록하는 방식이요. 예를 들면 저희가 20대 초반에 선보였던 ‘고백’이라는 곡을 가지고 지금 20대 초반인 아티스트와 협업을 해보는 거죠. 제가 당시에 느꼈던 감정과 지금 20대 초반이 느끼는 감정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거든요.
연대기적으로 앨범을 풀어나가되 꼭 어떤 사건에만 집중하려는 건 아니에요. 어떤 시기에 느꼈던 하나의 감정을 가지고 곡을 만들 수도 있어요. 한 가수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그 영화의 OST를 모아놓은 느낌의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던 게 사실이니까요. 매콤한 맛을 기대해도 될까요?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그땐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조금은 편하게 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고 봐요. 어떤 걸 두고 매콤하다고 말한 건진 모르겠지만, 준비 단계인 지금으로선 ‘매울 수도 있겠다?’ 정도로만 이야기해두는 게 좋겠어요.
예전엔 앨범을 거의 1년에 한 개씩 냈어요. 돌이켜보면 꼭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원래 2022년에 내려고 했다가 조금 미루어지긴 했는데 나오긴 분명 나옵니다.(웃음)
 
[관련기사]
다듀가 말하는 다음 정규 앨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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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FASHION EDITOR 최아름
    FEATURES EDITOR 박호준
    PHOTOGRAPHER 원범석
    STYLIST 한종완
    HAIR 태현
    MAKEUP 지연우
    ASSISTANT 신유림/송채연
    ART DESIGNER 김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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