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의 ‘또간집’ 을지로 편에서 1위를 차지한 토리카미는 아담한 내부, 인테리어, 식기까지 일본 뒷골목의 가게에 들어온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모둠을 주문하면 어깨살, 안창살 등 닭고기에서는 쉽게 들어볼 수 없는 다양한 부위가 함께 나온다. 고기를 구워줘서 부위별로 최적화된 굽기로 즐길 수 있는데, 소금, 계란 노른자를 푼 간장, 양배추 등 다양하게 곁들여 먹다 보면 모둠 한 판이 금방 사라진다. 가장 추천하는 단품 부위는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안창살과 야들야들한 닭 목살. 사이드 메뉴인 야끼소바와 명란구이, 모둠 야채 구이는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로 꼭 추가해보자. 따로 예약이 불가능해 항상 긴 웨이팅이 있으니 오픈런은 필수다.
「
[보문동] 계신
」
신설역과 보문역 사이에 위치한 계신은 보문동의 숨겨진 닭구이 맛집이다. 이곳은 뼈가 붙어있는 닭갈비와 치마살, 연골, 목살 세 가지의 부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모둠보다는 간장 닭갈비와 소금 치마살을 단품으로 시켜볼 것을 추천한다. 코코넛 야자 숯을 이용해 구워내는 저온숙성한 간장 닭갈비와 쫄깃한 식감의 소금 치마살은 신선하고 잡내가 거의 없어 물리지 않고 끊임없이 들어간다. 닭구이를 먹은 후에는 이곳의 별미로 꼽히는 간장 물국수와 뚝배기 치마 전골로 깔끔하게 한 끼 식사를 완성해 보자. 적당한 가격과 넓고 쾌적한 내부로 모임 장소로 활용하기도 좋을 것.
「
[연남동] 야키토리 미식서울
」
연남동에는 일본에서 11년간 야키토리 수행을 한 일본인 쉐프가 운영하는 야키토리 오마카세가 있다. 야키토리 미식서울은 3만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에 8가지 꼬치와 요리까지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기기도 좋다. 닭의 가슴살과 가슴연골을 함께 꽂은 난코츠부터 염통, 목살, 양 향초구이 꼬치까지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으며, 각 부위의 맛을 잘 살려내 요리하여 내어준다. 먹기 아까운 비주얼의 야끼 오니기리,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닭 소유라멘 등 다양한 식사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며, 아기자기한 비주얼의 디저트 또한 인기 메뉴로 수많은 인증샷을 남기고 나오게 되는 야키토리 맛집.
「
[당산동] 신도계
」
오픈한지 6개월도 안된 신상 맛집으로, 내부에는 천막 아래서 먹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오독거리는 식감이 재밌는 연골, 쫀득하고 고소한 껍질 목살, 흔히 찾아보기 힘든 꽁지살은 이곳에서 빼놓지 말고 주문해야 할 필수 부위. 고급 숯으로 분류되는 비장탄 위에서 구워내 숯불 향이 듬뿍 배여있는 구이를 즐길 수 있다. 칼칼한 '고추장 닭찌개'와 '신도계라면'은 식사로 빼놓지 말고 주문하자.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 전통주, 한국와인까지 페어링 해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장소이다.
「
[신림동] 박재성의 메밀숯불닭갈비
」
신림동에서 막국수에 닭구이를 먹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닭갈비와 목살, 치마살, 닭발 세 가지의 특수부위를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고, 메밀을 활용한 여러 가지 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이곳의 닭 목살은 초벌 되어 나오며, 발골이 되어 나오는 닭발은 숯불에 구워 먹으면 쫄깃하고 오독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닭구이는 사이드 메뉴인 메밀전에 싸 먹거나, 치즈 퐁듀를 추가해 찍어 먹어도 환상의 궁합을 자랑해 꼭 추가하도록 하자. 메밀 막국수는 구이와 함께, 식사 후에는 된장찌개로 식사를 마무리해 보길 추천한다. 평일에도 긴 웨이팅이 있다고 하니 방문 시에는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