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
Part1. 비아이가 생각하는 허전함의 정의
<에스콰이어> 음원 프로젝트 ‘TTM’에 비아이와 레디 그리고 식케이가 함께했다. 늦은 밤, 폐차장에서 세 남자가 ‘Talking to me’를 목 놓아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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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케이) 셔츠, 팬츠 모두 아미리. 선글라스 디젤. 이너, 네크리스,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디) 재킷 반스x마스터마인드. 팬츠 그레일즈 프로젝트지알. 벨트 이알엘. (비아이) 후디, 셔츠, 팬츠 모두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네크리스 위에서부터 로스트 인 에코. 센티멍. 락킹 에이지. 로스트 인 에코.
B.I
작년 하반기에 4개월 동안 완전히 쉬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나요?
재충전도 틀린 말은 아닌데, 일탈에 더 가까워요. 일을 시작하고 나서 그렇게 길게 쉬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농구도 배워보고 영화나 만화책도 하루 종일 보면서 지냈죠.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가지 못했던 각종 페스티벌에도 놀러 갔었어요. 초반엔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나?’ 싶었는데 계속 놀다 보니 또 적응되더라고요.
요샌 아예 작업실에 산다는 소문이 들려요.
맞아요. 곡 작업을 하다 보면 이틀 넘게 집에 들어가지 않는 일이 흔해요.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어떻게 실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워라밸을 지켜보려고도 했는데 쉴 때 자꾸 일 생각이 나서 의미가 없더라고요. 저는 몰아서 작업하는 게 체질인 것 같아요.
<에스콰이어>와 함께 ‘TTM’이라는 곡을 선보였어요. 어떻게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곡을 만들기 시작한 건 작년 말이었어요. 얼추 완성되어갈 때쯤 다른 일 때문에 식케이 형이랑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마침 ‘TTM’에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래퍼가 피처링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부탁을 드렸죠. 근데 형이 너무 흔쾌히 하겠다고 해서 오히려 제가 좀 놀랐어요. 완전 속전속결이었어요.
서로 마음이 잘 맞았나 봐요.
식케이 형도 그렇고 레디 형도 그렇고 다들 너무 잘하니까요. 여러 번 협업을 해봤지만, 이렇게 부드럽게 일이 진행되는 건 드물어요. 축복받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웃음)
영화나 시 또는 주변 사람들의 대화에서 곡의 영감을 얻는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TTM’은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요?
<택시 드라이버>요. 거기 주인공이 거울을 보며 ‘Are you talking to me?’라는 대사를 연거푸 반복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력이 돋보이기도 했고 뭔가 강렬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 대사를 그대로 가져와서 제목이랑 벌스를 짜기 시작했죠.

레드 사커 티셔츠 아디다스. 점프슈트 유씨엘에이. 슈즈 닥터마틴. 네크리스 썬앤 솔. 데님 재킷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구체적으로 어떤 느낌의 곡인가요?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요. 공연장에서 방방 뛰며 즐기기에 좋을 것 같아요.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기도 하니까 신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근데 제가 굳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들어보면 바로 감이 올 거라 생각해요.
<에스콰이어>랑 손을 잡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멋있잖아요.(웃음) 저도 그렇고 형들이 패션에 관심이 정말 많아요. 평소에 옷 잘 입는다고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요. 전에 몇 번 <에스콰이어> 유튜브 콘텐츠로 합을 맞춘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었던 것도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한 이유 중 하나예요.
음악적으로 멋있는 건 뭐라고 생각해요? 힙합이 더 이상 멋지지 않다는 말도 있잖아요.
뽐내지 않아도 멋이 흘러넘치는 것? 흔히 “오라가 뿜어져 나온다”라고 하잖아요. 개인적으로 담백한 걸 좋아해서 일부러 있어 보이려고 하고 화려한 척하는 건 별로예요. 말하고 보니 ‘TTM’이 너무 힘을 세게 준 느낌이긴 한데(웃음) 뭐, 아무튼 그래요.
예전 인터뷰에서 스스로 “재능이 애매하다. 노력으로 채워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일적으로 권태기가 온 적이 있어요. 저는 제가 재능으로 작업하는 편이라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예전만큼 열정과 시간을 작업에 쏟지 못해서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거예요.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됐어요.
지난해 말 선보인 앨범의 스트리밍 횟수가 1억 회가 넘었어요. 파트 2에선 허전함에 대해 이야기할 거라고 밝혔던데, 비아이에게 허전함은 어떤 개념인가요?
아무런 감정이 없는 상태를 말해요. 숨 쉬고 밥 먹으며 살아는 있는데 재미있는 것도 슬픈 것도 없는 상태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지만, 위로해줄 사람조차 없는 거죠. 사실 저란 사람 자체가 외로움에 가깝고 익숙한 성향이기도 해요. 이와 별개로 정규 2집도 곧 나올 예정이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춤에도 일가견이 있던데, 2집에서 기대해봐도 될까요?
(웃음) 춤추는 걸 막 즐기지는 않아요. 팬들이 좋아해주니까 열심히 하는 거죠. 아직 뭐라 말할 순 없지만, 무대에 설 때면 퍼포먼스가 중요하다는 생각은 늘 해요.
Credit
- FASHION EDITOR 오정훈
- FEATURES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LESS
- STYLIST 정환욱/박안나
- HAIR 김소희/윤혜정
- MAKEUP 노한결/윤혜정
- ASSISTANT 신동윤/송채연
- ART DESIGNER 김동희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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