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Part3. 식케이는 'TTM'를 듣고 "당했다"라고 말했다.
<에스콰이어> 음원 프로젝트 ‘TTM’에 비아이와 레디 그리고 식케이가 함께했다. 늦은 밤, 폐차장에서 세 남자가 ‘Talking to me’를 목 놓아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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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 가죽 팬츠, 슈즈, 선글라스 모두 지방시. 네크리스 파코라반. 이너, 모자,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IK-K
올 초 다녀온 월드 투어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정말 없네요.(웃음) 30일 동안 18번 무대에 서다 보니 정말 비행기-호텔-공연의 연속이었어요. 그래도 매일같이 작업실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해외를 돌아다니며 무대에 서니까 몸은 좀 고단해도 정신적으론 영감을 받기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TTM’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가 궁금해요. 함께 작업한 게 이번이 처음이죠?
맞아요. 비아이도 레디 형도 알고 지내기만 했지 같이 곡 작업을 해본 적은 없었어요. 그런 거에 비하면 작업은 수월했죠. 수정 사항이 거의 없었어요. 요즘 말로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의 준말)이었죠. 다들 진짜 프로예요. 아니 근데 비아이, 저, 레디 형 순서로 녹음을 했거든요? 그리고 한참 지나서 완성된 곡을 들었는데 레디 형이 완전 주인공이더라고요. 그때 ‘아, 젠장 당했다’ 싶었어요.(웃음)
인터뷰 준비를 하다 깜짝 놀랐어요. 직접 만든 곡과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이 정말 많더라고요. 스크롤을 한참 내릴 정도로요. 그렇게 많은 작업을 하다 보면 ‘이런 랩을 내가 했었나?’ 싶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솔직히 하나도 까먹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그만큼 많으니까요. 똑같은 라이밍을 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예전 작업들을 자주 살펴봐요. 너무 많이 작업했던 것도 맞죠. 군대 갔다 온 후로는 작업을 좀 줄였어요.
엄청난 작업량을 감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해요.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냥 막 쏟아져 나왔어요. 억지로 짜내서 작업을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정신없이 쏟아내다 보니 예리하게 다듬지 못한 부분이 있긴 했죠. 그래서 이젠 작업량을 줄이고 퀄리티를 높이는 데에 몰두 중입니다. 웰메이드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요.

(식케이) 셔츠, 팬츠 모두 아미리. 선글라스 디젤. 이너, 네크리스, 링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비아이) 후디, 셔츠, 팬츠 모두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네크리스 위에서부터 로스트 인 에코. 센티멍. 락킹 에이지. 로스트 인 에코. (레디) 재킷 반스x마스터마인드. 팬츠 그레일즈 프로젝트지알. 벨트 이알엘.
2018년 <에스콰이어>와 인터뷰했을 때도 웰메이드 앨범 이야기를 했어요. 벌써 5년 전인데, 그동안 나온 앨범 중 어떤 앨범을 웰메이드 앨범으로 꼽고 싶어요?
<헤드라이너>요. 군대 가기 직전에 낸 앨범인데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아요. 제 스스로는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참고해도 좋을 정도로요. 아직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곧 또 다른 앨범이 나와요. 그 앨범은 <헤드라이너>보다 한 단계 높은 레벨일 거예요. 자신 있어요.
근데 혹시 131 레이블로 옮기는 건 아니죠?
아닙니다.(웃음) 저는 처음에 둘이 같은 레이블인지도 모르고 피처링부터 했어요. 개인적으로 131이라는 레이블 이름이 멋있긴 해요.
글로벌을 지향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더 큰 무대에 서고 싶다는 뜻이죠. 300석짜리 무대가 끝나면 그다음은 1000석, 3000석을 채우고 싶어져요. 언젠가 몇만 석짜리 대형 공연장을 채우는 날을 꿈꾸면서요.
최종 목표로 이 무대에 서겠다 다짐한 게 있나요?
엉뚱한 대답이긴 한데, 어떤 무대에 서겠다는 게 아니라 ‘성공하면 여기에 꼭 살겠다’라고 다짐한 건 있어요. 영국이요. 유럽 같은데 유럽이랑 또 다른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 음악도 좋고요.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은요? 꼭 패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요.
3~4년 전부터 준비하는 건 있어요. 하지만 절대 서두를 생각은 없어요. 크리에이티브나 인지도만으로 섣불리 덤볐다간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거든요. 그건 용납할 수 없죠. 좀 더 견고하게 갈고닦은 후에 확신이 들면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금은 일단 음악에 집중하고 있고요. 하반기부터 정신없이 곡이 쏟아질 거예요.
식케이가 도달하고 싶은 끝은 어딘가요?
고트(G.O.A.T)요. 돈은 잠 좀 덜자고 열심히 작업하면 벌만큼 벌 수 있어요. 하지만 레거시는 다르죠. 존경을 받는 거잖아요. 제가 혼자 주장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형 앨범 듣고 가수 됐어요’ 같은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일단 더 큰 무대에 서고 더 좋은 곡을 내야죠. 식케이라는 이름을 걸고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고요. 예스. 식케이 고잉 업!
Credit
- FASHION EDITOR 오정훈
- FEATURES EDITOR 박호준
- PHOTOGRAPHER LESS
- STYLIST 정환욱/박안나
- HAIR 김소희/윤혜정
- MAKEUP 노한결/윤혜정
- ASSISTANT 신동윤/송채연
- ART DESIGNER 김동희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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