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에스콰이어>가 추천하는 2023 전 세계 호텔들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부터 멕시코 푼타 미타의 웰니스 휴양지까지, 머물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숙소 23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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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것 아닌 순간이지만, 여행이 끝난 후 마음 한편에 잔잔히 남는 기억이 있다. 예를 들면 멕시코 푼타 미타에 있는 포시즌스 나비바 호텔의 셰프에게서 500년 넘게 이어져온 전통 레시피로 살사소스 만드는 법을 배운 적이 있다. 그는 굳은 용암으로 만든 절구와 절굿공이를 사용했는데 구운 토마토, 할라피뇨, 소금만 사용해 소스를 만들었다. 단순하면서도 직감적인 레시피에 매료된 나는 살사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이 소스를 즐기고 있다. <에스콰이어>가 ‘올해의 호텔’로 꼽은 뉴욕의 나인 오차드 호텔은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곳이다. 객실에 있던 오자스의 우드 스피커를 만났을 때 좋은 사운드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체험 여행’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체험 여행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여행한다는 게 체험한다는 것과 같은 말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행을 하면 할수록 여행이 곧 체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체험이란 그저 이 지점에서 벗어나 저 지점으로 가려고 이동하는 행위가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고,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여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호텔들은 이러한 마음가짐을 갖는 데 도움을 준다.
‘최고의 신상 호텔’ 리스트를 위해 북미와 유럽 전역을 훑었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호텔들은 고급 침구와 욕조 이상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이다. 아래 호텔들에 머문 경험은 우리들을 크고 작은 방식으로 변화시켰다. 당신도, 그곳에서 영감을 마주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 Kevin Sintumuang
THE MAYBOURNE RIVIERA


로스코의 그림처럼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파란 수평선을 인피니티 풀에 누워 바라보는 황홀한 경험을 부디 몸소 느껴보길 바란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을 바라보고 있으면 화가가 아니더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는다. 절벽 한편의 작은 바위 위에 이토록 훌륭한 고급 호텔이 들어설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인근의 뒤 카프-에덴-로크나 메트로폴 같은 그랜드 호텔 대부분은 주로 장대한 역사를 강조한다. 그 역시 나쁠 건 없지만, 대조적으로 해안가에 자리 잡은 이 모던한 호텔이 바다의 숨결처럼 신선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객실 가격 1980달러부터. - Kevin Sintumuang
PILLOWS MAURITS AT THE PARK
 
                            1900년대 초에 지은 필로우스 마우리츠 호텔 건물 전경.
HOTEL MADAME REVE
 
                            파리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의 객실.
SOUTHALL FARM & INN
 
                            ㅋ
AUBERGE WILDFLOWER FARMS
 
                            와일드플라워 팜에서 모닥불을 놓고 둘러앉아 시골의 일상을 즐겨보자.
THE MADRID EDITION
 
                            이곳의 시그너처인 모던한 계단.
뉴욕에서 가장 비싼 호텔에 투숙하는 건 어떤 경험일까?
아만 호텔 리조트 그룹은 프랑스 알프스산맥, 인도네시아 발리, 일본의 아고만 등 세계 최고의 장관을 자랑하는 지역 여러 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최근 오픈한 아만 뉴욕 호텔은 57번가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바로 건너편에 있다. 14층 로비에 들어서면 곧바로 1980년대 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오크와 월넛 나무로 채워진 분위기가 펼쳐진다. 객실 벽난로 옆에서 뒹굴거리며 맨해튼을 거니는 뉴요커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객실이 지루해지면 오마카세 바에 가서 그동안 먹어왔던 스시가 얼마나 별로였는지 새삼 깨닫거나 비밀스러운 재즈 클럽의 문으로 들어가 뉴욕의 진정한 올드 스쿨 괴짜 음악가 브라이언 뉴먼이 디렉팅한 음악으로 밤을 지새워도 좋다. 하룻밤에 최소 3200달러인 가격을 생각하면 주말 내내 이곳에 머무는 건 꽤 사치스러운 일이지만 오늘의 해가 내일도 뜬다는 법은 없다. 아만 호텔에서 보내는 잊지 못할 하룻밤이 당신을 더 열정적인 사람으로 바꾸어놓을지도 모른다. 특히 호텔의 ‘딥티슈 마사지’는 당신을 도시의 혼란에서 구출할 뿐만 아니라 한결 건강하고 섹시한 인간으로 만들 것이다. - Dave Holmes
MONTAGE BIG SKY
 
                            이곳에서 느긋이 쉬며 경치를 즐겨보시길.
PENDRY PARK CITY
 
                            스키를 즐긴 후엔 모닥불 앞 미니멀한 의자에 둘러앉는 게 정석.
NINE ORCHARD
 
                            옛 천장을 복원한 스완 룸.
‘현지인들이 가는 호텔’이라는 말이 있다. 로비가 노트북을 가져온 사람들로 붐비는 호텔들을 일컫는 말이다. 나인 오차드는 정말 현지인이 된 듯한 인상을 준다. 시작은 객실 번호다. 일반적인 호텔과 달리 4L, 3G, 8A라고 쓰인 문을 열 땐 마치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는 것 같다. 핸드 메이드 세라믹 램프, 현지 아티스트들의 그림, 손때가 묻은 듯한 우드 스피커가 있는 객실은 아날로그 느낌으로 가득하다. 스피커에서는 호텔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엄선된 플레이 리스트를 들을 수 있다. 은둔하면서 회고록을 쓰기 알맞다.


‘최고의 신상 호텔’에서 발견한 와우 포인트.
베스트 로브 /펜드리 호텔
하루 종일 입고 싶을 로브다. 너무 두껍거나 너무 가볍지 않으며, 안감은 화려하고 겉감은 실크처럼 부드럽다. 어린이용 로브에는 후드가 달려 있어 더욱 멋지다. 성인용과 어린이용 모두 hoppendry.com에서 살 수 있다.
베스트 수영장 /더 메이본 리비에라
모나코, 프랑스, 이탈리아가 모두 내려다보이는 인피니티 풀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치트키와 다름없다. 그저 마음껏 즐기면 된다. 남프랑스에서 가장 고요하게 즐길 수 있는 수영장 중 하나.
베스트 사우나 /오베르주 스탠리 랜치
37.2m²에 달하는 이 사우나 벽에는 통유리창이 나 있다. 창으로 푸른 하늘과 포도밭의 여유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땀을 조금 더 오래 흘리고 싶어질 것이다.
베스트 휴지걸이 /나인 오차드
휴지걸이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주목받는 리빙 브랜드 BDDW의 타일러 헤이스가 만든 이 휴지걸이는 핸드페인팅으로 장식한 도자기 작품에 가깝다. 과거에서 온 물건 같아 보이지만, 휴대폰을 올려둘 자리가 있다.
THE HOTEL CHELSEA
 
                            호텔 첼시의 로비에는 예술 작품이 가득하다.
THE RITZ-CARLTON NOMAND
 
                            뉴욕 리츠칼튼 노마드의 로비 바.
DR. WILKINSON’S BACKYARD RESORT & MINERAL SPRINGS
 
                            이곳의 미네랄 수영장 중 하나.
THE MORROW HOTEL
 
                            워싱턴 D.C. 노마에 있는 더 모로 호텔의 차분하며 곡선미가 있는 로비.
AUBERGE STANLY RANCH
 
                            스탠리 랜치의 포도밭 한가운데 있는 객실.
나파 밸리의 기준으로 봐도 스탠리 랜치는 고급스러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오후에는 거대한 프로방스풍의 수영장에서 에그볼 의자에 앉아 시원한 음료와 함께 와인 시음을 하고 휴식할 수 있다. 헛간을 고급스럽게 개조한 레스토랑도 있다. 스탠리 랜치에서의 마지막 밤, 자녀들과 리조트 농장 책임자와 함께 수확한 채소들로 만든 크뤼디테 한 접시를 먹었다. 아이들이 채소를 그렇게 맛있게 먹는 걸 처음 봤다. 해가 저물기 전 마지막 햇살이 식탁으로 흘러 들어와 샤르도네 잔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던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사실 그 순간에는 방 안의 모든 것이 황금빛으로 반짝였다. 객실 가격 1300달러부터. - Kevin Sintumuang
PENDRY WASHINGTON D.C.
 
                            펜드리 호텔의 문레이커에서 바라본 포트맥.
소셜 클럽처럼 운영하는 호텔들
요즘 숙박업계 최신 트렌드는 멤버십과 호텔의 조합이다. 하지만 최근에 오픈한 아래 세 호텔은 멤버십 카드가 없어도 숙박할 수 있는 곳들이다.
멤버십이 없어도 숙박을 하면 외부인은 이용할 수 없는 바와 레스토랑,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더 애스터 호텔 / 로스앤젤레스
더 애스터는 할리우드의 유서 깊은 매력이 물씬 배어 있는 공간이다. 어두운 색의 목재와 호화로운 천이 곳곳에 장식되어 있다. 루프톱 라운지에 머물면 오후가 훌쩍 흘러가버린다. 이곳의 시그너처 레스토랑인 레몬 그로브에서 레몬 파스타를 먹고 나면 최소한 며칠 동안은 그 파스타가 얼마나 근사했는지 자랑하고 다니게 될 것이다. 객실 가격 424달러부터. - Madison Vain
더 네드 호텔 / 뉴욕
더 네드는 런던의 상징적인 호텔 체인인 노마드 호텔의 지점이다. 이곳에서 고를 수 있는 식사와 음료의 옵션은 너무 많아 기억하기조차 힘들다. 루프톱 바, 로비 바, 술을 마실 수 있는 도서관, 트렌디한 이탤리언 레스토랑, 프라이빗 테이블, 테이블사이드 서비스가 있는 격식 있는 다이닝룸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들이 수도 없이 많다. 객실 가격 600달러부터. - Madison Vain
더 트웬티 투 호텔 / 런던
메이페어의 그로스베너 광장 안에 있는 에드워드 7세 시대 영주 저택 건물이 호텔로 탈바꿈했다. 더 트웬티 투는 18세기 프랑스 실내 장식에서 영향을 받은 화려한 내부를 자랑한다. 일부 객실들은 층고가 두 배로 높으며 여기에 어울리는 캐노피 침대를 갖추고 있다. 아래층의 클럽은 목요일 밤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한다. 반대편에는 도보로 두 블록 거리에 하이드 파크가 있다. 객실 가격 710달러부터. - Jack Holmes
BIG VALUE, HIGH STYLE
 
                            THE HOXTON ROME
‘영원의 도시’라 불리는 로마에는 유명한 것들이 많다. 파스타 카르보나라, 거리에서 노래하는 사람들, 콜로세움 앞의 긴 줄 그리고 수많은 호텔이 그렇다. 검색 한 번이면 어느 가격대의 숙소라도 금방 찾을 수 있는 세상이지만 진정한 의미의 가성비 숙소를 발견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더 혹스턴 호텔의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말을 하고 있는 중이다. 수준 높은 바가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는 캘리포니아와 이탈리아풍이 잘 섞인 레스토랑 안에 있다. 호텔 위치는 스페인 계단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이런 조건에 이만한 가격으로 머물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객실 가격 약 170달러부터. - Madison Vain
MOXY LOWER EAST SIDE
뉴욕에서 저예산 호텔을 찾다 보면, 괜찮은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괜찮은 방만 구하더라도 다행이다. 목시 로어 이스트사이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멋진 식당과 술집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어 미니 바캉스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시 레스토랑 사케노하나, 피아노가 있는 바에 대한 기대를 되살려주는 실버 라이닝에 들러보자. 객실 가격 199달러부터. - Brady Langmann
ACE HOTEL TORONTO
굳이 호텔 밖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 아늑한 사계절 루프톱 바, 클럽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만큼 활기찬 로비 바,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 앨더까지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건물 안에 있다. 건물은 마치 동굴같이 생겼으며 인더스트리얼풍으로 꾸며졌다. 빈티지 가구들이 가득하며 따뜻한 자연광이 공간을 채운다. 아늑한 객실은 덤이다. 앨더의 코코넛 크림 파이를 맛보지 않고 체크아웃을 한다면 후회할 것이다. 객실 가격 299달러부터. - Lauren Kranc
ARLO WYNWOOD
마이애미가 처음이라면 바닷가에 가고 싶을 것이다. 이해한다. 하지만 마이애미에는 사우스 비치 외에도 경험해볼 만한 곳들이 많다. 윈우드 아트 디스트릭트가 그중 하나다. 알로 윈우드는 이 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선 메이저 호텔로 로컬 아티스트들의 그림을 다수 걸어 놓았다. 동시에 마이애미 고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루프톱 수영장과 파노라마 뷰 그리고 넓은 야외 바 하이어 그라운드 역시 즐길 수 있다. 객실 가격 199달러부터. - Kevin Sintumuang
ANDAZ MEXICO CITY CONDESA
안다즈 멕시코시티는 녹음이 우거지고 날씨가 선선하며 개들이 뛰어노는 평화로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호텔에는 베이비 핑크와 그린으로 장식된 말차 바, 햇살이 내리쬐는 안뜰, 예술 작품이 회전하는 복도의 전시관, 루프톱 바 두 곳이 자리하고 있다. 루프톱 바 한 곳은 마야문명의 유적인 툴룸을 테마로 꾸며진 인피니티 풀이 있다. 다른 한 곳은 우프 톱이라는 이름의 반려견과 견주들을 위한 별도의 녹지 공간이다. 둘 다 복잡한 대도시 멕시코시티에서 차분하게 한숨 돌릴 수 있을 공간들이다. 객실 가격 269달러부터. - Lauren Kranc
FOUR SEASONS NAVIVA
 
                            곤충의 고치를 닮은 체크인 구역.
16만5000m₂(5만 평)가 넘는 면적에 객실은 오직 15개뿐이다. 포시즌스 나비바는 시트콤 <화이트 로투스>에 나오는 것 같은 사교 파티를 기대하고 오는 곳은 아니다.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쉬기 위해 오는 곳이다. 일례로 객실에 TV가 없다. 텐트 스타일로 화려하게 꾸며진 개인 주택 같은 객실에 있으면 글램핑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매일 아침 프라이빗 풀에 뛰어들 수 있고 태평양에서 고래가 물을 뿜는 모습을 보거나 정글에 있는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면서 가이드 겸 집사에게 문자를 보내 아침 식사를 주문할 수 있다.


AUBERGE SUSURROS DEL CORAZON
 
                            욕실도 근사하다.
Credit
- TRANSLATOR 박수진
- ART DESIGNER 최지훈
CELEB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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