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Part1. 새벽 2시에 배가 출출할 때 가기 좋은 식당들_홍대편
팬데믹이 빼앗아간 여러 가지 중 가장 안타까운 건 사라져버린 막차 가게들이다. 동이 트는 걸 보며 술 취한 배를 달랠 때 찾았던 많은 식당이 사라지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에스콰이어>가 막차 식당들을 권역별로 정리하고 최신 영업시간을 업데이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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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A: 포몬스
주소: 마포구 어울마당로 116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국밥이 질릴 땐 쌀국수다. 클럽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 기껏 같이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취객들로 혼잡한 국밥집에 가는 건 자살골과 같다. 특히 술집에 가기엔 이미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면 소고기 국물로 위장을 씻을 수 있는 포몬스가 딱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선 쌀국수에 레몬을 잔뜩 뿌려 먹는 방식으로 해장을 한다. 흔한 순댓국밥에 비해 가격이 살짝 높은 편이라 그런지, 남자끼리 오기 꺼려져서 그런지 주말 새벽에도 붐비지 않는다. 서울 곳곳에 있는 체인점이지만 24시간 운영하는 포몬스는 홍대가 유일하다.
B: 킹 케밥
주소: 마포구 와우산로19길
영업시간: 매일 00:00~24:00
상상마당에서 시작해 삼거리포차로 이어지는 큰길도 인기지만, 최근엔 그 길 양쪽으로 한 블록씩 뒤편에 있는 골목들이 더 핫하다. 이러한 흐름을 읽은 걸까? 지난해 문을 연 킹 케밥이 바로 그 안쪽 골목에 위치한다. 팬데믹 기간에 문을 연 레게 펍 ‘라밤바’와 라운지 바 ‘슈가레이’를 즐기고 나온 외국인을 타깃으로 한 듯하다. 탁 트인 구조 덕에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빛을 교환하며 케밥을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요새는 그렇게 찾기 힘들다는 연중무휴 24시간 식당이다. 배고픈 당신을 언제나 기다린다.
C: 몬스터 피자
주소: 마포구 와우산로 73
영업시간: 매일 17:00~05:00
시작은 구멍가게였다. 말 그대로 5~6평이 채 될까 말까 한 테이크아웃 전문 피자 가게였지만, 지금은 벽을 뜯어 옆 가게까지 확장했다. 몬스터 피자가 인기를 끈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홍대에 즐비하던 닭꼬치 노점상이 사라지면서 군것질거리 수요가 몰렸고 연세대, 서강대, 홍대 등 인근 지역에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난 덕이다. 앉아서 먹는 테이블이 있긴 하지만, 대충 종이접시에 받아 들고 길거리에 서서 먹는 게 진짜 ‘홍대 바이브’다. 오븐에서 바로 구워 내주는 거라 급하게 먹다가 입천장이 까질 수 있으니 조심할 것.
D: 하카타분코
주소: 마포구 독막로19길 43
영업시간: 매일 11:30~03:00
라떼 이야기를 좀 하자면, 하카타분코가 처음 생긴 2004년에는 ‘홍대’라는 지역이 지금처럼 거대하지 않았다. 하카타분코의 위치가 지금보다 외진 곳에 속했다는 뜻이다. 그땐 라멘집도 요즘처럼 많지 않아서 “라멘 먹으러 갈래?”라고 말하면 “뭐? 라면?”이라는 답을 듣기도 했다. 2004년생이 클럽에 입장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하카타분코는 여전히 건재하다. 늦은 밤 이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밤 10시 이후에만 주문할 수 있는 차돌단면 때문이다. 신라면보다 좀 더 매운맛의 차돌단면은 진한 불맛을 자랑한다. 매운맛을 즐기면 공깃밥을 말아도 별미다. 일찍 닫는 식당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새벽까지 영업한다.
Credit
- EDITOR 박호준
- PHOTO 게티이미지스코리아
- ART DESIGNER 김동희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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