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도쿄 하라주쿠에 텐가 스토어가 생긴 사연
도쿄 하라주쿠 하라카도 백화점에 텐가 랜드가 문을 열었다. 그곳에 가면 성인용품을 넘어 헬스케어, 패션, 문화까지 섭렵하며 브랜드를 넓혀가고 있는 텐가의 힘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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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엔 국경도 인종도 없죠. 텐가가 추구하는 성(性)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편적이고 차별 없는 건강한 성생활을 권장하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죠.” 마츠모토 고이치 대표의 말이다. 이를 위해 텐가는 장애인과 고령자의 성생활 지원과 청소년 성교육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 전문 기관과 연계해 조루와 지루 치료에 도움이 되는 ‘맨즈 트레이닝 컵’ 시리즈를 발매해 헬스케어 분야까지 발을 넓히는 중이다.
텐가가 4월 17일 문을 여는 하라주쿠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 ‘하라카도’에 ‘텐가 랜드’를 오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내에서만 약 2만5000개의 드러그스토어에 텐가 제품이 입점해 있지만, 현재 텐가의 단독 상설매장은 긴자에 이어 이곳이 두 번째다. 고이치 대표는 신규 매장 출시의 의의를 묻는 질문에 “텐가 랜드는 판매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닙니다. 하라주쿠는 도쿄 내에서도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유명한 지역이죠. 숍이나 스토어라는 표현 대신 ‘랜드’라고 이름 붙인 것 역시 이곳이 성에 대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기반이 되길 바랐기 때문이에요”라고 설명했다.
텐가 랜드에 들어섰을 때 눈에 띄는 건 회전초밥처럼 레일 위에 올라 빙글빙글 돌고 있는 수많은 제품이다. 스테디셀러인 빨간색 오리지널 버큠 컵 외에 하나의 제품으로 두 가지의 쾌감을 즐길 수 있는 ‘듀얼 센세이션 컵’과 나선형 구조로 만들어져 색다른 자극을 선사하는 ‘롤링 헤드 컵’이 질감의 정도에 화이트, 블랙, 블루 등 여러 색깔로 구분되어 놓여 있다. 또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제품 ‘이로하’도 살펴볼 수 있는데, 자위 기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귀여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은은한 색을 적용했어요. 일본 전통문화에서 즐겨 쓰는 색을 차용하기도 하고요.” 이로하 디자이너 젬마의 말이다.
입장하기 전 괜히 주변을 한번 둘러보게 되는 기존의 성인용품점과 달리, 텐가 랜드는 사방이 탁 트여 있다. 같은 층의 다른 점포에는 세련된 가방이나 옷이 걸려 있다. 여느 쇼핑몰에서 마주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공간인 셈이다. 참고로 동대문 두타에도 텐가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중이다. 도쿄까지 가기 어렵다면 두타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마츠모토 고이치 텐가 대표 인터뷰
일본에 비해 한국에선 텐가의 인지도가 적다. 어떤 방식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생각인가? 한국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든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다. 성을 풍부하고 행복하게 즐기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사람들 마음속엔 자유로운 성생활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텐가는 그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역할이다. 대단한 이벤트를 여는 것보단 먼저 사용해본 사람이 친구에게 추천하는 식으로 자연스레 퍼져나가길 바란다.
제품 출시 및 타 브랜드와의 협업을 결정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
차별이나 상처를 줄 수 있는 제품은 결코 만들지 않는다.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기존의 성인용품과 차별점을 두었던 부분이다. 건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나가야만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으며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Credit
- PHOTO 텐가 코리아
- ART DESIGNER 주정화
JEWE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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