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나파 밸리의 보물 '퀸테사'의 2021년 빈티지를 맛보다
러더포드 출신, 천상계 보르도 블렌딩과 만났다.
전체 페이지를 읽으시려면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해주세요!

퀸테사 에스테이트의 전경.
1989년에 러더포드에 자리를 잡은 퀸테사가 왜 그리 '캘리포니안 보르도 블렌드'로 유명한지는 이들의 에스테이트 입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동쪽으로 흐르는 바카 산맥과 나파강 사이 작은 구릉지에 위치한 퀸테사의 포도밭은 서로 다른 기울기와 방향의 경사면을 가진 수많은 클러스터들로 이루어져 있다. 경사면에 따라 일조량이 다르기도 하지만, 바카 산맥이 산사태를 일으켰을 때 만들어진 토양과 그라블이 섞인 자갈토가 섞여 있다. 와인 메이커는 이 클러스터들에서 수확한 서로 다른 포도들을 블렌딩해 그 해의 퀸테사를 창조한다. 퀸테사가 아름다운 복합미를 뽐낼 수 있는 이유다.

퀸테사의 와인 메이커인 레베카 와인 버그의 모습.
퀸테사의 2021년은 건조한 겨울과 상쾌한 봄으로 시작됐다. 포도 송이들은 서서히 충실하게 익어갔고, 여름에도 비교적 온화한 기온 속에서 멋진 색상과 산도를 지켜 나갈 수 있었다. 포도나무의 잎과 송이는 작은 편이었고 포도의 알도 작았다. 파인 와인의 영역에서 이는 축복이다. 포도가 건조한 환경에서 농축미를 지닌 채 자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생장기의 막바지까지 온화한 날씨가 이어져 최고의 컨디션으로 수확을 마쳤다.

퀸테사 와인의 다양한 사이즈들과 일루미네이션 2023의 모습(가장 왼쪽).
보르도 블렌딩의 레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 퀸테사는 역시나 보르도 블렌딩인 화이트 와인도 출시 중이다. 세미용과 소비뇽블랑을 블렌딩한 퀸테사 화이트와인의 이름은 '일루미네이션'. 이번에 출시된 빈티지는 2023년이다. 레베카 와인버그는 2023년을 두고 "아주 좋은 '엑설런트 빈티지'라고 생각해요"라며 "겨울에 비가 많이 왔고 케노피(와인 나무의 형태를 만드는 줄기의 모양)가 아주 잘 자랐어요. 한편 날씨는 좀 시원했기 때문에 생동감 있는 산도를 만들어내는 데 아주 좋은 해였지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루미네이션 2023은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보르도 화이트와 다르다. 토착 효모를 사용해 발효했으며, 아카시아 오크통과 스테인리스 스틸 통에서 숙성한 원액을 섞어 산도와 풍미의 레이어를 한겹 더 만들었다. 특히 부르고뉴의 양조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바토나주(효모 앙금 휘젓기)를 통해 훌륭한 효모 유래의 풍미(신선한 빵 반죽의 향)를 한층 더했다. 자몽과 금귤을 떠올리게 하는 우아하고 생동적인 산미 뒤로, 부드럽지만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 숙성의 제스처를 느낄 수 있다.
Credit
- PHOTO
- Quintessa Winery
CELEBRITY
#리노, #이진욱, #정채연, #박보검, #추영우, #아이딧, #비아이, #키스오브라이프, #나띠, #하늘, #옥택연, #서현
이 기사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에스콰이어의 최신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