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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조해나 패리스 사장이 취임 1년만에 한국을 찾은 이유

르세라핌과 블리자드의 두번째 협업.

프로필 by 박호준 2025.02.28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한국을 찾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국 직원들과 만나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사장으로서 그들이 가진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처한 업무 환경과 고민 등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더불어 한국에서 곧 선보일 <오버워치2>와 르세라핌의 협업 소식도 있고, 여러 미팅도 예정되어 있고요. 개인적으로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있어서 꼭 오고 싶었습니다.



블리자드에 한국 시장은 어떤 의미인가요?


한국은 굉장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블리자드의 첫 해외 지사이기도 한 블리자드 코리아가 최근 20주년을 맞기도했고, 한국 게이머들의 열정 덕에 블리자드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e스포츠 시장은 한국이 본고장이죠. 3월에는 <워크래프트>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어요. 게임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때도 한국 게이머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제 르세라핌과 직접 만났다고 들었습니다. 협업이 예정되어 있나요?


2023년에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블리즈컨 무대에서 특별 공연도 했고요.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와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할 순 없지만, 다가올 3월 중에 <오버워치2>와 르세라핌의 새로운 협업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여담이지만, 어제 르세라핌을 만났을 때 그들의 밝은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굉장히 친절했고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 직원들과 시간을 보내며 인상 깊었던 점이 있나요?


더 오래 머물고 싶어요.(웃음)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한국에 오고 싶습니다. 한국 직원들에게 들은 다양한 아이디어 덕에 저도 다시 한번 제 일에 대한 열정을 느끼고 일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인터뷰가 끝난 후엔 한국 PC방에도 가볼 예정입니다. 어떤 분위기일지 무척 기대돼요.


사람들이 게임에 열광하는 근원이 뭘까요?


게임을 통해 다른 사람과 경쟁 또는 협동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유대감과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거든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달성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이 사람들을 끊임없이 게임으로 불러들이는 매력이에요.



대표님은 NFL과 <콜 오브 듀티>를 거쳐 블리자드 대표를 맡게 됐는데요. 이러한 커리어가 블리자드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까요?


저는 예전에도 지금도 ‘관계’에 주목합니다. 소통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NFL과 <콜 오브 듀티> 모두 그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커뮤니티 활성화가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그래야만 일상 안으로 스포츠나 게임이 녹아들 수 있고, 지속성이 강화됩니다. 또 다른 축은, 게이머들이 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사람들(게임 개발자)이 자신의 기량을 온전히 펼칠 수 있게 장려하는 것입니다. 기술적인 부분 외에도 창의적인 세계관과 진정성 있는 캐릭터 등을 세심하게 구축해 나가야 합니다.


과거와 달리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블리자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나갈 예정인가요?


모든 플랫폼이 중요합니다. 모바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분명하고요. 다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게이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켜 주는 것이죠. 저희는 멀티 플랫폼의 차원에서 접근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pc로는 <디아블로 4>를 즐기고 모바일에선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는 식으로요. 다시 말해, 둘을 별개의 매체로 보지 않고 다양한 접근성을 제공해 상호보완하는 콘텐츠로 인식하는 셈입니다.


새로운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팬이 많습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네요.(웃음)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운 점 이해 바랍니다. 하지만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블리자드는 끊임없이 그리고 대담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을 위해 기존 IP를 강화하는 것도 물론이고요.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를 위해서도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저희는 5년, 10년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게임과 업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Credit

  • 블리자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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