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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픽도 룰도 전부 바뀌었다! 2025 롤드컵 완벽 정리

피어리스 드래프트와 스위스 스테이지로 달라진 롤드컵. 한국 팀들은 새로운 규칙 속에서 또 한 번의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프로필 by 최이수 2025.10.19

2025년 10월 14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변화입니다.


2025 롤드컵, 뭐가 달라졌나?

10월 14일 개막한 2025 롤드컵/ 출처 : 롤드컵 공식 이미지

10월 14일 개막한 2025 롤드컵/ 출처 : 롤드컵 공식 이미지

첫 번째 변화는 ‘Fearless Draft’입니다. 이름 그대로 ‘겁 없는 밴픽’ 규칙인데요, 한 시리즈 안에서는 같은 챔피언을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즉, 한 번 쓴 챔피언은 그 시리즈에서는 봉인입니다. 팀들은 더 많은 챔피언을 연습해야 하고, 예상치 못한 조합들이 등장하면서 경기의 재미도 한층 늘어났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스위스 스테이지입니다. 기존의 그룹 스테이지가 사라지고, 전적이 비슷한 팀끼리 계속 맞붙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번 진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연속으로 세 번을 져야 탈락입니다. ‘느리게 올라오는 강팀’이 생기기도 하고, ‘초반 돌풍’으로 주목받는 팀도 있습니다. 운과 실력이 묘하게 섞여서, 보는 입장에서는 아주 흥미로운 구조입니다.


중국 전역에서 열리는 롤드컵

올해 롤드컵은 중국 전역을 도는 일정입니다. 플레이인 & 스위스 스테이지는 베이징에 위치한 ‘Smart Esports Center’에서 치뤄지고, 8강과 4강 경기는 상하이 ‘Mercedes-Benz Arena’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결승전은 11월 9일 청두 동안호 체육관에서 열리는데요. 공식 주제곡 <Sacrifice>을 부른 홍콩 아티스트 G.E.M.의 무대를 비롯해 화려한 피날레가 펼쳐집니다. 이번 대회는 도시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관중 열기도 다릅니다. 라이엇은 이번 대회를 “가장 글로벌한 월드 챔피언십”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우승을 향한 한국 팀

한국은 총 4개 팀이 출전했는데요. T1, 젠지(Gen.G), KT 롤스터, 한화생명 e스포츠(HLE)입니다.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인빅터스 게이밍을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젠지는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KT 롤스터는 전략적 유연함으로, HLE는 새롭게 합류한 제우스를 중심으로 팀 색깔을 재정립하는 중입니다.


한국 팀의 강점과 리스크

한국 팀의 가장 큰 강점은 여전히 경험과 운영 능력입니다. 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고, 메타가 바뀔 때마다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세밀한 밴픽 계산, 미드-정글 중심의 조율 능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의 변수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경기 수가 많고, 상대가 매 라운드 달라지기 때문에 체력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피어리스 드래프트 규칙 덕분에 ‘시그니처 챔피언’ 중심의 플레이가 어렵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특히 장기전에서 챔피언 풀이 얕은 팀은 불리할 수 있습니다.


주요 경기와 이슈

개막전인 T1 vs 인빅터스 게이밍은 T1이 승리하며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했고, 이 경기는 동시 시청자 25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젠지 vs PSG 탈론 경기에서는 젠지가 운영의 정석을 보여주며 2승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HLE vs 에니원즈 레전드에서는 예상 밖 패배가 나오며 한국 팬들의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흥미로운 소식도 있습니다. T1과 플라이퀘스트가 롤드컵 기간 동안 자선 캠페인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멋진 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팀 시크릿 웨일즈(Team Secret Whales)가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 e스포츠 세대 교체를 예고했습니다.


롤드컵 흥행 전망

롤드컵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롤드컵 결승은 유튜브와 트위치를 동시에 마비시킬 정도의 화제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 시청률과 검색량은 조금 줄었습니다. e스포츠 시장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분산됐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모두가 한 게임을 본다”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드컵만큼 거대한 이벤트는 여전히 없습니다. 10년 넘게 e스포츠 팬들을 하나로 모은 대회는 이 무대뿐입니다. 무대 연출, 음악, 팬 문화, 그리고 선수들의 상징성까지, 여전히 “e스포츠의 월드컵”이라 불릴 만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롤드컵은 여전히 매년 돌아오는 스포츠 시즌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롤드컵 공식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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