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골목길, 나만 알고 싶은 아지트 같은 독립서점 5
남산 아래 해방촌 골목길, 저마다의 색깔로 독자를 맞이하는 독립서점들이 있다. 독립출판부터 인문학까지, 마을의 온기를 담은 이들 서점의 특별한 서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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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지북앤필름: 2008년부터 독립출판의 가치를 지켜오며 세 곳의 매장을 거점으로 독립출판물의 제작과 유통을 돕는 창작 생태계의 가교 역할을 한다.
- 풀무질: 1986년부터 이어진 인문학적 전통 위에 생태문명과 동물권에 대한 사유를 더해 시대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지성의 공론장이다.
- 고요서사: 문학이 주는 내면의 고요함을 지향하며,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텍스트 중심의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선사한다.
- 우리책방: 반려견 ‘우리’의 이름을 딴 펫 프렌들리 서점으로, 반려동물 관련 서적과 ‘북멍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명과 공존하는 다정한 시간을 제공한다.
- 별책부록: 예술과 디자인 중심의 세심한 큐레이션으로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도서들을 제안하는 감각적인 복합 문화 공간이다.
남산 자락 아래 가파른 언덕과 좁은 골목이 얽혀 있는 해방촌은 특유의 정취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다. 이곳은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창작자들의 실험 정신과 독창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로컬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대형 서점의 매끈한 큐레이션 대신 서점지기의 뚜렷한 취향과 철학을 담은 독립서점들이 있다. 십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독립출판의 성지부터 문학의 고요함을 전하는 공간, 그리고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서점까지, 해방촌의 독립서점들은 책을 매개로 지역사회 및 독자들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고 있다. 해방촌 골목 굽이마다 숨어 있는, 작지만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있는 다섯 곳의 서점을 만나본다.
1. 스토리지북앤필름
스토리지북앤필름 /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이미지
2008년 작은 가게로 시작해 지금까지 그 정체성을 지키며 운영되고 있는 독립출판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현재 해방촌점, 후암점, 로터리점 세 곳의 거점을 통해 독립출판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도서들을 대중에게 소개한다.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들이 직접 책을 만들고 유통할 수 있도록 돕는 제작자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독립잡지부터 에세이, 사진집까지 기성 출판물과는 다른 날 것의 매력을 가진 책들이 서가를 가득 채운다. 오랜 시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방촌 독립출판 생태계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2. 풀무질
풀무질 /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이미지
1986년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인문사회과학 서점으로 문을 연 이래, 시대를 관통하는 지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서점이다. 현재는 해방촌으로 자리를 옮겨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생태문명과 '살림'의 가치를 꿈꾸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점 위층에는 시민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위치해 있어, 생명 존중과 사회적 연대를 지향하는 서점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우리 사회의 깊이 있는 고민을 담은 인문학 서적과 사회과학 도서들을 중심으로 서가를 구성하여 독자들에게 묵직한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서점답게 지식 전달의 장을 넘어 공동체의 가치를 고민하는 공론장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3. 고요서사
고요서사 /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이미지
좋은 책을 읽었을 때 마주하게 되는 내면의 고요를 지향하며, 박인환 시인이 일제강점기 운영했던 서점 '마리서사'의 뜻을 이어받아 이름 지어졌다. 주로 문학 도서를 중심으로 큐레이션을 선보이며, 문학과 연계된 북토크, 낭독회, 글쓰기 워크숍 등 밀도 높은 이벤트를 기획한다. 책을 단순히 소비하는 물건이 아니라 혼자 읽고, 함께 읽고, 나누어 읽는 방법 자체를 고민하고 실험하는 공간이다. 독자들이 문학적 감수성을 회복하고 텍스트에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섬세한 프로그램들이 돋보인다. 서점 내부의 차분한 분위기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문학이 주는 위로를 오롯이 경험하게 한다. 해방촌 골목에서 문장의 힘을 믿는 이들이 모여드는 다정한 문학의 도피처라고 할 수 있다.
4. 우리책방
우리책방 /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이미지
서점 주인의 반려견 이름인 '우리'에서 따온 이름처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펫 프렌들리 서점이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여 동물 권리와 반려동물에 관한 책을 편안하게 읽고 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휴식하며 책을 즐기는 '북멍스테이' 프로그램은 반려동물 인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곳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긴 도서들을 주로 소개하며 생명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공유한다. 가파른 해방촌 언덕길을 오가는 이들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친근함을 선사한다. 반려견과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며 책 향기를 맡고 싶은 독자들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5. 별책부록
별책부록 / 사진출처: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이미지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독립출판의 미학을 일상의 '별책부록'처럼 제안하는 감각적인 복합 문화 공간이다. 본래의 책에 곁들여지는 부록처럼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 도서와 독립잡지들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국내외 창작자들의 실험적인 시각 예술 서적부터 감각적인 디자인 도서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큐레이션을 자랑한다. 세련되게 꾸며진 공간은 머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영감을 주며, 종종 기획 전시나 팝업 행사를 열어 독자들에게 신선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독창적인 취향을 가진 독자들이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고 확장할 수 있는 발견의 장소이기도 하다.
Credit
- 사진제공
- 네이버지도 업체제공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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