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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브랜드가 만든 '티하우스' 무미다점

가구 브랜드 이스턴에디션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차를 통해 여유로운 일상을 만드는 티하우스 무미다점을 소개합니다.

프로필 by 정주은 2026.07.10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가구에서 삶의 방식으로의 확장: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이스턴에디션이 정적인 오브제를 넘어 한국적인 미감과 삶의 태도를 오감으로 경험하는 티하우스 무미다점을 선보입니다.
  • 여백이 만드는 차분한 여유: 고미술품과 나무 테이블, 담백한 여백과 자연 소재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현대판 신선놀이 같은 깊은 휴식을 선사합니다.
  • 로컬 원료와 장인 정신의 조화: 하동, 보성, 제주의 차와 전통 다과를 비롯해 담양 장인의 대나무 함과 유백색 다기로 공예의 가치를 존중합니다.
  • 일상의 문화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성: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전통의 미감을 오늘날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향유하고 소비할 수 있을지 그 방향성을 제안합니다.
무미다점 공간 전경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무미다점 공간 전경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무미다점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양태오 디렉터의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이스턴에디션의 티하우스입니다. 한국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한 이스턴에디션이 새로운 공간 실험에 나섰습니다. 왜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가 티하우스를 만들었을까요? 무미다점에서의 경험은 그 질문에 답을 건넵니다.


공간이 만드는 느린 시간

우리나라 전통 건축에는 사랑방, 대청, 마당처럼 기능이 엄격하게 규정되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존재합니다. 지나친 개방감은 공간의 중심을 흐트러뜨리기 마련이지만 무미다점은 오브제로 놓인 고미술품과 중심에 배치된 큰 나무 테이블, 그리고 그 사이의 담백한 여백으로 적절한 개방감을 완성합니다. 은은한 색감과 자연 소재가 만들어내는 절제미 덕분에 손님은 머무는 동안 속도를 늦추고 차분한 여유를 누리게 됩니다. 누구는 조용히 차를 마시기도 하고, 누구는 함께 온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머물지만 공간 안에서 '여유로움'이라는 감각을 공유하게 되죠.

가운데 배치된 나무 테이블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물확을 재현한 세면대/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차에서 만드는 디테일

무미다점의 차 라인업은 우리나라 대표하는 차 산지인 하동, 보성, 제주에서 직접 선별한 원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두 과하게 튀지 않고 균형감 있는 풍미를 지녔으며 종국에는 은은한 구수함이 길게 감돕니다. 지역마다 다른 향과 계절감을 담아내 각각의 차가 지닌 개성이 또렷하게 드러나죠.

기본 찻자리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기본 찻자리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매화 차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매화 차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처음 우릴 때는 우리는 법을 배우고, 손님이 직접 우려 마실 수 있는 찻자리 구성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처음 우릴 때는 우리는 법을 배우고, 손님이 직접 우려 마실 수 있는 찻자리 구성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누룽지 앙버터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누룽지 앙버터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다과 7종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다과 7종 / 출처: 무미다점 인스타그램

다과는 차의 풍미를 압도하기보다 향과 여운을 섬세하게 받쳐줍니다. 떡과 누룽지, 과일을 활용한 정과와 약과 등 한국적인 요소를 충실히 담아내며 차와의 조화를 완성합니다.


다구와 소반에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담겨 있습니다. 유백색의 단아한 실루엣과 은은한 광택을 지닌 다기, 옻칠된 소반, 다과를 담는 담양 장인의 대나무 함은 무미다점이 오랜 시간 축적된 장인 정신과 공예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식입니다.


감각을 회복하는 새로운 럭셔리

손님이 직접 뜨거운 물을 붓고 차를 우려내는 과정부터 계절마다 달라지는 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까지 무미다점에서의 모든 경험은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익숙한 소비 방식에서 잠시 벗어나 멈춰 있던 감각을 천천히 깨우는 시간은 현대판 신선놀음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깊은 휴식을 선사합니다. 일상의 자극으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감각을 회복하는 이 경험이야말로 새로운 럭셔리가 됩니다.


차는 맛과 향을 즐기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다기와 공간, 차를 대하는 태도까지 함께 어우러질 때 완전한 경험이 됩니다. 그렇기에 차는 미각 뿐 아니라 시각과 촉각, 공간의 분위기까지 함께 경험하는 종합적인 예술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무미다점은 이러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엮어 한국적인 미학을 오감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오브제에서 삶의 방식으로의 확장

결국 이스턴에디션이 무미다점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가구라는 정적인 오브제를 넘어선 '한국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가구가 공간의 미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면 티하우스는 그 안에 앉아 직접 차를 마시고 시간을 보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한국적 미학이 오브제에서 공간, 그리고 삶의 방식으로 확장된 셈입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차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공간에서 차를 마시는 경험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는 지금, 무미다점은 공간 소비를 넘어 차 문화의 본질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대를 거쳐 축적된 우리나라 전통의 미감과 삶의 태도를 오늘의 공간으로 옮겨와 현대인이 향유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기 때문입니다.


차가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삶에 깊이 스며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의 지속 가능성입니다. 무미다점은 방문객들이 한국의 미학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 안에서 차를 어떻게 소비할 수 있을지 친절히 알려주죠. 무미다점이 제안하는 한국적인 삶의 방식이 우리의 일상으로 이어져 어떤 변화가 만들어질지 기대하게 됩니다.


Credit

  • EDITOR eee 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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