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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꼭 먹어야 할 서울 제철 맛집 4

고구마 모찌와 무화과 디저트부터 딱새우회, 살이 꽉 찬 꽃게찜까지. 가을의 맛이 가장 짙어지는 10월에 찾아가기 좋은 서울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프로필 by 이은정 2026.10.22
가을의 맛을 제대로 즐기는 서울 맛집 4
  • 시월의 가을철 감성을 가득 담아 식욕을 자극하는 최고의 서울 미식 공간 네 곳을 제안합니다.
  • 제철 무화과 디저트부터 수제 모찌, 싱싱한 생새우회와 풍성한 꽃게찜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엄선했습니다.
  • 이번 주말 미각을 만족시키고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도심 속 미식 지도를 확인해 보세요.
커피와 디저트, 다양한 요리가 한 테이블 위에 놓인 가을의 미식 풍경. 선선한 날씨와 함께 다시 살아난 입맛을 채워줄 계절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 이미지 출처: 언스플래쉬

커피와 디저트, 다양한 요리가 한 테이블 위에 놓인 가을의 미식 풍경. 선선한 날씨와 함께 다시 살아난 입맛을 채워줄 계절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 / 이미지 출처: 언스플래쉬

바람의 결이 서늘하게 달라지고 드높은 푸른 하늘이 펼쳐지는 10월은 식도락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무더위에 지쳐 있던 미각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고 대자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식재료들이 저마다의 무르익은 맛을 과시하기 때문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명확하고 풍요롭게 만끽하는 방법은 가을 제철 미식 여행을 떠나는 일입니다. 멀리 외곽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매일 거니는 서울 도심 속에는 계절의 정취를 가득 품은 보석 같은 공간들이 숨어있습니다.


정성스럽게 빚어낸 떡부터 입안 가득 감미로움을 선사하는 무화과 디저트, 바다의 신선함을 그대로 옮겨온 생새우회와 실하게 살이 찬 꽃게찜까지 선사하는 즐거움은 상상 이상입니다. 지금 바로 방문하지 않으면 1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소중한 식도락 공간 네 곳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에는 사랑하는 사람 손을 잡고 서울 도심 속 미식 탐방을 계획해 보시길 권합니다.



1. 자이소 안국점(서울 종로구 북촌로 10 1층)

하얀 찹쌀 피 안에 과일을 넣어 정갈하게 완성한 자이소의 수제 모찌. 안국의 한옥 분위기와 어우러져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jaiso_official

하얀 찹쌀 피 안에 과일을 넣어 정갈하게 완성한 자이소의 수제 모찌. 안국의 한옥 분위기와 어우러져 전통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즐길 수 있다.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jaiso_official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안국역 인근에는 전통 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자이소 안국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 떡 제조 방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사로잡은 공간입니다.


10월이 되면 자이소 안국점은 제철 구황작물과 과일을 활용한 수제 모찌 라인업으로 커다란 화제를 모읍니다. 대표적인 인기 품목인 고구마모찌는 달콤하게 잘 익은 제철 고구마를 찌고 으깨어 부드러운 앙금으로 만든 뒤, 쫀득함이 살아있는 찹쌀 피로 정성스럽게 감싸 완성합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찹쌀의 기분 좋은 탄력과 함께 고구마 특유의 은은하고 고소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갑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음료와 함께 기품 있는 모찌를 즐기다 보면 가을 제철 미식의 정갈한 진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연희동 보연희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63 2층)

잘 익은 무화과를 듬뿍 올려 높게 쌓아 올린 보연희의 피스타치오 무화과 다쿠아즈. 부드러운 생크림과 무화과의 달콤한 과즙, 톡톡 터지는 식감이 어우러진다.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beau_yeonhee

잘 익은 무화과를 듬뿍 올려 높게 쌓아 올린 보연희의 피스타치오 무화과 다쿠아즈. 부드러운 생크림과 무화과의 달콤한 과즙, 톡톡 터지는 식감이 어우러진다.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beau_yeonhee

단아하고 아늑한 골목 풍경이 매력적인 연희동에는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는 보연희가 있습니다. 보연희의 대표 메뉴인 피스타치오 무화과 다쿠아즈는 높게 쌓인 무화과의 압도적인 비주얼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무화과 특유의 톡톡 터지는 식감, 그리고 꿀처럼 달콤한 무화과의 즙이 어우러져 완벽한 미학적 균형을 이룹니다. 은은한 차나 쌉싸름한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면 깊은 풍미의 가을 제철 미식이 완성됩니다.



3. 연남어부 (서울 마포구 동교로 220 1층)

투명하고 탱글한 딱새우회를 한 접시 가득 담아낸 연남어부의 대표 메뉴. 쫀득한 식감과 달큰한 감칠맛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 잘 어울린다.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fishermen_1987

투명하고 탱글한 딱새우회를 한 접시 가득 담아낸 연남어부의 대표 메뉴. 쫀득한 식감과 달큰한 감칠맛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 잘 어울린다. / 이미지 출처: 인스타그램 @fishermen_1987

젊음의 열기와 활력이 넘치는 연남동 한복판에는 도심 속 작은 포구를 연상시키는 연남어부가 산뜻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 시기의 딱새우는 살이 유난히 단단하게 차오르고 지방질과 단맛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투명한 빛깔을 띠는 딱새우를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 맛보면 첫 감촉은 쫀득하고 찰지며, 씹을수록 혀끝에 맴도는 강렬하고 감칠맛 나는 단맛이 일품입니다. 어떠한 조미료도 더하지 않은 순수한 바다의 생명력이 입안 가득 휘몰아칩니다. 새우회를 맛있게 즐기고 남은 새우 머리는 고소하게 튀겨내어 바삭한 식감의 별미로 제공되므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4. 목포꽃게아구찜(서울 성동구 마장로 331 1층)

접시 가득 푸짐하게 담아낸 제철 꽃게찜. 10월 수꽃게 특유의 꽉 찬 살과 고소한 게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마장동의 가을 별미다. / 이미지 출처: 목포꽃게아구찜 네이버 지도 업체 이미지

접시 가득 푸짐하게 담아낸 제철 꽃게찜. 10월 수꽃게 특유의 꽉 찬 살과 고소한 게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마장동의 가을 별미다. / 이미지 출처: 목포꽃게아구찜 네이버 지도 업체 이미지

깊은 역사와 노포의 내공이 숨쉬기 시작하는 마장역 인근에는 꽃게 요리의 절대 강자로 통하는 목포꽃게아구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많은 꽃게 전문점 중에서도 식객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 목포꽃게아구찜은 최상급 제철 꽃게만을 고집스럽게 엄선하여 요리합니다.


10월에 맛보는 수꽃게는 껍데기 속에 살이 빈틈없이 꽉 들어차 손으로 들었을 때 묵직한 중량감을 자랑합니다. 목포꽃게아구찜의 대표 메뉴인 꽃게찜은 과도한 양념으로 원물의 맛을 가리지 않고, 꽃게 본연의 단맛과 고소함을 완벽하게 살려내는 조리법을 선보입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꽃게찜이 상에 놓이면 통통하게 차오른 집게다리와 몸통 살의 자태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껍데기를 가르면 뽀얗고 달콤한 꽃게 살이 쏟아져 나오며, 게장의 고소하고 녹진한 풍미가 입안 전체를 감쌉니다. 살점 하나하나가 씹을수록 달큼하고 부드러워 미식의 절정을 선사합니다. 남은 게장에 밥을 비벼 먹는 마무리 과정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백미입니다.



글을 마치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은 바쁜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식도락을 즐기기에 가장 완벽한 계절입니다. 안국동의 정갈한 모찌부터 연희동의 화려한 무화과 디저트, 연남동의 싱싱한 생새우회와 마장동의 풍성한 꽃게찜까지 도심 속 맛집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자연이 선물하는 가장 신선하고 풍요로운 식재료를 정성껏 음미하는 일은 지친 몸과 마음에 소중한 위로와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서울 도심 속으로 떠나는 가을 제철 미식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권합니다.


계절이 주는 특별한 축복을 온몸으로 누리는 영화 같은 순간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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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QUIRE CLUB MEMBER
이은정
큐레이터
작품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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