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섹스하기 좋은 호텔은? | 에스콰이어 코리아 (Esquire Korea)

서울 시내에서 섹스하기 좋은 호텔과 이유를 들어봤다. 호텔과 이름은 비밀이다. | 섹스,섹스하기 좋은 호텔,호텔

A. 남산 중턱“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겠는데 왠지 야한 기분이 든단 말이야.” ‘야한 호텔’ 하면 거기밖에 안 떠오른다는 35세 변호사의 말이다. 6년 전 서울에 처음 들어선 이 특급 호텔은 본사의 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한국에선 왠지 야한 느낌이 난다. 오래된 호텔을 리모델링한 곳이라 천장이 낮은데 객실 면적이 너무 넓어서 객실의 고급스러움과 별개로 왠지 모텔 특실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한다. “방에 풀장이 있는 것도 야해요. 다 벗고 수영하다 바로 사랑을 나눌 수 있잖아요. 외국처럼 노천탕 풀빌라가 아닌 건 아쉽지만 100퍼센트 실내 풀이니까 섹스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장점은 있네요.” 섹시한 호텔로 이곳을 꼽은 34세 플로리스트의 의견이다.B. 강남 어느 큰 사거리“사거리가 바라다보이는 통창이 나 있어. 노출증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지.”?외국계 컴퓨터 회사에서 일하는 36세 남자의 말이다. 6성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였던 이곳은 멀리서 봤을 때 유리 기둥처럼 빛나는 익스테리어부터 왠지 섹시하다. 그의 말대로 객실이 통창이기 때문에 바깥을 바라보는 동시에 누군가 나를 볼지도 모른다는 스릴을 느끼며 사랑을 나눌 수 있다. “침대랑 욕실, 화장실이 바로 붙어 있으면 화장실 가기도 신경 쓰이고 불편해. 이 호텔은 침대와 욕실의 거리가 멀다는 점도 좋았어. 그리고 서구적인 외관답지 않게 계절에 따라 보양식 한식 메뉴가 나올 때가 있어. 보양식, 왠지 섹시하지 않아?” 31세 벤처 투자가는 이렇게 말했다.C. 기타 소수 의견“강남권에 있는 오래된 호텔이 섹시할 때가 있어요. 너무 정제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은 휴양하러 가는 곳 같지 섹스하러 가는 곳 같지는 않아요. 적당히 낡고 촌스러운 것이 좋아요. 특히 역삼동 사거리에 있는 오래된 호텔은 동네 자체가 좀 환락의 느낌도 있고....” 33세 학예사의 소수 의견이다. “아차산 자락에 있는 호텔의 오래된 별실을 좋아해요. 하나도 안 야한 것 같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하면 뭐든 비밀스러운 느낌이 들어요. 내가 뭘 해도 아무도 모를 것 같고.” 35세 번역가는 이런 의견을 냈다.D. 안 섹시한 호텔야한 호텔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지만 안 야한 느낌의 호텔에 대한 의견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 “삼국시대에서 이름을 따온 그 호텔은 정말 야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아요. 마감재의 색 톤도 너무 정숙해요. 거기선 사실 양식도 별로 생각 안 나. 한식 먹고 차 마시고 잠만 푹 자고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이 호텔이 별로라는 게 아니에요. 굉장히 모던하고 훌륭해요. 섹스 생각이 나지 않을 뿐이에요.” 32세 약사의 말이다. “새로 문 연 광화문의 호텔도 안 섹시해요. 인테리어가 너무 모던해.” 34세 애널리스트를 비롯해 몇 사람이 비슷한 의견을 냈다. “광화문을 섹스의 배경으로 삼으려니 시국도 시국이라 적당하지 않은 기분이 들었어요.” 근처 회사에 다니는 36세 회사원의 경험담이다.* 섹스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박찬용 에디터(park.chanyong@joins.com)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사연이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