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8 NBA 경기에서 토론토 랩터스(이하 '토론토')가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하 '골스')를 상대로 113-93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시작 전, 토론토의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27)의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결장을 알린 반면에, '커탐듀그' 즉, 골스가 자랑하는 올스타 어벤져스 4인방 모두가 출전을 알렸기 때문에 전세계 NBA 팬들은 골스의 낙승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22승 7패 동부 컨퍼런스 1위의 토론토는 절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리더 카일 로우리(32)가 23득점 12어시스트로 팀 오펜스를 지휘했고, 서지 이바카(29)는 20득점 12리바운드 2블럭슛으로 로포스트를 단단히 지켰습니다. 반면, 부상 복귀 후 평균 30점을 훌쩍 넘는 최고의 화력을 보여주던 스테판 커리(30)는 오늘 단 10점을 기록할 만큼 부진했죠. 트위터에 올라온 하이라이트, 외신들, 팬들의 반응을 통해 오늘의 경기를 정리해 봤습니다.
https://twitter.com/warriors/status/1073070785915285504
이 때만 해도 좋았죠. 경기 시작 전 해맑게 웃는 스테판 커리입니다.
https://twitter.com/Raptors/status/1073090641561710592
그런데 오늘 토론토의 주전 포인트 가드 카일 로우리의 컨디션이 최고였습니다. 가볍게 턴 어라운드 페이드 어웨이 슛을 꽂아 넣네요. 동농에서도 참 하기 어려운 슛인데 말이죠.
https://twitter.com/Raptors/status/1073071742539620352
2018-2019 NBA 시즌 평균 어시스트 1위(평균 10.0)인 로우리답게 픽 앤 롤 플레이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https://twitter.com/Raptors/status/1073079958342295554
식도 패~스 하나 더. 이 정도면 숟가락을 떠서 입 속에 넣어주는 수준이죠.
https://twitter.com/Raptors/status/1073082062905593856
로우리의 패스를 훌륭하게 마무리한 서지 이바카(29)는 모처럼 수비에서도 멋진 블락슛을 보여줬습니다.
https://twitter.com/Raptors/status/1073083667189137408
매년 실력이 쭉쭉 떨어져 나이를 속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던 이바카. 그래 오늘만은 1989년생이라고 인정해 줄게. 과거 팀 메이트였던 케빈 듀란트(30)를 완벽히 막아냅니다.
https://twitter.com/ClutchPointsApp/status/1073098033217204225
미 언론 <클러치포인츠>의 오늘 경기 총평이 인상적입니다. "박살났다(DESTROYED). 카와이 (레너드) 없이도 전혀 문제 없었다(NO KAWHI, NO PROBLEM)." 정말 오늘만큼은 골스 선수들 단체로 KBL식 산악훈련이라도 해야될 것 같습니다. 물론 큰 도움이 되는 훈련은 아니지만요.(전주 KCC 이지스의 전태풍은 산을 왜 뛰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적 있었죠.)
https://twitter.com/BallersHype/status/1073092751246413824
경기 후 미디어와의 인터뷰 시간에도 여유 있게 눈을 굴리는 카일 로우리입니다.
국내 NBA 팬들의 트위터 반응
대체로 골스의 싱거운 승리를 예상했으나 에이스 레너드가 빠진 토론토에게 대패한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입니다.
https://twitter.com/bb_SENArita/status/1073079048639635457
https://twitter.com/onlyhong9/status/1073084686723940353
https://twitter.com/Ril_DD/status/1073087097622298624
https://twitter.com/gagaiop/status/1073090403669168128
https://twitter.com/gagaiop/status/1073091295902482434
https://twitter.com/warriors/status/1073101575684419584
골스의 유일한 위안이라면 케빈 듀란트가 살아났다는 겁니다. 오늘 듀란트는 30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턴오버도 5개나 기록했으니 반만 살아났다고 해야겠습니다.
https://twitter.com/warriors/status/1073074481067745280
나라 잃은 표정의 커리, 그리고 듀란트입니다. 커탐듀그 골스 어벤져스 4인방은 정신줄 바짝 부여잡고 돌아올까요? 골스의 다음 '놓지마 정신줄 매치'는 15일 12시(한국시간) 새크라멘토 킹스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