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TBLANC, STARWALKER EAU DE TOILETTE, 13만원(50ml)
“남자친구 선물로 고른 향수인데, 무겁지 않아 봄여름에 쓰기 딱 좋더라고요. 코를 뚫고 나올 정도로 진하면 옆에 있는 사람도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이건 그렇지 않아서 좋아요.”
-김은채(29 교직원)

CHANEL, BLEU DE MEN EAU DE PARFUM, 13만3천원(50ml)
“살짝 남자 스킨 냄새 비슷한데 좀 더 고급스러워요. 향이 강하진 않은데, 남성스러운 느낌이 들죠. 표현하자면 태닝한 것처럼 그을린 남자의 향이랄까요?”
-임보나(28 회사원)

john varvatos, ARTISAN, 8만2천원(75ml)
“다른 남자 향수는 잘 모르겠어요. 특징이 없달까? 존 바바토스 아티산은 고유의 시원한 향이 나서 기억해요. 이거 쓰는 남자는 깔끔하고 똑똑한 남자일 것만 같고요. 한번 맡으면 잊을 수 없는 설렘을 느끼게 해요.”
-이혜정(29 간호사)

Forment, SIGNATURE PERFUME COTTON HUG, 3만9천원(50ml)
“구남친이 쓰던 향수에요. 구남친은 다시는 마주치기 싫지만 지금도 향은 좋아요.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포멘트 향수는…. 한 마디로 안기고 싶은 향. 남자 향수가 청량하지만 않다는 걸 말해주죠. 포근한 향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좋아할걸요?”
-최혜민(28 백수)

paco rabanne, 1 MILLION LUCKY, 8만원(50ml)
“너무 남성적인 향은 좀 아저씨 느낌이 나기 쉬운데, 럭키는 그렇지 않아요. 은근히 섹시하면서 남성적이에요. 그렇다고 저렴한 티도 안 나요. 왠지 모르게 이 향은 뇌리에 팍 박히더라고요.”
-이희주(29 연구원)

Aēsop, Tacit Eau de Parfum, 13만원(50ml)
“이솝 매장에 가면 나는 풀 냄새를 향수 병에 담은 느낌? 꽃 향 대신 싱그러운 풀, 우드 향이 진하게 나서 좋아요. 특히 부드러운 남자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향이죠. 인위적인 걸 싫어하고, 자연의 향을 선호한다면 좋아할 만해요.”
-엄보라(29 플로리스트)

GIORGIO ARMANI, ACQUA DI GIO, 8만9천원(50ml)
“너무 유명한 향인 걸 그때는 몰랐지만,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가 이걸 썼어요. 아예 살 냄새처럼 착붙되어 헤어지고 나선 이 향수를 찾으러 백화점을 돌아다녔죠. 전 남친이 그리워서라기보다는 그때 그 추억을 되살아나게 해주니까요.”
-한주영(27 출판 편집자)

Jo MALONE, WOOD SAGE & SEA SALT CLOGNE, 13만2천원(50ml)
“워낙 중성적인 향이라 커플 향수로 썼던 조말론! 남자든 여자든 무난하지만 저에겐 어울리지 않는 향이었죠. 헤어지고 한 달쯤 지났나? 지하철에서 우연히 이 향이 나길래 무심결에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우드 세이지 향은 고혹한 분위기를 가진 분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김소정(26 대학원생)

BLVGARI, BLUE POUR HOMME, 9만9천원(50ml)
“향수 자체를 안 써서 살 냄새 같은 향을 선호하는데, 회사 동료에게 은은한 향이 나서 물어보니 이 제품이었어요. 호불호가 딱히 없을 것 같더라고요. 훈훈하면서 차가운 도시 남자를 떠올리게 하는 느낌? 튀지 않는 향이라 좋았어요.”
-윤지아(29 병원 코디네이터)

BYREDO, BAL D'AFRIQUE, 19만8천원(50ml)
“바이레도 리미티드를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트래블 키트로 나온 제품을 산 적 있어요. 블랑쉬, 집시워터, 발다프리크 세 가지 향이 들었는데, 특히 발다프리크는 남자 향으로 제격이에요. 상큼한데 가볍지가 않아요. 남자가 쓴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김미라(27 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