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세이브 레전드 오승환! 삼성라이온즈와 함께한 20년의 기록
돌부처 오승환이 9월 30일 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20여년 간 삼성 왕조를 이끌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오승환의 지난 시간을 복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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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이 9월 30일 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20여년 간 삼성 왕조를 이끌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오승환의 지난 시간을 모았습니다. 지금 스크롤을 내려 확인해 보세요.
2004년
부상과 재활, 돌부처 멘탈의 탄생
」경기고 시절 촉망받는 투수였던 오승환은 팔꿈치 부상으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좌절했을 순간이었지만, 그는 단국대 진학을 선택해 다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학 1학년 시절에는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을 받으며 선수 생명이 위태롭다는 평가도 받았습지만, 묵묵히 재활을 이어간 끝에 마운드에 복귀했고, 빠른 직구는 여전히 살아 있었습니다. 이 시기의 경험은 훗날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이어지는 강철 멘탈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2005년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MVP
」삼성 라이온즈 입단 첫해, 오승환은 개막 직후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찼습니다. 4월 LG트윈스를 상대로 프로 첫 세이브를 올린 뒤, 시즌 내내 삼성의 마무리를 지켰습니다. 61경기에서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습니다. 데뷔 첫해 신인왕은 물론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하며, KBO 역사상 전무후무한 ‘신인-시리즈 MVP 동시 수상’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 팬들은 “9회는 오승환의 시간”이라며 그의 등장만으로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2006년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2006년, 오승환은 단일 시즌 47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은 상대 타자들에게 ‘공략 불가’ 존재로 여겨졌는데요.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구종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묵직한 포심은 정타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2007년 40세이브, 2008년 39세이브로 3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하며 마무리 투수의 새로운 교과서를 작성했습니다. 팬들과 언론은 그를 두고 “끝판대장”이라는 별명을 붙였죠.
2009년
재기의 시간
」2009년 시즌 중반, 오승환은 팔꿈치 통증으로 고전하며 전성기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2010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그의 투구 스타일에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데요. 재활 과정에서 변화구의 필요성을 인식했고, 이후 슬라이더 비중을 높여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습니다.
2011년
한국시리즈를 지배한 사나이
」2011년 부상 복귀 후 다시 47세이브를 달성하며 자신이 세운 기록에 다시 한 번 터치했는데요.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4경기 3세이브, 5⅔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기록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삼성은 2011~2013년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했고, 그 중심에는 늘 오승환이 있었습니다. 마운드에서 흔들림 없이 마지막 공을 던지는 그의 모습은 삼성 왕조의 상징이었죠.
2014년
일본 정복
」한신 타이거즈 이적 첫해, 오승환은 일본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2014년 39세이브, 2015년 41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습니다. 특히 2014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는 4경기 연속 세이브로 MVP를 수상했고, 오사카 돔을 가득 채운 관중은 그에게 ‘스톤’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에서 온 돌부처가 간사이 야구를 평정했다”고 보도했죠.
2016년
메이저리그 입성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2016년 오승환은 첫 시즌에서 76경기 19세이브를 올리며 빅리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2016년 7월 3일 밀워키전에서는 첫 세이브를 올리며 미국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당시 현지 중계에서 ‘최종 보스’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이후 오승환은 MLB 팬들에게도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2018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되어 가을야구 무대를 밟으며 커리어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2019년
삼성 복귀, 새로운 출발
」2019년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 후 이듬해 2020년 마운드에 복귀했습니다. 많은 논란 속에서도 그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안정감을 선보이며 “끝판대장이 돌아왔다”는 환호를 받았습니다. 팬들은 다시금 믿음직한 소방수를 얻은 셈이었죠.
2023년
통산 500세이브
」2023년 6월 6일, 오승환은 대구에서 KBO 최초 400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동시에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세웠는데요. 세 리그 모두에서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은 이력 덕분이었습니다.
2025년
레전드의 은퇴식
」
9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오승환의 은퇴식/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2025년 9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오승환의 은퇴식을 위해 파란 물결로 가득 찼습니다. 과거 한 솥밥을 먹었던 기아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으며 현역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습니다. 삼성은 그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고, 구장 3루 입구를 ‘21번 게이트’라 명명했습니다. 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가 울려 퍼지고 불꽃이 터지는 가운데, 그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Credit
- Editor 조진혁
- Photo 삼성라이온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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