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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효과
‘향기’의 효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심신 안정이다. 아로마 오일에서 나는 향에 반응한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가 위장이나 내분비 기관에 영향을 준다. 즉 후각신경을 통해 대뇌변연계를 거쳐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고, 폐로 가서 전신의 혈류를 따라 작용한다.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 나비 효과처럼 신체 기능 곳곳에 영향을 주는 것. 이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의 해독에 도움을 준다. 또 분노, 스트레스 같은 감정이 진정된다. 마스크 겉면에 아로마 오일 한 방울을 더해본 얼리어답터들의 기대 효과는 입 냄새 제거뿐 아니라 바로 이러한 효능에 기인한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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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신에게 잘 맞는 아로마 오일을 찾는 것이 다음 과제. 사실 개개인에게 좋은 아로마의 궁합이 존재하지만 방대한 선택지가 버거운 이는 호흡기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티트리 잎에서 추출한 오일을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페퍼민트 오일은 비염, 축농증이 있는 이들에게 좋다. 평소 코막힘이 심하다면 뜨거운 물 한 잔에 페퍼민트 한 방울을 떨어뜨려 코로 수증기를 흡입해도 도움이 된다. 유칼립투스 오일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있어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며 악취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트러블 피부의 극약이라고 알려진 티트리 오일은 항염과 소독, 살균 효과도 있다. 상큼한 레몬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레몬 오일도 정화와 해독을 위한 좋은 선택이다.
그런데 ‘아로마 오일’이라고 해서 다 같은 기능을 가진 건 아니다. 제품의 목적이 공간을 채우는 것인지, 피부에 바르는 것인지 식용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즉 디퓨저나 방향제에 쓰이는 아로마 오일 류는 절대 금물. 피부에 발라도 이상이 없는 제품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이라고 무조건 순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지는 않다.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 사용했을 땐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은 물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 혈압에도 영향을 주기에 고혈압 환자는 로즈메리나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은 피해야 한다. 또 집사라면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시트러스, 티트리, 유칼립투스 등의 에센셜 오일도 집에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알맞게 쓴다면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은은한 잔향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약’이 될 수 있지만 잘못 쓴다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아로마 오일. ‘카더라 통신’으로 들려온 이야기 중에서는 분명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만 모든 이에게 권하기엔 위험한 요소가 존재한다. 판단은 어쩔 수 없이 당신의 몫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박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