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요즘 가장 핫한 바에서 시켜야 할 베스트 칵테일 6

내로라하는 바텐더가 주저 없이 내놓는 달콤한 칵테일이 있다.

BYESQUIRE2020.06.25

#1 타히티안 유니콘

타히티안 유니콘

타히티안 유니콘

여름에는 아무래도 가볍고 프루티한 술이 제격이다. 타히티 같은 열대 섬을 여행할 때 으레 마시게 되는 칵테일처럼. 타히티안 유니콘은 이름과 달리 미국 마이애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음료인데, 프랑스 진이 가미된 차와 프랑스 와인이 주재료로 쓰인다. 동남아산 차인 블루 피 티(BluePeaTea)는 쿨 다운 효과를, 과실주가 첨가된 보르도 와인 릴레는 열대 과일 향을 선사한다. 직접 만든 코코넛 시럽과 파인애플 주스도 마찬가지. 잔 아래에 넣은 드라이아이스는 온도와 시각 효과에도 관여하지만, 오렌지 아로마를 한 방울 떨어뜨려 내놓기 때문에 서브되는 순간 피서라도 온 듯한 감흥을 선사한다.
- 키스 모시 헤드 바텐더 by 찰스 H.

 
 

#2 비터 인텐션스

비터 인텐션스

비터 인텐션스

여름 하면 보통 신맛, 단맛, 코코넛이나 파인애플 향을 먼저 떠올릴 테다. 나는 좀 더 의외의 맛, 쓴맛에 집중하고자 했다. 비터 인텐션스는 쓴 음료를 시원하게 마실 때의 카타르시스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칵테일이다. 아마로는 온도가 낮을수록 쓴맛이 부각되기에 네그로니 계열 칵테일로 마시는 경우가 보통이다. 비터 인텐션스는 아마로의 일종인 캄파리에 버무스, 레몬 주스, 소다를 넣어 더 낮은 온도로 내놓는 칵테일이다. 쓴맛의 경쾌함을 느낄 수 있고 신맛이나 단맛과의 밸런스도 좋으며 특유의 ‘혀를 조이는’ 감흥이 있다.
- 임병진 오너 바텐더 by 참

 
 

#3 히데시보리

히데리보시

히데리보시

긴자 텐더바 본점의 오리지널 칵테일이다. 이름은 여름 밤하늘 전갈자리의 붉은 별에서 따온 것으로, ‘술 취한 별’이라는 별명이 있다. 보드카 베이스에 매실 주인 우메슈, 수박 주스와 레몬 주스를 넣어 만든다. 수박 향 칵테일이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는데, 우메슈나 레몬 주스와 어우러져 한 모금 마셔보면 딱 여름 이미지가 느껴진다. 텐더바의 자랑인 하드 셰이킹으로 만들어 보드카의 알코올 느낌은 낮추면서 풍부한 기포로 풍미와 향을 전달한다. 본점에서는 수박철인 8월 한정 메뉴지만 텐더바 서울에서는 3개월가량 제공한다.
- 박성현 매니저 by 텐더바 서울
 
 

#4 오두막 

오두막

오두막

오두막을 떠올리며 만든 칵테일이다. 정확히는 참외밭 한가운데 자리한 오두막에서 우롱차를 마시는 느낌이랄까. 우선 풀 내음이 일품인 프랑스의 허브 리 큐어 샤트르레제에 쌀로 만든 약주 천비향을 가미해 한국적 풍미를 더했다. 필터에 거른 요구르트가 부드러운 텍스처를 만들어주며, 직접 만든 우롱차 탄산수도 들어간다. 이 의외의 조합이 만드는 건 참외 특유의 시원하고 서늘한 향이다. 바가 일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 오두막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만든 칵테일로, 곧 시즈널 메뉴로 내놓을 예정이다.
-최원우 바텐더 by 커피바K

 
 

#5 라임, 바질 & 만다린

라임, 바질 & 만다린

라임, 바질 & 만다린

조말론에서 나온 동종의 향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칵테일이다. 라임, 바질잎, 만다린 오렌지 향이 여름 느낌을 아주 잘 살려준다고 생각했다. 요즘 다들 갑갑할 테지만 집에 에어컨은 다 있을 거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개방감을 느끼려면 온도보다는 향이 관건일 테니까. 우선 직접 키운 바질잎을 뜯어서 잘게 찢고 으깬 후 오렌지를 머들링한다. 그 위에 라임 1/2개를 짜 넣은 후 보드 카, 쿠앵트로, 갈리아노를 넣고 셰이킹한다. 피서지를 연상시키는 향에 시원한 맛, 활력까지 얻을 수 있을 테다. 향수 좀 써본 사람들끼리의 은밀한 교감은 덤이고 말이다.
- 장경진 대표 by EP 커피앤바
 
 

#6 지리산 메로나

지리산 메로나

지리산 메로나

솔송주는 찹쌀과 누룩에 솔잎, 송순을 넣고 빚은 발효주다. 담솔은 이걸 한 번 더 증류해 만든다. 솔송주에 비하면 솔향이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마셔보면 특유의 시원한 뉘앙스가 있다. 재미있는 건 이 담솔이 오이 시럽을 만나면 묘하게 멜론을 연상시키는 향이 된다는 것이다. 지리산 메로나는 담솔, 오이 시럽, 레몬 주스를 섞어 만든 칵테일이다(담솔의 고향에서 이름을 따왔다). 솔잎의 푸릇푸 릇한 느낌, 크러시드 아이스의 시원한 이미지에 멜론의 청량한 향까지 느낄 수 있어 바에 들어서자마자 이걸 마시고 시작하면 딱 좋을 것 같다.
- 강병구 대표 by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