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신박한 트렁크의 재구성, 에고이의 패밀리 카라반 '네스크 700'

생활에서 모험으로. 트렁크의 재구성.

BYESQUIRE2020.08.16
 

Full Option 

 
 
에고이 네스트 700 스탠더드 모델 639만원부터, 200 모델 490만원 패밀리카라반.

에고이 네스트 700 스탠더드 모델 639만원부터, 200 모델 490만원 패밀리카라반.

자동차는 운송 수단인 동시에 개인 공간이다. 사뭇 당연한 명제이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동시에’에 초점을 두고 새삼 되새겨볼 만하다. 자동차는 우리를 먼 곳까지 쉽고 빠르게 데려다주며 여정 내내 우리를 외부 세계와 차단해준다. 여행 관련 콘텐츠가 자취를 감춘 시대에도 ‘차박’이 급부상하는 건 그런 이유다. 아마도 오늘날 향유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형의 여행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마음의 걸림돌이 없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 ‘과연 일반 차량에서 이틀, 사흘씩 자급자족할 수 있을까?’ ‘좌석에서 새우잠을 자고 난 후에도 그 공간이 여전히 편안하게 느껴질까?’
체코의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에고이에서 내놓은 네스트는 SUV나 RV를 캠핑카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트렁크에 꼭 맞도록 설계한 박스에 온갖 기능성 모듈을 탑재한 것이다. 가스레인지, 냉장고, 개수대, 수납공간, 요리대, 도끼, 침대로 변하는 매트리스와 프레임까지. ‘차량 버전 맥가이버 칼’이라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터. 물론 기발한 아이디어가 전부는 아니다. 요체는 오히려 브랜드의 내력에 있다. 에고이의 모회사는 체코의 유명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MMCITE다. 아웃도어를 취미로 하는 직원들이 성에 차는 제품을 찾기 어려워 직접 만들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네스트의 유래도 마찬가지. 에고이 직원 중 한 명이 캐러밴을 구매했는데 주차나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너무 많아 낭패를 본 게 개발의 시작점이다.
그래서 에고이 제품은 실용적이고 안전하며 철저하다. 오직 체코 현지에서 조달한 자작나무, 알루미늄, 스테인리스스틸을 원료로 악천후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제작했으며, 각각 220kg의 하중을 견디는 DERKA(독일 차량 인증원) 인증 벨트 4개로 차량에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다. 극한의 환경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는 뜻. 차량 모델별 트렁크 규격에 맞춰 총 5개의 라인업을 갖추었으며, 아시아 총판업체 패밀리카라반이 국내에 3종을 수입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기아 카니발의 최적화 모델 네스트 200도 그중 하나다. 에고이 네스트 본사 홈페이지에서 각 모델과 호환 가능한 차량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