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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학습 어플 1년 동안 진짜로 써본 에디터의 후기

지난 1년 간, 직접 다 사용해본 결과다.

BY김현유2020.12.22
모두가 새로운 내년의 목표를 열심히 세우고 있을 시기다. 다이어트와 외국어 학습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매년의 목표. 2020년의 시작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다이어트는 실패했지만, 외국어 학습은 자체 평가 결과 성공이었다. 어떻게? 인터넷 강의가 아닌, 쉽게 학습할 수 있는 어플 덕분이었다. 한 해 동안 언어 학습 습관을 붙여 준 어플 4개를 소개한다.
 
DROPS
DROPS

DROPS

무려 40개가 넘는 언어를 갖추고 있는 단어 공부 어플이다. 일본어나 프랑스어처럼 메이저한 언어뿐만 아니라 마오리어나 세르비아어, 심지어 아이누어처럼 마이너한 언어도 탑재돼 있다. DROPS라는 이름에 걸맞게, 원하는 주제에 맞춰 물방울처럼 떨어지는 그림과 음성을 통해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시청각 자료가 몇 번이나 반복되다 보니, 잊어버리고 싶어도 잊을 수가 없다. 단어와 별도로 여행자를 위한 기초 회화 표현도 상황별로 준비돼 있어 낯선 나라에 떠나기 전 간단하게 학습하기에도 좋다. 하루 5분 무료 사용이 가능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연간 이용권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간 이용권 8만5000원.

 
Duolingo
DUOLINGO

DUOLINGO

외국어 학습 어플계의 선지자 같은 존재다. 주제에 맞춰 다양한 언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DROPS와 비슷해 보이지만, 단어 암기 위주인 DROPS와 달리 문장의 구조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데 중점을 둔다. 다만 영어를 제외한 다른 언어 학습을 선택할 경우, 영어를 모국어로 설정한 상태에서 학습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아쉽다. 예를 들자면, 영어로 프랑스어나 중국어를 공부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아쉬움이 있지만, DROPS와 병행해서 학습할 경우 단어와 문법적인 부분이 상호 호환될 수 있을 것 같다. 한 달 1만7000원, 1년 10만5000원.

 
SPEAK
SPEAK

SPEAK

DROPS와 Duolingo가 전혀 다른 나라의 언어와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는 어플이라면, SPEAK은 우리가 누구보다도 가깝게 느껴야 하지만 항상 멀게만 느껴지는 영어 스피킹을 위한 어플이다. 하나의 주제를 두고 3가지 챕터가 진행되는데, 주제에 대한 짧은 강의와 반복 스피킹 그리고 실제 원어민과의 대화 시뮬레이션이다. 여타 비슷한 종류의 어플 중 가장 많이 스피킹을 해 볼 수 있다고 소개하는데, 직접 세 보진 않아서 장담할 순 없지만 말을 많이 시키긴 하는 것 같다. 직접 내 목소리를 들어보면서 장착된 AI의 발음 교정 특훈도 받을 수 있고, 원어민들이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구동사만 따로 학습할 수도 있다. 월간 이용권 2만9000원, 연간 이용권 12만9000원.

 
AI Tutor
AI TUTOR

AI TUTOR

SPEAK의 한계라면, 주어진 상황에 대해 제시된 문장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다. AI Tutor는 이름값 하는 AI가 내가 하는 영어를 듣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문장인지 판별해 대화를 해 준다. 대화 후에는 녹음된 음성을 다시 들으며 어떻게 하면 더 완전한 문장이 될 수 있는지 복습할 수 있다.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입을 여는 데 부끄러움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 사이의 전환이 너무 긴 것은 단점. 그럼에도 자연스러운 영어 대화를 시도해 보고 복습하기에는 좋은 어플이라는 판단이다. 처음 다운로드 받으면 100분 간 무료 체험이 가능하다.
 
물론 좋은 어플보다 중요한 건 사용자의 실천. 하루에 5분, 10분이라도 직접 실천하지 않는 한 외국어 학습은 빛을 보기 어렵다. 이 모든 어플들이 하루에 한 번씩, 반드시 실행해 보도록 이용자를 닦달하도록 시스템 돼 있다는 점은 의지력 약한 우리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다. 조금씩이라도, 올해는 꼭 외국어 완전정복에 성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