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는 이제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 part.1 | 에스콰이어코리아
PEOPLE

소유는 이제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 part.1

소유는 이제,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ESQUIRE BY ESQUIRE 2021.02.24
 
 

소유의 여유

 
어떤 얘기를 하기 전에 세심하게 배려하는 편인 것 같아요. 말을 예쁘게 한다고 한달까.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아까 음악 바꿔달라고 할 때요. ‘마음에 안 들어요’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저하고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돌려서 얘기하는 부분에서요.
그런가요? 음악을 바꿔달라고 말씀드린 건, 그때 분위기가 약간 싸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무거워졌다고 해야 할까요. 여하튼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요. 저는 그런 상황을 못 참아요. 모두가 저에게 집중하고 있는데 말이죠.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내가 먼저 무슨 말을 해봐야겠다 하고 얘기를 했던 거예요. 원래 거절이나 ‘싫다’는 말을 잘 못 하는 편인데, 조금씩 연습하고 있어요. 대신 둥글고, 상처 주지 않는 예쁜 말로 전달하려고 해요. 저도 말을 예쁘게 하는 분들이 좋거든요.
 
플라워 패턴 드레스 잉크. 크림 컬러 롱부츠 레이첼 콕스.

플라워 패턴 드레스 잉크. 크림 컬러 롱부츠 레이첼 콕스.

사실 평소 이미지가 할 말 다 하는 털털한 ‘센언니’잖아요. 그런 이미지가 강해 오히려 그렇게 느낀 건지도 모르겠네요.
주로 예능에서 보여진 모습들 때문인 것 같아요. 예능은 예능인데, 사람들은 예능을 웃으려고 보는 건데 저 혼자 다큐멘터리를 찍어버리면 안 되니까요.(웃음) 예능 속 제 모습도 제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모습 중 하나인 건 부정할 수 없어요. 하지만 그 모습이 전부인 건 아니죠.
오늘은 평소 보여줬던 스타일과는 좀 다른 느낌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했어요. 어땠어요?
화보를 6개월여 만에 찍기도 했지만, 처음 해보는 스타일이라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컸던 것도 같아요. 아까 찍으면서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이라는 드라마가 있거든요. 발레가 주제인데, 그 드라마가 생각나기도 하고요. 어떤 부분에서 힘을 빼야 하고 어떤 부분에서 강조를 해야 할지 생각할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평소에는 오늘 입은 옷하고는 정반대인 옷들을 즐겨 입는 것 같아요. 편한 스타일.
심플하고 편한 것을 좋아해요. 요 근래에는 제가 이런 먹색 티셔츠를 계속 입고 다녀서 다들 똑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줄 알던데(웃음) 비슷한 옷이 많아요. 트레이닝복이랑 후드가 제일 편하고요.
아까 화보도 오랜만에 찍으셨다고 했는데, 지난 1년여간은 다른 활동들보다도 유튜브 〈소유기〉 운영을 제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하기도 했으니 반응도 꽤 좋았죠.
처음에는 소속사에서 먼저 유튜브를 해보자고 제안했어요. 꽤 오래전 얘기긴 한데, 그 당시에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어요. 유튜브는 한번 시작하면 앞으로 계속 꾸준히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걸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미 유튜브를 하는 분들은 너무 많은데 그 사이에서 주목받으려면 자극적이고 과한 콘텐츠밖에 없지 않을까? 이런 고민도 있었어요. 그런 건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결국은 하게 됐군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싫어’, ‘안 할래’ 이런 말을 잘 못해요. 그런데 작년 새해에 문득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인생인데, 내가 바라는 게 아니라 남의 기대에만 맞춰서는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나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에 솔직해지고, 내면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나를 더 사랑하자, 그런 다짐을 했어요. 유튜브도 그 다짐의 일환이었어요. 주목받기 위한 콘텐츠를 억지로 꾸며내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죠.
사실 맨 첫 번째 영상 제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소속사 몰래 만든 유튜브’였는데, 실제로 소속사 몰래 만든 건 아니네요. ‘어그로성’ 제목이었나요?(웃음)
아, 그런 ‘어그로’는 아니고요.(웃음) 촬영 계획을 세우거나 따로 얘기한 것 없이 그냥 갑자기 찍었거든요. 진짜 그냥 무계획, 급촬영. 그런 의미였어요. 스위스랑 프랑스 여행 영상도 유튜브를 하자고 찍은 게 아니었거든요. 그냥 저 혼자 찍은 건데, 나중에 편집해주시는 분이 보고 괜찮다고 하셔서 콘텐츠로 세상에 나오게 됐죠. 초반에는 소속사에서 전혀 관리를 안 했는데, 지금은 구독자가 좀 생기면서 제재가 들어오는 부분이 있습니다.(웃음)
 
화이트 퍼프 슬리브 톱 오들리워크샵. 화이트 패딩 스커트 비뮈에트. 실버 네크리스 코스.

화이트 퍼프 슬리브 톱 오들리워크샵. 화이트 패딩 스커트 비뮈에트. 실버 네크리스 코스.

아까 콘텐츠 걱정을 하셨다는 게 무색할 정도로 〈소유기〉의 콘텐츠는 굉장히 다양해요. 먹방도 있고, 운동도 있죠.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콘텐츠가 있어요?
저는 사실 가수지, 본업이 유튜버는 아니잖아요. 〈소유기〉라는 이름도 소유의 일상을 기록하는 채널이라는 의미고요. 그래서 저는 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아까 해주신 얘기,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라거나 ‘방송에서 본 모습과 다르다’는 말 자주 듣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사람이 한 가지 모습만 갖고 있진 않잖아요. 유튜브에는 좀 더 다양한 제 모습을 많이 담고 싶어요.
그렇게 자주 보여주고 있는 모습 중 하나가 ‘운동하는 소유’인 것 같아요. 평소 운동 루틴이 어떻게 돼요?
사실 ‘평소’라고 하기도 애매한 게, 저는 운동 안 할 땐 아예 안 해요. 이게 좀 애매하고 ‘웃픈’ 부분이기도 한데, 댄스 곡으로 활동할 땐 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계속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몸에 근육이 너무 많으면 발라드 곡을 부를 때 몰입이 안 돼요.
왜요?
개인적인 건데, 발라드를 부를 땐 뭔가 ‘여리여리’하거나 ‘팔랑팔랑’한 느낌의 옷을 입어야 슬픈 감정이 전해지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근육이 커져 있는 상태에서는 그런 옷을 입어도 핏이 안 예쁘더라고요. 저는 발라드 곡으로 활동할 때는 근육까지 전부 빼고, 댄스 곡으로 활동할 때는 다시 근육을 붙여요. 그래서 할 땐 정말 열심히 하는데, 안 할 땐 아예 안 해요.
 
*소유의 화보와 인터뷰 풀버전은 에스콰이어 3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소유는 이제 스스로에게 좀 더 집중하기로 했다 part.2

Keyword

Credit

    FEATURES EDITOR 김현유
    FASHION EDITOR 신은지
    PHOTOGRAPHER 김시내
    HAIR 조미연
    MAKEUP 정요
    ASSISTANT 이하민/ 윤승현
    DIGITAL DESIGNER 김희진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