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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시장들' 냉면과 곱창부터 식빵 구독 맛집까지 금남시장 편

요즘 시장은 세대 구분 없이 놀러갈 수 있는 놀이터가 됐다. 금남시장의 터줏대감 냉면집, 곱창집부터 금리단길의 식빵 맛집까지 다양히 즐길 수 있는 시장을 소개한다.

BY이충섭2021.03.29
달콤상콤 비빔냉면 부원냉면
부원냉면부원냉면부원냉면부원냉면
금남시장에는 맛이 좋은 냉면집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부원냉면은 최근, MBC 예능 ‘전지적참견시점’에서 가수 비의 맛집으로 소개되면서, 가게 앞은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이 동네를 10년 이상 산 주민들에게는 냉면은 물론, 떡만두국, 버섯소불뚝배기 등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어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맛집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곳의 비빔냉면을 못 잊고 다시 찾는 이유는 참기름의 고소함과 양념의 달달함 때문이다. 사실,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는 단맛이 강한 냉면이 생소할 수 있지만. 고명으로 수북이 올려 놓은 오이와 동치미 무를 쫄깃한 면과 함께 먹다 보면 단맛은 약해지고 상큼함이 더해져, 확실히 별미다. 식초와 겨자는 이미 첨가된 상태에서 나오니, 먹어보고 나서 추가로 넣을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비빔냉면 위에 회가 올라가면 회냉면이고, 냉면 3종 가격 모두 9천원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장터길 39  
문의 02-2253-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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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고 촉촉한 도제식빵 금호점
도제식빵 금호점도제식빵 금호점도제식빵 금호점
이곳은 도제식빵에서 올해 초 오픈한 첫 로드숍이다. 도제식빵은 코로나 19 발생 이후 국내 첫 식빵 정기 구독 이라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승승장구 중인 곳이다. 물론 전략만이 아니라, 맛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씩빵은 두툼하게 썰어내도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이면서도 촉촉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식빵은 발효가 되면서 숨 쉬는 작은 공간이 그대로 보이거나 혹은 뜯어서 먹을 때 실처럼 떨어지는데 이곳의 식빵은 촘촘하면서도 비중이 느껴질 만큼 묵직하다. 식빵을 씹을 수록 기분 좋은 단맛이 계속 우러나온다. 도제식빵을 비롯해 통밀식빵, 녹차코코넛식빵, 초코식빵 등을 구매할 있고 2층에서는 도제식빵을 활용한 산도 4종, 부라타치즈 프렌치토스트와 같은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금호산길 5 1층
문의 0507-1346-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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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과 옛날 치킨 뽀빠이치킨&호남닭집
뽀빠이치킨과 호남닭집뽀빠이치킨과 호남닭집뽀빠이치킨과 호남닭집뽀빠이치킨과 호남닭집
금남시장 안에는 닭, 오리 등을 전문적으로 정육하는 옛날 닭집들이 꽤 있다. 그 중에서 호남닭집은 가게 바로 건너편에 뽀빠이치킨을 운영하면서 닭 소, 도매뿐만 아니라 홀에서 치킨도 판매 중이다. 이 집 치킨의 특별한 점이라면 한 마리에 1만3천원으로 저렴하면서도 다리, 날개 등 부위별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직접 정육을 하기 때문에 손님들의 기호에 맞는 부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줄 수 있는 것이다. 치킨 두 마리의 가격은 한 마리만 시켰을 때보다 더 저렴해서 2만원을 넘지 않 않는다. 후라이드 치킨 맛 역시 옛날 방식 그대로 튀겨내는 옛날 통닭 느낌인데 전체적으로 담백하면서도 튀김 옷이 두껍지 않아서 쉽게 질리지 않는다. 양념 치킨 또한 요즘 치킨처럼 매운맛이 강하기 보다는 달달함이 좀 더 강하다.
주소 서울 성동구 금호산2길 25 
문의 02-2231-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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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위한 모든 것 소설옥 금남시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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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시장 건너편, 수 십 년간 주민들의 안전한 발길이 돼 주던 오래된 계단이 눈에 띄는 이 좁은 골목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퓨전 라운지 바가 들어오고 보틀숍, 다과를 파는 디저트 가게가 들어왔다. 노란색 차양과 파라솔 덕분에 브런치 카페처럼 보이는 소설옥도 이 골목에 있다. 이베리코산과 제주산 돼지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소설옥은 손님을 생각하고 만든 아이디어들이 돋보이는 곳이다. 주로 와인과 페어링을 하는데 이 달의 특가 와인 이벤트뿐만 아니라 오후 2시~6시 방문해서 모듬을 시키는 3인 이하 손님에게는 2시간 동안 와인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기를 찍어먹는 양념과 소스 또한 풍족한데 고추냉이, 쌈장, 소금, 멜젓, 양파유자소스가 모두 정갈히 담겨서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찬 또한 모두 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데 새콤달콤한 메실 피클 토마토와, 묵은 백김치, 파김치, 명이 나물 등이다. 고깃집을 가면 아무래도 고민하는 것이 옷에 베는 냄새 때문인데 소설옥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는 것이 겉옷을 직원들에게 맡기면 스타일러에서 세척을 한 뒤, 식당을 나설 때 준다.
소설옥의 대표 메뉴는 단연 이베리코 모듬으로서 쫄깃한 갈비살과 담백한 꽃목살과 업진살, 그리고 육즙 가득 머금은 두툼한 삼겹살로 구성돼 있어서 다양한 돼지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고기를 구울 때는 양파, 꽈리고추, 새송이, 양송이, 팽이 버섯 등 함께 곁들일 구이류도 다양하게 내주니 더 큰 포만감을 느낄 것이다. 식사 메뉴에서는 김치찌개를 추천하는데 액젓 맛이 강한 국물과 푹 익은 묵은지의 맛이 꽤 잘 어울린다. 밥 한술 크게 떠서 국물에 살짝 적신 다음, 곁들여 나오는 돌김을 얹어 먹으면 고기를 먹은 것도 잊은 채 또다시 김치찌개에 손이 간다.
주소 서울 성동구 금호동4가 565-1
문의 02-229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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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부터 나이 지긋한 손님까지 진미곱창
진미곱창진미곱창진미곱창진미곱창
금남시장 주변에는 야채곱창 전문 식당들이 많은데 이 중의 대표 식당이라면 진미곱창이다. 한 때 ‘곱세권’이라는 말이 유행할 때는 전국의 ‘곱창러버’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였다. 가격표에 적힌 야채곱창, 순대곱창, 오돌뼈 8천원이란 가격은 십 수년간 시간이 멈춰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만큼 그대로였고 여전히 현금을 내면 7천원으로 1천원을 깎아준다고 하니 더욱 놀라웠다. 이쯤이면 1만원 알곱창의 존재가 궁금할 텐데 채소를 빼고 곱창만 볶아줄 경우를 알곱창이라 부른다. 사실 진미곱창은 놀라움의 연속인 곳이라 마음을 조금 단단하게 먹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야채곱창을 시켜도 푸짐한 곱창이 나오는 것도 모자라서, 3인분을 시켜도 4인분처럼, 2인분을 시켜도 성인 3~4명이 충분히 먹을 만큼의 양이 나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도 함께 하는 일행 수에 맞춰서 시키는 것이 진미곱창을 오랫동안 무탈히 즐길 수 있는 방법일 테니, 곱창이 너무 많아서 물릴 것 같으면 달걀찜, 달걀말이, 주먹밥을 적절히 시켜서 먹는 것이 좋다. 곱창 특유의 향이 베어 있지만 적절한 불향 덕분에 크게 거슬리지 않고 특제 소스에 찍어서 먹는다면 곱창 초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다. 곱창을 다 먹고 나서 시키는 김 볶음밥은 고소하고 짭조름해서 누구나 좋아할 맛이기 때문에 조금 시킨다면 몇 번 먹어보지도 못하고 숟가락을 놓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 성동구 장터길 47
문의 02-2233-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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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콩비지찌개 콩나라3000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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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라3000냥에서는 점심 백반집이자 저녁 술집이다. 식사 메뉴는 4천원부터 시작해서 7천원을 넘지 않을 만큼 저렴하고 홍어삼합, 홍어찜을 비롯해, 철마다 바뀌는 술안주 메뉴도 2만원 내외다. 백반 대표 메뉴는 콩비지찌개인데 4천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때문에 반신반의하면서 시키게 되지만 팔팔 끓는 뚝배기의 고소한 콩비지 국물을 한 입 뜨고 나면 가게에 대한 신뢰로 바뀐다. 슴슴한 간에, 간간히 들어있는 배추 김치가 입맛을 돋게 하고 돼지 고기도 제법 들어 있어 씹는 맛을 더한다. 뚝배기를 넘치기 직전까지 담은 김치찌개 역시 이곳의 대표 메뉴인데 칼칼한 국물 에,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강한 불에 빠르게 조리해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김치의 조화가 좋다. 특히, 알타리김치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는 오랜만에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배추가 낼 수 없는 무 특유의 맛은 물론,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시던 김치찌개 맛을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주소 서울 성동구 금호산2길 28-2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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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서울식 냉면 골목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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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문을 연 골목냉면은 금남시장 안에서는 만남의 장소로 통한다. 나가는 문만 해도 여러 곳인 전통시장 안에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땐 “골목냉면 쪽으로 와” 한 마디면 모두가 결국 만나게 된다. 시장의 대표 식당인 이곳의 냉면은 황태, 멸치, 새우(간장), 다시마 등 해물을 가지고 육수를 낸다. 그래서 맛 평론가가 말하기를 “골목식당의 냉면은 평양식이나 함흥식이 아닌 서울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대표 메뉴인 비빔냉면은 참기름 향이 굉장히 강한 편이다. 빨간 양념장이 가득 담긴 편이라 맵게 보이지만, 보통 맛은 전혀 맵지 않다. 부원냉면의 냉면보다는 덜 달긴 하나, 충분히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역시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반찬으로 나오는 무 짠지가 적당히 곰삭고 또 짠 편이라서 냉면과의 궁합이 좋다. 냉면 가격은 8천원으로 저렴한 편이고 냉면 곱빼기, 아기냉면, 사리, 냉면+만두 세트, 냉면+편육 세트처럼 여러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띈다.
주소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295-7
문의 02-223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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