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한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아늑한 딥그린 배경의 카페에 앉아 커피 타임을 즐기는 안소희. 이곳은 합정과 홍대 정중앙에 위치한 레이크커피바로, 요근래 핫해지는 서교동 카페 중 하나이다. 매장에서만 시켜 마실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데, 바로 안소희 SNS에서 확인할 수 있듯 플랫브라운과 포레스트라는 메뉴이다. 연유 베이스에 브라운 슈가를 얹어 나오는 플랫브라운은 달콤한 브라운 슈가를 포크로 깨서 저어 마시는 커피로, 레이크에서 꼭 시켜봐야 할 메뉴이다. 여기에 말차크림이 올라간 포레스트 역시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최근 베이킹을 취미로 배우며 커피 맛집을 투어 중인 안소희의 취향을 믿고 방문해봐도 후회는 없을 것.
오픈한 지 꽤 되었지만 여전히 동교동에서 베이커리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 페이브 역시 안소희가 다녀온 카페 중 하나다. 흰 외벽 앞에서 인증샷을 찍은 걸로 봐서 레이크커피바와 동일한 날 다녀왔음을 알 수 있는데, 카페마다 특색이 따로 있어 1일2카페를 열심히 실천 중인 안소희다. 페이브의 시그니처는 다름 아닌 크루아상. 겹겹이 살아 있는 식감에 누구라도 매력에 빠질 페이브만의 플레인 크루아상은 커피와 환상의 조합을 보여주는 메뉴이다. 여기에 갖가지 스콘, 구움과자, 페스츄리까지 꼭 먹어봐야 할 빵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점. 밥 없이도 살 순 있어도 빵 없이는 못 산다는 전국의 빵순이들은 모두 가봐야 할 카페이다.
안소희가 제주에 방문할 때마다 방문한다는 4년차 카페 난드르. 제주에서도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난드르커피는 탐스러운 당고가 올라간 레드빈라테부터 귀염뽀짝한 앙버터 토스트까지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카페 중 하나이다. 메뉴도 메뉴이지만 노랑색 지붕이 제주의 맑은 하늘과 잘 어울려 찾아오는 손님이 늘 끊이지 않을 정도. 안소희 역시 난드르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는데, 카페 내부 전신거울과 테이블, 외부의 돌담에서 앉아 찐 단골임을 인증했다. 아쉬운 소식은 올해 6월을 끝으로 4년간의 영업을 종료한다는 것. 단골인 안소희 역시 그 사실을 알았을까. 다시 본 사진에선 약간의 아쉬움이 보이는 것 같다.
많은 카페와 맛집들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제주에서 작년 한해 동안 가장 핫한 카페로 입소문 난 곳이 있다. 커다란 산을 배경으로, 단층 슬레트 지붕이 어딘지 내부도 무채색일 것만 같은 풀베개는 실내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외부는 자연의 멋을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면 내부는 주인장의 취향대로 고른 오색찬란한 인테리어와 소품들이 시선을 강탈하고 만다. 안소희 역시 최근 제주 여행 중 풀베개를 방문했는데, 커다란 고목 아래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베이커리를 즐기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빨간색 우유 박스와 어디서 주워온 듯한 학교 책상과 의자들, 기다란 교회 벤치까지 내추럴한 감성을 좋아한다면 가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 제주에서도 인기가 많아 늘 사람이 많다고 하니 이점은 참고하는 게 좋겠다.
에스콰이어 온라인 독자들에게 수많은 맛집과 카페를 소개했지만, 언제 한번 다뤄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이너프. 제주에서도 애월, 한적한 풀밭 위에 붉은 외관이 돋보이는 이곳 역시 안소희의 감성에 제대로 꽂힌 카페이다. 목장 분위기의 한적하고 아늑한 초원과 그림 같은 외관이 그저 바라만 보아도 힐링이 된다. 특히 내부로 들어가면 바깥에서 보는 풍경을 창밖에서 그대로 즐감할 수 있는데, 타이밍 요정인 안소희 답게 아무도 없는 카페를 여유롭게 즐기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한번으론 충분하지 않은 이너프는 언제 가도 만족할 만한 풍경 맛집으로, 오랜 시간 이곳에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곳이다.
서울에 이어 제주에도 생긴 귀여운 소품샵, 가르송티미드. 한림 협재해수욕장 인근에 있어 바다를 둘러보고 구경하러 가보지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특히 알록달록 귀엽고도 심플한 아이템이 많은데, 스티커, 엽서, 테이프, 머그부터 마그넷, 케이스, 키링까지 가르송티미드의 감성을 담은 캐릭터가 콕콕 박혀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대 역시 나쁘지 않아 귀여운 맛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구경 실컷 하고 나와 안소희처럼 신호등 색깔의 의자에 앉아 인증샷을 찍는 것도 필수이니 카페투어나 맛집에 질렸다면 한번쯤 구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