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 포트레이트커피바 @coffee_ddubucks / 오른쪽 : 궤도 @keemhm_
사진부터 심상치 않다. 누가 카페에 달을 띄울 생각을 했겠는가. 경복궁 근처 필운동에 위치한 궤도는 오픈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신상 카페지만, SNS 핫플 카페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큰 스크린 속에서 모습을 바꾸는 달, 행성의 궤도를 표현한 아크릴 테이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신비로운 앰비언스 음악 등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곳의 대표메뉴는 저온 숙성한 우유 위 에스프레소 샷을 올린 ‘망종’과 과일 향이 부각된 카페 모카 ‘결실’, 마치 찐빵 같은 외형의 폭신폭신한 케이크 ‘치즈무스’. 한쪽에 난 통창으로는 서촌의 평화로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자리에 앉아 고개를 돌릴 때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대부분인 망원동에 통창과 넓은 공간을 가진 신상 카페가 오픈했다. 심지어 1층에. 망원시장 바로 옆에 위치한 포트레이트커피바는 직접 로스팅한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전체적으로 따듯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가구와 포스터를 감각적으로 배치해 편안하면서도 개성 있는 분위기가 특징. 추천메뉴는 필터 커피와 상큼한 토마토 소르베가 올라간 ‘소르베 바질 토마토’와 꾸덕한 치즈의 풍미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바스크 치즈 케이크’.
외관부터 미국 감성 가득한 도넛 맛집 톰스벌스데이. 도산공원에서 요즘 가장 핫한 카페로 꼽히는 이곳은 앉아서 커피를 마시기가 정말 어려운 곳인데. 핫플레이스인 이유도 있겠지만, 테이블 자체가 창가 자리 두 개밖에 없기 때문. 총 7가지의 도넛을 만나볼 수 있고 추천 메뉴는 ‘크림브륄레 도넛’과 ‘레몬 크림 도넛’. 자리에 앉지는 못할지라도 귀여운 테이크아웃 패키지와 일주일에 세 번은 먹고 싶은 중독성 있는 맛으로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경의선 숲길 근처 대흥동 조용한 골목에 자리 잡은 클로드커피. 좋아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의 이름에서 가져온 상호처럼, 문을 열면 따스한 햇볕이 비추는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탁 트인 통창 옆 경의선 숲길의 울창한 자연이 한눈에 들어오는 소파 자리는 클로드커피의 대표 포토존으로 앉으려면 대기를 해야 할 정도. 추천메뉴는 라떼 위에 땅콩 크림을 올린 ‘클로드 라떼’와 촉촉한 카스텔라 사이 부드러운 우유 크림이 가득 차 있는 ‘크림롤’.
개성 있는 카페들의 성지 성수동에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카페가 등장했다. ‘기와르’라는 이름에서 눈치챘을 수도 있겠다. 카페 내부의 기와 담장을 세운 것.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볕, 곳곳에 놓인 전통적인 가구와 오브제 등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성수역 근처 번화가 쪽이 아닌,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에 공구, 구두 등 공장이 운영 중인 오래된 건물 2층에 위치해있다. 추천메뉴는‘레몬 바질’과 ‘아인슈페너’, 추후 와인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니 한층 더 독특한 풍경을 연출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