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LIFE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들

로큰롤 무드가 진득하게 배어 있는 바, 카페, 편집숍들.

BY이충섭2021.07.07
데드보이
데드보이데드보이데드보이데드보이
데드보이는 거친 이름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펑크를 틀어주는 ‘펑크 바’다. 다 이제 막 임시 영업을 시작했지만 벌써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수소문해서 찾아오고 있다. 홍대는 과거 ‘인디 음악의 메카’라는 이름값에 비해서 현재는 음악을 들으며 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든 상태다. 그런 의미에서 데드보이의 탄생이 무척 반갑다. 이곳에서는 영업 시간 내내 강렬한 음악이 쏟아지니 언제든 몸을 때리는 베이스와 스트로크를 들을 수 있다. 찐득한 펑크를 들으면서 적당한 취기를 즐기기에는 정말 좋을 것이다. 보스턴 출신의 바텐더가 내주는 정통 칵테일 또한 훌륭하다. 데드보이는 작년 합정동의 바 ‘들개’를 폐업한 대표가 절치부심해서 오픈한 곳이니, 그간 갈고 닦은 실력을 즐겨보자.
 

그랜드 올 오프리
그랜드 올 오프리그랜드 올 오프리그랜드 올 오프리그랜드 올 오프리
그랜드 올 오프리는 1975년 개업한 ‘컨트리 바’다. 46년 째 이태원에서 술 장사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 바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곳들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국의 대중음악은 미8군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은 편이기 때문에 그랜드 올 오프리는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같이 지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컨트리 음악을 즐기러 오는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 손님까지 바글바글하기 때문에 사장님의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다. 그래서 컨트리가 아닌 팝을 신청한다면 사장님에게 혼나는 신기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진토닉과 맥주 같은 간단한 술은 5천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니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문샤인 애플파이’라는 이름의 술은 정말 애플파이 맛이 느껴지니 추천한다. 현금 결제만 받는 곳이었으나 최근부터는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비전스트롤
비전스트롤비전스트롤비전스트롤비전스트롤
‘망원동의 포틀랜드’라 불리는 비전스트롤은 ‘꿈을 거닐다, 산책하다’라는 뜻을 가진 카페다. 공간에 발을 들이면 미국에 가보지 않았어도 서부의 인상이 확 다가온다. 위아래로 데님을 걸친 바리스타 부부와 매장의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가게 전체로 퍼지는 블루스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볕이 좋은 카페에서 블루스를 들으며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설탕 위에 에스프레소를 짧게 추출해 올린 ‘비전에스프레소’와 진한 초콜릿의 단맛이 느껴지는 크루아상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버터푸딩’이 비전스트롤의 시그너처 메뉴다.
 

THE LVLS
THE LVLSTHE LVLSTHE LVLSTHE LVLS
THE LVLS는 보광동에 위치한 작은 매장으로, 주로 1940~1960년대 빈티지 제품을 판매한다. 서울에 몇 없는 그 시절의 ‘진짜’ 빈티지를 취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매장에선 그 시대에 맞추어 척 베리, 버디 홀리,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로큰롤을 내내 틀어놓는다. 이외에도 ‘아파치 커스텀 웍스’란 이름의 브랜드도 진행하고 있다. 가게의 대표가 직접 그린 그래픽의 티셔츠와 고전 스타일의 벨트 등을 만든다. 각자 다른 사연이 있는 빈티지 제품과 가게의 분위기에서 로큰롤과 미국의 1950년대에 대한 대표의 열정을 끈적하게 느낄 수 있다.
 

케이코 쇼텐
케이코 쇼텐케이코 쇼텐케이코 쇼텐케이코 쇼텐케이코 쇼텐
독특하게 케이코 쇼텐은 빈티지 파이어킹을 판매하는 상점인 동시에, 카레라이스와 샌드위치를 파는 카페다. 파이어킹은 앵커호킹 사에서1940년대부터 1986년까지 생산한 유리 식기류들을 일컫는다. 우리나라에선 〈화양연화〉 찻잔으로도 유명한데, 케이코 쇼텐은 그 우윳빛 옥색의 잔에 음료를 담아 서빙한다. 이외에도 아메리칸 빈티지로 가득 찬 공간에선 음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1960년대의 음악과 소품, 커피 향과 손때 묻은 물건들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대표가 수집하던1970년대의 맥코이의 스마일리 페이스 컵에서 영감을 받은 ‘스마일 카레라이스’는 어디서도 보지 못할 비주얼로, 한번 시도해볼 것을 추천한다.
 
에디터 윤승현
사진 윤승현, 각 업체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