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LIFE

당신이 모르는 올림픽 스타(4) - "극적으로 등장한 구세주 황선우"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큰 별이 탄생하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이 6명의 숨겨진 스타들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BYESQUIRE2021.07.27
 
 

Hidden stars

 

박태환의 다음

Hwang Sunwoo

경영 황선우
박태환의 후계자를 찾는 것은 한국 수영의 우선 과제였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을 눈앞에 둔 최근에야 마침내 그 적임자가 나타났다. 고등학교 3학년, 만 18세 앳된 얼굴의 황선우(서울체고)가 그 주인공이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 출전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얼마 전 올림픽 B기준기록을 통과한 자유형 50m까지 국제수영연맹(FINA)의 초청을 받아 추가로 출전권을 얻었다. 황선우가 수영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08년, 그의 나이 만 5세 때였다. 2008년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해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해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을 때다. 수영 동호인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물과의 운명 같은 인연을 시작한 황선우는 6학년 때인 2015년 전국소년체전 대표에 뽑혀 본격적으로 수영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재능이 특출한 선수는 아니었다. 서울체고 1학년이던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계영 800m 멤버로 나서기도 했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현재 186cm·74kg, 윙스팬(양팔을 벌린 거리)은 193cm에 달한다. 183cm·74kg, 윙스팬 196cm였던 박태환과 신체 조건이 비슷하다. 사실 수영선수치고는 다소 왜소한 체구다. 그러나 중장거리 선수였던 박태환이 꾸준한 훈련으로 얻은 마라토너와 비견될 정도의 강한 심폐지구력으로 약점을 극복해냈듯이 황선우도 자신의 가장 강력한 장점인 영법을 통해 체격적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황선우는 한쪽 스트로크에 힘을 더 실어주는 비대칭 스트로크인 로핑 영법(Loping stroke)을 구사한다. 로핑 영법은 주로 단거리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어릴 때 스스로 터득했다. 그래서 더 익숙하고 자연스럽다. 고1 때만 하더라도 68kg의 마른 체형으로 좀처럼 힘이 붙지 않았는데,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지난해 72kg을 거쳐 올해는 74kg까지 늘려 힘을 부쩍 붙였다.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은 “영법만 놓고 보면 딱히 지적할 게 없었다. 체구가 커지면서 힘이 조금씩 붙기 시작하더니 결국 형들을 따라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48초25)을 세우더니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5초92의 세계주니어 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페이스는 더 무섭다. 지난 5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자유형 100m 한국 기록을 48초04로 또 경신했고,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4초96으로 자신이 보유한 세계주니어 기록을 단축시켰다. 황선우가 도쿄에서 메달을 노릴 종목은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올라 있는 자유형 200m다. 메달권에 들기 위해서는 일본의 자유형 간판 마쓰모토 가쓰히로(24)를 넘어서야 한다. 올해 최고 기록이 1분44초65로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마쓰모토는 홈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홈 이점을 살려 금메달까지 넘보고 있다. - 윤은용(경향신문 스포츠부 기자)

Keyword

Credit

  • EDITOR 박세회
  • PHOTO 대한사격연맹/ 대한양궁협회/ 대한산악연맹/ 올댓스포츠/ 연합뉴스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