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판텔라가 출시 50주년을 맞아 메탈을 입었다

빛이 난다. 빛이 없는 순간에도.

BYESQUIRE2021.08.04
 
 

The Light before the Light

 
브라스 메탈라이징 컬러 판텔라 테이블 320, 가격 미정 루이스 폴센.

브라스 메탈라이징 컬러 판텔라 테이블 320, 가격 미정 루이스 폴센.

“판텔라는 이제 너무 흔하지 않아?”
신혼집에 둘 조명을 고민하며 친구가 한 말이다.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했다. 버섯 모양 실루엣의 이 램프는 무려 반세기가 넘게 스테디셀러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다양한 색상과 크기의 옵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터전을 꾸밀 특별한 제품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브라스 메탈라이징 컬러의 판텔라라면? 전등에 불을 밝히지 않아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오브제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브라스 메탈라이징 컬러의 판텔라라면? 이야기가 좀 많이 달라진다.
 
올해는 디자이너 베르너 판톤이 판텔라를 처음 세상에 공개한 지 만 50년이 되는 해다. 루이스 폴센에서 이를 기념해 브라스 메탈라이징 컬러의 판텔라 테이블 320 램프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판텔라의 곡선이 거울처럼 주변을 비추는 메탈 소재를 입었다. 조명이 없어도 번쩍이는 덕분에 오브제로서의 존재감도 높아졌다. 미디엄 사이즈로 침실이나 거실 등 어느 공간에도 잘 어울리는 건 덤이다.
 
괜한 색상을 고른 것이 아니다. 판톤이 디자인을 넘어 소재나 생산 방법의 경계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한 인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판텔라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여느 제품들과 달리 오랜 시간 사랑받은 건 당시로서는 대범한 디자인이었던 것은 물론 낯설게 느껴지던 신소재를 과감하게 적용해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한 플라스틱이나 아크릴 등을 조명에 적용해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판톤의 잘 알려진 업적 중 하나다.
 
“더 많은 사람이 제 디자인을 애용하길 바랍니다. 제 디자인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주변 환경을 좀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판톤이 했던 말이다. 메탈, 플렉시 글라스 등의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고, 이 소재들로 만들어지는 반사광을 디자인에 고려해왔던 판톤의 방법론을 기리기엔 최적화된 판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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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EDITOR 김현유
  • PHOTOGRAPHER 정우영
  • DIGITAL DESIGNER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