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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의동과 창성동 사이 '영추문길'이 뜨고 있다

갤러리와 복합문화공간, 감성 가득한 카페, 독립 서점, 데이트하기 좋은 맛집까지. 걷기 좋은 영추문길의 가볼 만한 다섯 곳.

BYESQUIRE2021.08.20
왼쪽 : 오스트리아소띠 @iam_haennii / 오른쪽 : 팩토리2

왼쪽 : 오스트리아소띠 @iam_haennii / 오른쪽 : 팩토리2

조선시대 관료들이 일상적으로 출입하던 경복궁의 서쪽 문인 영추문을 앞에 두고 통의동과 창성동 사이 난 길이 바로 영추문길. 예로부터 서촌 통의동 일대는 겸재 정선과 화가 이중섭, 시인 이상 등 수많은 예술가가 머물고 떠나며 문화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는 한국 근대문학과 예술의 주요 거점이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며 예술가들은 떠나고 '길에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이 다닌다'던 영추문길에 2000년 후반부터 갤러리와 복합문화공간, 독립 서점, 카페 등 디자이너부터 건축가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공간들이 들어섰다. 이후 다양한 예술가들이 꾸준히 모여들고 있지만, 핫한 동네로 소개하기는 힘든 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그라운드시소 서촌이 주목받으며 그 주변에 위치한 영추문길도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영추문길에 위치한 공간들을 재조명하며 데이트하기 좋은 맛집까지 소개한다.  
 
 

통의동 보안여관

통의동 보안여관 @boan1942통의동 보안여관 @boan1942통의동 보안여관 @boan1942보안스테이 @boanstay보안스테이 @boanstay통의동 보안여관 통의동 보안여관 통의동 보안여관 @boan1942
화가 이중섭, 시인 이상 등 많은 예술가들이 드나들며 한국 근대문학의 주요 거점 중 하나였던 보안여관. 1942년부터 2005년까지 실제 숙박업소로 영업을 해왔던 공간은 2007년부터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는 예술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7년에는 기존 보안여관 바로 옆 ‘보안 1942’라는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다. 서점부터 카페, 프로젝트 공간, 전시장 등 복합문화공간과 더불어 3, 4층은 이전 보안여관처럼 숙박할 수 있는 보안스테이로 운영되고 있다. 보안스테이는 인왕산과 경복궁이 한눈에 들어오는 뷰로 서촌의 대표 힐링 숙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는 보안 1942 지하 2층 아트 스페이스 보안 3에서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이자 기획 전시인 김이예르의 첫 개인전 〈파라이다스 Paradice〉가 열리고 있다. 온종일 문화를 향유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 창밖으로 보이는 경복궁의 담벼락, 계절의 흐름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없던 영감도 생겨날 것만 같다.  
 
 

온그라운드  

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온그라운드 @ongroundgallery
갤러리 겸 카페 온그라운드. 거제도의 유명 숙소 지평집을 설계한 건축가 조병수가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곳이다. 100여 년 전 지어진 일본식 적산 가옥을 개조한 곳으로 기존 구조를 살리고 벽과 기와를 뜯어내 숨어있던 목구조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온그라운드 천장에서 내리쬐는 따스한 햇볕은 이 과정에서 발견한 것. 중간중간 허물어진 벽을 통해 눈에 들어오는 서촌의 풍경이 색다르게 느껴진다. 카페 내부가 마치 미로처럼 되어 있어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루프탑, 어디에 앉아도 햇볕이 따스하게 비추는 곳으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완벽한 곳. 아, 카페 곳곳에 놓인 빈티지 의자와 테이블은 실제 건축가 조병수의 컬렉션이라고.    
 
 

더북소사이어티  

더북소사이어티 @airseyy더북소사이어티 @airseyy더북소사이어티 @airseyy더북소사이어티 @airseyy더북소사이어티 @tbs_book_society더북소사이어티 @tbs_book_society더북소사이어티 @tbs_book_society
온그라운드 바로 맞은편 건물 2층에 위치한 독립서점 더북소사이어티. 독립출판사 미디어버스가 운영하는 곳으로 독립출판물과 전시 도록, 건축 및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곳.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외 잡지와 서적이 많아 디자이너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디자이너 개인이 출판한 서적도 구비되어 있어 이전에 본 적 없던 새로운 책을 만나는 행복을 느낄 수도 있다. 주로 디자인에 관련된 서적들이 주를 이루지만, 디자인에 관심이 많지 않더라도 가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온갖 영감으로 머릿속이 채워지는 곳.  
 
 

팩토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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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팔판동에서 이곳으로 이전 후 카페 mk2와 더불어 영추문길의 터줏대감 팩토리2. 다양한 예술적 시도,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와 디자이너, 공연기획자와의 협업, 출판 및 디자인을 진행하는 전시 공간이다. 황보라 큐레이터와 여성 기획자들로 이뤄진 ‘팩토리 콜렉티브’가 이곳을 이끌고 있다. 작은 규모의 갤러리이지만, 국내 예술계에는 거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 전시공간인 1층과 사무실 겸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사용 중인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는 헬싱키의 전시공간 로컬(Lokal)과 협업한 전시 〈Coming Home to Seoul〉 이 열리고 있다. 작가 ‘보오케 융야스’가 수공예로 만든 오리나무 소재의 바카 트레이, ‘베라 쿠르유’의 사용할수록 부드러워지는 리넨 소재의 타울 등 작가 13인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고 직접 구매도 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9월 10일까지 열린다.  
 
 

오스테리아소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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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부터 서점까지 여러 곳을 다니다 보니 배가 고플 법도 하다. 영추문길 주변에서 제대로 된 저녁을 즐기고 싶다면 바로 옆 골목길에 위치한 오스테리아소띠로 향하면 된다. 한옥에 자리 잡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화덕에서 구워내는 정통 나폴리 피자와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는 곳. 직원들의 친절한 접객,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수준 높은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어 찾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는 곳이다. 저온 조리한 동해산 문어와 미니양배추, 컬리플라워퓌레와 비스킷, 스모크 파프리카파우더가 뿌려진 에피타이저 ‘저온 조리한 문어’는 빨리 가지 않으면 맛보기 힘든 인기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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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ITOR 손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