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지 얼마 안 된 신상 맛집답게 깔끔한 인테리어와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로인. 투뿔 한우만을 사용한 소고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 서울로인은 여의도와 서울숲, 서울역 세 군데서 만나볼 수 있는데 기다리지 않고 즐기려면 무조건 예약은 필수이다. 어느 곳을 가든 꼭 빼놓을 수 없는 사이드 메뉴가 있는데 바로 서산 감태만을 사용한 육회. 쫄깃하면서 싱싱한 육회를 초밥처럼 기다란 감태로 싸서 한입 먹어보면 왜 이곳을 추천했는지 감이 오게 된다.
이번엔 한남동으로 가보자. 운치 있는 벽돌색 건물이 특징인 센시티브서울에서 역시 신선한 감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얇게 썬 살치살을 올린 피자와 바질 페스토 파스타, 저온으로 조리한 포르케타 등 독특한 양식을 만나볼 수 있는데 가장 주목해야 할 메뉴는 바로 감태 전복 리소토. 전복이 가득 들어간 꾸덕한 밥에 감태가 올려져 있고, 그 위에 실한 전복구이가 장식되어 있는 메뉴로 이 집에 방문한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요리이다. 들어간 재료가 풍성한 대신 전체적인 양이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한두 가지 메뉴와 함께 즐겨보길 추천한다.
벽제갈비, 봉피양 등 서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식당들을 운영한 운정이 새롭게 오픈한 한국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다. 한남동 유수의 맛집들이 즐비한 한 골목에 자리한 운정96은 특히나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싱싱한 식자재를 사용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당일 잡아 올린 제주산 옥돔부터 갈치, 서천의 참돔, 인천 장봉도의 자연산 굴까지 바다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러 찾는다면 후회할 일은 없을 것. 단 오마카세 중간쯤 감태로 말아준 육회와 우니 초밥은 꼭 맛봐야 하니 배를 조금은 비워 두는 게 필요하다.
도곡동 뱅뱅사거리에 자리한 오래된 국수집 뱅뱅막국수. 겉모습은 평범한 식당이지만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들기름 국수가 있으니 바로 ‘뱅뱅막국수’이다. 감태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가봐야 하는 이유 역시 이 메뉴 때문인데, 고소한 메밀에 들기름과 김가루를 넣고 보기에도 예쁜 계란 지단이 올라가 있다. 한 그릇 뚝딱 해치우기 전, 함께 나오는 감태를 반드시 국수에 싸서 먹어봐야 진정한 감태 고수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저렴한 가격의 미니 육전을 추천하니 곁들여 먹어보자.